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나리 필때는 좃카 씬발끈이랑 씨발라 먹은 수박이 땡긴다. (부제: 협업 피해자의 분노)

오늘은 무려 5시간동안 회의실에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오마주 프로젝트 안내 글에도 약간은 적었지만 이 답답함이 해소가 되지 않아서 이렇게 이곳에 글로 소리라도 질러봅니다.


협업과 책임


협업관계에서는 약속이 중요합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각 팀별로 필요한 시간을 산출한 후에 모든 프로젝트의 일정이 만들어 집니다. 근데 저는 협업관계의 거의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어서 앞팀에서 시간을 많이 쓰게 되면 제가 쓸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됩니다. 심리적 압박도 다른 팀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앞팀 사람들에게 협박(?)도 하고 뇌물(?)을 바치기도 합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 협업을 할때는 앞팀 팀장에게 우리팀이 써야하는 최소 보장일자를 공지하고 만약 이 날짜를 보장해주지 못할 경우 프로젝트 일정을 재조정하도록 하게 만듭니다.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니 그 팀장은 사장님에게 풍성한 욕을 얻어먹게되죠.)


반복되는 딜레이, 불안한 느낌


이번 프로젝트는 일정이 심각하게 딜레이가 되어서 앞팀 팀장님은 3회의 욕찬스를 얻게 되었죠. 지난 금요일에도 그 팀의 일이 마무리가 되지 않는걸 보며, 우리팀의 일정을 조정해야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현재까지 나온 결과물로 할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를 하고 저도 나름대로 주말동안 상상코딩을 하며 업무를 저격하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사건의 시작


주말동안 상상코딩을 하느라 힘은 들었으나 미세먼지 없는 즐거운 공기와 햇볕과 상상코딩의 결과물이 산뜻하게 돌아가서 그 어느때보다 신나는 월요일이었습니다.

오전시간을 보낸후 회의가 있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참석을 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런칭이 임박하면 비슷한 주제로 회의가 많습니다)

근데 그자리는 프로젝트 내부시연이었습니다.

오마이갓!!!


꾀돌이의 잔꾀를 발휘하다.


어이없는 상황이긴 하나 저는 욕먹는걸 극도로 싫어하므로 살기위해 초인적으로 머리속을 정리했습니다.

각팀별로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 되더군요.
(지들은 우리팀이 쓸시간을 몇배를 해먹었으니....)

저희차례가 되었고.. 미완성된 결과물로 지금까지의 꾀돌이 인생 전체의 꾀를 모아서 이러저리 지뢰를 피해가며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을 알고 있으니 말도 길어지고 안보던 사장님 눈치까지 보며 꾸역꾸역 시연을 이어 나갔습니다. 사장님은 불만족스럽지만 프로젝트가 너무 길어지니 이정도로 1차 런칭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좋아해야하는거야!! 슬퍼해야하는거야!!


고백 그리고 욕샤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내부시연이후에 약간의 텀이 있고, 저는 그 틈을 이용해서 빠진 부분을 채워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미 늦어버린 일정으로 인해 그 시간은 생략이 되려 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이런저런 논의들이 오가는 중에 저는 고민을 했고, 결국 사장님께 완성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사실대로 털어놨습니다.

이런저런 욕(실제로 욕은 아니지만, 혼나는것 자체가 제겐 쌍욕같네요^^)이 오랫동안 이어졌네요. 그리고 부족한부분에 대한 재평가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욕을 먹은 저는 너무 억울해서 제가 정말 싫어하는 변명이라는걸 막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앞팀에서 시간을 제대로 안지켜서 그렇다. 그건 우리팀 문제가 아니다... 등등

우리 사장님도 변명하는걸 당연히 싫어하기에 또다시 이어지는 욕세례!!!
충분히 온몸과 마음속까지 젖었을때.. 끔찍한 시간은 끝났습니다.


뜬금포 생일파티


그렇게 분노를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 직원의 생일이라고 와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네요. 어쩔수 있습니다. 진짜 씩씩하게 불러주고 왔습니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생일 축하송에서 목소리가 작아지는 그 소절.. 군가처럼 부르고 자리로 돌아왔네요.

사랑하는 XXX 생일축하 합니다.



고래가 내글에서 뛰어 놀면 좋겠다~~~ㅋㅋ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11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