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자이후 명물 우메가에모찌를 맛있게 먹은 후 본격적으로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탐방에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는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학문의 신으로 여겨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을 모시는 곳입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인지라 일년 내내 입시와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참배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3월 5일의 다자이후는 매화 축제로 거리가 가득 찼습니다.
본격적인 다자이후 탐방을 위해 지도를 보면서 눈으로 스샷을 해놓습니다. 꽃나무 스팟도 예쁘게 표시가 되어 있네요. 지도를 보면 신사 규모가 꽤 큰 걸 알 수 있죠? 2015년 후쿠오카 여행시에는 본당까지만 둘러보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매화 축제 덕분에 왼쪽 본당 뒷편의 꽃나무 정원까지 개방해놓았더라고요.
다자이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황금황소는 행운을 불러다 주는 동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를 만지면 똑똑해진다고 그래서 손에 지문이 사라질만큼 만지고 왔습니다. 올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소망해봅니다.
다자이후 황금황소를 구경한 뒤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다자이후 내 예쁜 호숫가를 가로지를 수 있는 붉은색 다리가 나옵니다. 본당으로 향하는 길은 이런 아치형 모양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본당으로 이어지는 이 다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다자이후의 아름다운 정원을 눈에 가득 담으니 '정말 잘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유후인에서 하카타, 그리고 다자이후까지 쉼없이 달려온 보람이 있네요. 지난번 방문시엔 비가 와서 온통 이 거리가 알록달록 우산 지붕이 펼쳐졌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아 마음이 더 즐거웠습니다.
다자이후 본당 입구로 가기 전에 기린처럼 생긴 동상도 있네요. 이 근처에 작은 황소 동상도 하나 더 있었습니다.
드디어 다자이후 본당 입구에 있는 커다란 약수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정갈하기 위한 의식을 치릅니다. 국자에 약수물을 떠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어내립니다. 그 후 국자에 남은 물을 손바닥에 부어 입으로 가져가 물로 입 안을 헹구어 내면 됩니다. 국자를 절대 입에 가져다대면 안됩니다. 마시는 물이 아니에요.
드디어 도착한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본당입니다. 곳곳에 핀 매화로 신사가 더 다채롭게 느껴집니다. 가운데엔 학문의 신 미치자네 공에게 기도 드리기 위해 참배객분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작년엔 저도 이곳에서 좀 더 현명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기도했었는데 올해는 줄이 너무 길어 엄두도 못내었네요.
텐만구 본당 옆쪽으로 개방된 길로 들어서니 예쁜 매화 정원이 나왔습니다.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까지 다자이후를 방문하시면 이렇게 예쁜 매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천년이 넘은 매화 나무나 홍매화는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이렇게 대가 길게 난 가지에 달린 매화꽃이 가장 예뻐보였어요.
나무가지에 꽃을 하나씩 붙여놓은 것 마냥 어쩜 이렇게 예쁘게 꽃이 필 수 있는지 너무 신기합니다.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일본 매화를 눈으로 직접 보니 너무 다시 봐도 너무 예쁩니다. 일본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바로 매화와 벚꽃 놀이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교토의 죠난궁에 피는 매화를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여행의 마무리는 이렇게 또다른 여행을 떠오르게 하는 것 같아요. 다자이후 여행기는 매화꽃에서 끝마치기로 하고 이제 텐진으로 떠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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