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머문 자리]먼지 재움

먼지재움.png

후일담

어쩌다, 두 번째 시조입니다. 놀랍게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제 미리 초고를 하여 미리 낮부터 개제할 수 있었습니다.

5월이 다가옵니다. 조만간 다시 휴식을 마치고 원화채굴을 한다는 것
이를 전제로 집으로 귀가 -> 포스팅하는 시간, 생각정리, 편집, 청소_취미가 청소에요; 등
조율해볼겸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팀잇과 제 현실 생활 사이에 밸런스가 필요할 듯해요.
스팀잇 댓글 소통도 좋은데, 현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서...
원화채굴이란 단어는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 차용하였습니다.

얼마 전 비오던 날,
개부심과 먼지잼

한 번은 @onehand님의 포스팅을 보게 됐는데,
한 손님의 비오던 날 포스팅
다시 찾아가니 4일전이네요.
지금봐도 참 예쁜 포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이 첫 시발점이 되어, 오늘에서야 비로소 편집하여 올려봅니다.
@onehand님 고맙습니다:)

우산

우산이란 소품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합니다.
스물 한 살 무렵, 민중가요 노래패의 공연에 객원으로 한 곡을
노래하게 된 적이 있어요.

당시, 한총련이라는 게 학내에 존재했었는데,
(20년이 다되가는 요즘 대학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만)
그 때 제가 부른 노래가 조국과 청춘이라는 가수의 우산이라는 노래입니다.

민중가요인데 민중가요 같지도 않고 네가 적격이라며
교수님의 강력한 권유(?)로 부른 기억이 납니다.
제가 마흔을 앞두고도 변성기 과정이 없는 지라,
얼굴은 심히 꽝인데, 목소리만 좀 심각하게 예뻐요.

가사는 대략 이러합니다.

여름날 굵은 빗방울 내리면, 어느 처마 밑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달려올 그대의 머리 위 활짝 두 팔 벌려 그 비, 막아줄 나.
(전부 생략)
이 비 다 개고, 말간 하늘 보면 잊혀진 채 전철 좌석에 홀로 남아도
다시 어려운 날 오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 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먼지만 재울 정도로 스르륵 내리는 비가 되려 무서운 것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보면, 젖어있어요.라는 생각과,
우산을 버무려 보았답니다.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씩 천천히 서로 물들이고픈 마음으로
손내미는 @teagarden

추신postscript

지난 포스팅 다섯번째 계절camellia blooming in april
생각외로 너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아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다 올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2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