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먹지 않은 아이의 아침밥과 나의 커피.
끓어 오르는 분노(?)와 인내의한계를 따뜻한 커피로 달래야 그나마 정신줄을 놓지 않을 것만 같다.
요즘 미운 세살 인건지.. 하루하루 일저지르는 거에 금식(?)투쟁까지..
밥상 앞에서 어르고 달래고 혼내켜보아도 나아지진 않고..
안되겠다 싶어 오냐오냐 하면 순식간에 상까지 엎을 기세로 달려 들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엎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운다고 치우지만 치웠단 사실은 나만 알고..
차곡차곡 시간들여 정리해놓으면 엎어 놓는 건 1초면 충분하고..
오은영 박사의 좋은부모 십계명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내 말도 좀 끊지 말아주련~ 찡찡거리고 운다고 되는게 아니잖니..!)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세요.
(엄마도 좀 따뜻하게 봐주라~ 눈 흘기지 말고..엄마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단다)여러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여보.. 나도 잘하고 싶다고요...)때리지 마세요.
(얼마전 바닥에 굴러다니는 작은 악세사리를 삼켰을 때 놀란 마음과 토하게 해야겠단 생각에 등을( 감정실어) 퍽퍽 쳐 준적이 있는데.. 미안해 아가야 ㅠㅠ)지키지 못 할 약속은 절대 하지마세요.
(나도 어렸을적 지키지 않던 부모님의 약속에 큰 상처를 받았기에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아이 일을 대신 해주지 마세요. (당연!!)
아이에게 하는 사과를 부끄러워 마세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를 입에 달고 살려고 노력중인데.. 초심을 잃었는지 요즘은 안돼 하지마 노노노노만 외치고 있는 나. )버릇없이 키우지 마세요.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오..!! ㅠㅠ)아기가 화낸다고 같이 화내지 마세요.
(아이가 울면 같이 울고 싶고, 투정부리면 나도 그러고 싶고, 놀고 있음 나도 놀고 싶은데...)아빠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질에 더 신경쓰세요.
(여보.. 양보단 질이래요.)
나도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어디가서 소리나 꽥 지르고 싶다.
그럼 좀 마음이 편해지려나...?
비오는 수요일.
일주일의 반.
벚꽃은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