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35 영화] 디스트릭트9, 외계인 수용지역, Dstrict9

[Art 35 영화] 디스트릭트9, 외계인 수용지역, Dstrict9 (2009), 영화그림이야기




(영화) 디스트릭트 9, Dstrict 9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CF감독 네일브롬캠프는 단 6분 23초 짜리의 초단편 영화(Alive In Joburg, 2005)를 선보이고 엄청난 파장이 있었다.
세미 다큐멘타리로 이루진 이 놀라운 단편 영화를 보고 스티븐스필버그가 투자를 지원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제작산업이 뒤쳐진 남아공이라는 점과 저예산으로 만든 놀라운 외계인 영화라는 점은 시선을 끌고도 남았다.

감독 : 닐 브롬캠프(Neill Blomkamp)
출연 샤를토 코를리(Sharlto Copley), 데이빗 제임스(David James)

'반지의 제왕', '킹콩' 감독으로 잘 알려진 '피터 잭슨'의 극비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영화는 2009년 드디어 상영된다.
재미있는 것은 헐리우드 스타급 연기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연기가 훌륭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도가 꽤 높은 영화이다.
여기에 남아공 출신의 배우들을 대거 등장시킴으로서 사실감을 더하고 신선한 재미도 주고 있다.

감독이 던지고 싶은 메세지는 과연 무엇일까?

'이 때 까지 없었던 외계인 영화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것이 이 지구,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나고 실존하는 일들이다.'
외계인을 빼면 단순히 그냥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나는 편견을 다룬 이야기이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한 칸 짜리 판자촌에 사는 사람들과의 구역을 나누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싶다.

영화가 제작된 장소는 너무도 기가 막히게 이러한 빈부 계층의 차별과 딱 떨어지는 남아공의 효하네스버그이다.
실제로 District6은 186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만들어진 6번째 구역으로 인종, 성별에 구분없이 평화로운 곳이었으나
1966년 백인정부가 "백인거주"으로 지정하면서 원래 살던 흑인들이 6만 명 이상 강제 이주되었고 인종 차별의 중심지가 되었다.

<영화 스토리>

지구에 거대한 우주선이 남아공 상단에 머물게 된다.
놀란 지구인은 군대를 파견하게 된다.
하지만 외계인은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니고 문제로 인해 불시착한 것임을 알려준다.
그제서야 지구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외계인들을 받아주기로 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음식도 문화도 가치관도 규율도 법도 다른 외계 문명과 어떻게 공존하는가이다.
여기에서 사람들의 지나친 탐욕은 아주 잘 나타난다.
겁이 나는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순종적인 외계인을 보고는 오히려 그들을 이용하고 격리하고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까지 한다.

그들에게서 가장 소중한 에너지 자원들을 빼앗아가고 아무 준비도 없는 그들을 척박하고 좁은 땅으로 내몬다.
그리고 그들의 뛰어난 무기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그들의 DNA가 없이는 무기가 작동하지 않자 외계인들을 해부하기까지 한다.


주인공 '비커스'는 참 야비하면서도 정이 어느 정도 있는 참으로 사람다운 캐릭이다.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권력 있는 장인의 도움으로 승진을 향해 달려가던 사람이다.
그리고 매몰찬 인간으로서 외계인들을 찾아 이주 명령에 복종하도록 협박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우주인을 내몰기 위해 찾은 한 집에서 그는 늘 그렇듯 활약을 담아 승진하려는 듯 조금 오버하게 된다.
외계인과의 신체적 접촉은 피하고자 하는 현상이었으나 한 순간 실수로 외계인과 접촉하게 되고 무슨 연유에서였는지 모르게 몸이 조금씩 변해가게 된다.
영화를 볼 때는 너무도 설치더니 고소하다는 생각도 잠깐 들 찰나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몰려든다.

관점 포인트

영화의 핵심 포인트는 외계인와 지구인 간의 인종(?) 차별에서 과연 '비커스'라는 새로운 인물은 어느 자리에 서야 할 것인가? 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영화는 공포나 다큐멘터리에서 사용하는 촬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인종차별)이 진짜 사실임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하는 감독의 의지 같기도 하다.
때문에 달려가고 도망가고 새로운 사건에 부딪힐 때마다 더더욱 긴장감 넘치고 몰입도는 높아지게 된다.
외계인으로 점차 변해가는 그를 인간이 받아줄 것인가?
사람은 참 잔인하고 이기적이다. 이러한 마음을 영화에 매우 잘 담아 놓았다.
외계인들에게 서류를 내밀고 자세한 설명도 없이 사인하게 하고는 사인을 했으니 집을 헐어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뻔뻔스러움을 잘 표현해 놓았다.
하지만 여기에 비해 몸집도 훨씬 크고 기술도 발달한 외계인들은 그들의 순진함 때문에 사람들의 노예처럼 전락당하고 만다.
어쩌면 그들의 숫자로 따지자면 지구인들을 다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 여겼던 것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외계인들은 괴팍한 녀석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순수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개 통조림이나 뜯으며 세상에서 가장 기쁜 표정을 짓는 그들은 여기에서는 그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답답함은 증폭되고 불쌍한 마음은 영화의 엔딩까지 이어진다.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1> 외계인이 되어가는 주인공에게서 가장 큰 아픔은 무엇일까?
그의 사랑스런 아내의 곁에 갈 수 없다는 것... 그에게는 세상 그 어떤 것 보다도 큰 아픔이다.

2> 외계인과의 우정
그가 외계인이 되어 모든 지구인들이 자신을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와 함께 싸워주던 외계인이 생긴다.

3> 외계인의 과학 기술
어마 무시한 '총', '로봇', '우주선', '모함' 이야말로 무엇과 싸워도 뒤지지 않을 어마 무시한 무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가지고도 인간들의 괄시나 힘에 맞서지 않고, 우위에 서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이다.
물론 수많은 인간들과 전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명한 처사일지도 모르겠다.

4> 외계인의 언어
외계인 친구(크리스토퍼 존슨)는 외계인으로 급속하게 변해가는 주인공에게 지구인으로 다시 만들어 준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간다.
언제 오냔 말에 외계인은 곧 온다는 말을 한다. 얼마나 걸리냐라는 말에 '3년이야. 약속할께'라고 답한다.
당장 다음달이면 이제 인간으로 돌아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주인공에게 ...
어쩌면 이 대목이 가장 웃픈 명대사이기도 하다.

5> 반전
늘 당하고 도망가던 주인공과 외계인 친구가 발악이나 하듯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통쾌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다.
그리고 늘 이기적이었던 주인공이 외계인 친구를 구하러 가는 장면 또한 멋진 장면이다.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명장면은 외계인으로 거의 완전히 변해 사람의 기억이나 의식도 없을 주인공이 잊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꽃을 몰래 두고 오는 마지막 행동이다.


최고의 명대사

크리스토퍼 : 붋뚜루떫 뿔랍럽 룫랎닮 빬맓.....

비스커 : 서류를 쳤으니 서명한거야

크리스토퍼 : 널 좋아한다. (아들이 ㅋㅋㅋ)

이 영화를 보고는 부와 힘으로 무장한 서구 세력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마는 아프리카인이나 마야인 그리고 인디언들의 삶이 오버랩되었다.
특히 자연을 숭배하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간 인디언들의 삶이 문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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