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Languages] "태국어/Thai" 4탄

[태국어 상식] 말에 남성과 여성이 있는데요, 단어 자체가 성을 갖고 있는 경우와 조금 달리 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성이 존재합니다. 이를 테면 1인칭(나/저)일 경우 여성은 찬/디찬이라고 하고, 남자의 경우 이라 하죠. 제가 남자니까 말할 때 찬을 쓰면 태국사람들은 킥킥대며 웃을겁니다. 말끝 마다 붙이는 캅/크랍은 같은 말인데 대개 캅을 많이 쓰고 아주 아주 극존하거나, 좀 진지한 비지니스, 혹은 상류층에서는 크랍이란 발음을 다 살립니다. 물론 말을 느리게 하거나 살려서 발음하는 사람도 많으니 상관없지만, 일상에서는 그냥 ‘캅’이라고 하면 돼죠.

근데 일본가면 도조/도모 두 마디면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듯, 이 이 그렇습니다. 동의, 대답, 긍정, 말 끝, 질문 끝에도, 그냥 막 써도 됩니다. 심지어 전화받을 때도, 영어 인사 뒤에도 붙입니다. 헬로캅, 땡큐캅, 쏘리캅이죠. 실제로 태국 사람들 전화받는 것 보세용. 대부분 “할로캅”이라고 할 겁니다. 그래서 태국에서 딱 3개월만 살면 자동으로 이 이 입에 붙어서 당최 떨어지질 않습니다 (태국어는 안느는데 캅만 익숙해짐 ㅜㅜ) 하지만 이건 남자가 쓰는 말이고, 여성은 ’카’라고 해야 합니다. 폼/(디)찬, 캅/카만 신경쓰면 대충 성별 구분용어는 끝나죠. 그런데 싹싹하게 혹은 부드럽게 할 수록 바람소리를 엄청내서 씁니다. 그래서 가끔은 캅은 거의 합!처럼, 카는 거의 “하아”처럼 하더군요. 아, 남자들의 경우 “Yes sir”처럼, “캅폼”이라고 대답하기도 합니다. 여자는 이렇게 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국숫집 할머니한테 몇 번 들어봐서. 꼭 그런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This river is Chaophraya.
이 강은 차오프라야 강이야. (너만 아는거 아냐)
แม่ำ นี้ คือ แม่นำ้ เจ้าพระยา
매남 니 크 매남차오프라야

I’d like cold water
난 찬물주셈 (찬물 주문 안됩니다. 다른 것 시키세요)
ผม ต้องการ นำ้ เย็น
폼 떵깐 남 옌

Is it raining now?
밖에 비 옵니까? (보면 몰라?)
ข้างนอก ฝนตก หรือ
캉넉 혼똑 르어

It’s very near at Sanamruang
싸남루엉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니까, 싸남루엉이 어디냐고요)
อยู่ ใกล ๆ สนามหลวง ครับ
유 끄라이 끄라이 싸남루엉 캅

You are Thai, aren’t you?
너 태국사람 아냐? (한쿡말 몰라요)
คุณ เป็น คนไทย ไม่ใช่ หรือ
쿤 뻰 콘타이 차이마이 르어

Come quickly.
빨리 와 (니가 오든가)
มา เร็ว ๆ
마 래우래우

Is there dining car/section ( in this train ) ?
식당차가 있나요? (그게 뭔데)
มี รถตู้ เสบียง หรือเปล่า ครับ
미 롯뚜 싸비양 르빠오 캅

You know prof. Kim?
너 김교수 알아?
คุณ รู้จัก อาจารย์ คิม ไหม ครับ
쿤 루짝 아짠 킴 마이 캅

30th sep. 2014.
2014년 9월 30일 (헐)
วันที่ 30 เดือน กันยายน ปี สอว ศูนย์ นึ่ง สี่
완티 쌈씹 / 드안 깐야욘 / 삐 썽 쑨 능 씨

Why do you go there
거기 왜 가요?
คุณ ไป่ ที่นั่น ทำไม
쿤 빠이 티난 탐마이


[태국상식] 짜이옌이란 말이 태국말 중 상당히 잘 알려진 말인데요 짜이는 마음이고, 옌이란 차다는 뜻입니다. 진정해라란 뜻인데요 디테일하게는 마음을 차게 식혀라란 말이죠. 대개 태국사람들이 미소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죠. 사실입니다. 하지만, 태국에 한 3년 가까이 살다보니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방콕같은 도시는 이제 사람들이 사람을 보고 잘 웃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 지방은 좀 다르겠지요. 한 2년 전만해도 시내에서 자동차 경적소리를 거의 못들었는데, 요샌 잘 모르겠습니다. 빵빵거리는 소리를 듣는게 특별하지 않은일이 되었습니다.

아주 짧은 최근동안 사람들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다들 점점 조급해지고 여유를 잃어간다는 것이겠죠. 오히려 인접국가인 라오스를 가보니 10여년 전 쯤, 처음 태국 사람을 만났을 때가 떠오르더군요. 낯선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배시시 웃는 그런 여유 말이죠.
태국인들은 화가 났을 때, 절대 큰 목소리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특히 조금만 심각한 분위기일 때, 감정이 표현되는 큰 목소리는 위험신호죠. 그래서 약간 화가 나기 시작해을 때도 얼굴에는 결코 웃음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태국 사람들은 일단 화가 제대로 나면 뒷일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태국인들이 “짜이옌”을 강조하는 것도 스스로 그들의 성격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그들 깊이 들어가보면 실상은 한국사람보다 더 급한 성격이 내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와 끓는 점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절대 택시를 타거나, 식당 등에서 잘못되었다고 해서 큰소리로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태국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감정을 절제하지만, 일단 한 번 터지면 끝을 보니까요. 꼭 짜이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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