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의 기본적 원리는 비교입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유니크한 표식을 남기고
후에 그 표식을 직접 재현해보이는 것이죠
유명한 서명쟁이로써
쾌걸 조로를 들수 있습니다
이 미치광이 서명마니아는 가정집, 관공서,
심지어 사람의 뱃대지에도 Z 라는 서명을 하고 댕겼는데
서명 마니아이면서도
참 불성실하기 짝이 없는 서명질을 했죠
이런식이면 쾌걸 조또나 쾌걸 조루 같은 이들이 나타난다면
속수무책입니다
하지만 사실 흉내내기도 힘들거나
흉내내기도 싫어지는
그런류 사인이 아니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서양에서도 사인할때 공증인이 서거나
이런식의 밀랍도장으로 밀봉하거나 하기도 했습니다
뭐 어쨌든간에 별로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조작이 심하거나 할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자쪽으로 넘어오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공증인도 없고 도장도 소용없으며
기술은 커녕 Ctrl+C, Ctrl+V 만 할 줄 알면
디지털로 된 자기 증명서따윈 순식간에 복사가능하니까요
심지어 진품과 똑같이..
또한 아이디랑 비번 같은 걸로 해결할려해도
워낙에 털리기 쉽습니다. 우리 주민번호 같은 건
이미 탈탈 털려서 전세계 공용이되었고..
그래서 그걸 해결하려고 나온 것이
전자서명 기술 이 되겠습니다
이 전자서명은 우리랑 아주 밀접합니다
당장 망할 공인인증서가 전자서명이며
코인에 관련된 것은 모조리 전자서명이라고 보면되죠
그럼 이 전자서명은
네트워크상에서 어떻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게임서버 같은 곳에서야 아이디랑 비번을 넣으면 됩니다
그럼 어디 회사 깊숙히 숨겨논 창고에서 목록 꺼내서
아디찾고 비번 맞으면 통과~
이러면 되지만
블록체인 같은 곳에다가 내가 홍길동이다
라고 하면 증명하라고 합니다
그럼 아이디를 줍니다
그걸로 증명이 안되죠. 비번도 줍니다
증명은 됩니다. 대신 탈탈 털리죠
아이디랑 비번 다주고 증명하면 뭔소용이랍니까
중앙에서 관리하는 곳에는 날 증명하는 방식으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줘도 걔네들이 퍼뜨리지 않는 이상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선 다 보고 있는데
그런게 안되죠
예를들어 치질을 증명하려 의사쌤한테 나의 똥꼬를
보여주는 것은 당당합니다. 물론 쬐끔은 부끄럽죠
하지만 TV 생방송에서 치질 증명을 위해
내 똥꼬를 개방하는건 인생 종치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엉덩이치기 게임을 해야할 상황이 오면
바지를 벗지 않고 내 똥꼬가 헐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그게 가능한 것이 공개키 기법의 전자서명입니다
이를 위해서 수학적으로 연관되며 암호화되어
절대로 해독이 불가능한 한쌍의 키를 생성합니다
페르마씬가 하는 유명인이 관련되었다던데
어차피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니 덮어둡시다
이 한쌍의 커플키는 공개키와 개인키라고 합니다
개인키는 많이 들어보셨죠
절대적 패스워드라고 보면됩니다
공개키는 말그대로 공개하며 모두에게
청첩장처럼 나눠줍니다
이 두 키는 수수께끼 같은 재밌는 작용을 하는데
공개키로 잠구면 개인키로만 열리고
개인키로 잠구면 공개키로만 열리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진단서를 자신의 똥꼬로... 도장을..
아...
..
글이 너무 지저분해지니 이제 공중변소 같은 얘기는
그만둡시다 그냥 정상적 예를들어서
작은 상자가 돌아댕깁니다
상자는 잠겨 있군요
많은 사람들이 A씨가 뿌린 공개키
B씨가 뿌린 공개키를 가지고 있습니다A씨의 공개키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B씨의 공개키로는 열렸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자는 누구것일까요
B씨의 것이 됩니다
왜냐면 B씨가 잠궜으니까 B씨가 뿌린 키로만 열리는 거죠
이때 B씨는 상자를 잠군 자신의 개인키를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모두에게 상자를 잠군 당사자라고 인정받게 됩니다
이로써 네트워크상에서 '자신'이 복사나 가짜가
아닌 진품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으로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럼 반대로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상에서 전송할때
해커가 중간에 열어서 조작할 위험이 없이
상대방만이 열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말그대로 반대로 하면됩니다
다만 조금 생각해야되는 반대죠
자신의 공개키로 잠구면 자신의 개인키로 열어야됩니다
그럼 아무짝에도 소용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키로 잠군다면?
상대의 개인키는 요구할 수 없지만 요구할 수 있는 키가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공개키죠
상대의 공개키를 받아서 상자를 잠군다면
이 상자는 누가 열수 있을까요?
그 공개키의 쌍인 개인키를 가진 사람만이
열 수 있게 되는데 개인키는 단 한사람만이 가질 수 있죠
그래서 거래할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공개키만 가져오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공개키란...
어디서 많이 봤죠?
참 재밌죠.. 재미없으면 어쩔수 없구.. ㅠㅠ;
그래서 종합하면
개인키로 잠궈서 사방에 뿌리는 것은
모두에게 자신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할때 씁니다상대방 공개키로 잠궈서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은
이 내용을 네트워크상에서 누군가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건 상대방 개인키로만 열수 있으니
절대 조작이 불가능하죠
그럼으로써 자신의 증명과 거래의 조작방지를
모두 할 수 있게되는 것이 바로
공개키 기법의 전자서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