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결제 이야기

0 컨펌


앞서 우린 컨펌이라는 확인이 어느정도 되야
거래가 이중지불에 대해서 안전해진다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에는 블록간격이라는 것이
10분이라는 일정한 시간마다 설정되어 있다는 것도 배웠죠

하나의 결제가 완벽해질려면
6번의 컨펌이 필요하니까 60분이 걸리는 셈이죠.

하지만 이는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쓰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세상에 누가 커피한잔 마시고 계산대앞에서
60분을 기다릴까요.

(물론 할인한다면 기다린다-_-;;)

그런데 실제 소매상에 비트코인 결제는 존재합니다.
🔗@tiagd 님의 일본 비트코인 결제후기

그럼 시간은 어떨까요?
놀랍게도 그 속도는 60분은 커녕 기본적 최소 컨펌시간인
10분조차 걸리지 않습니다. 거의 초단위죠.

그 이유는1컨펌도 되기전에 승인해주는
0 컨펌 결제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거래검증


비트코인에서 거래를 날리면 모든 지갑들이
해당 거래를 검증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거래라고 검증이 되어야 이후
블록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됩니다.

블록하나를 발행하는데는 10분이 걸리지만
이 거래하나를 검증하는 것은 몇초걸리지도 않습니다

즉, 앞서 말한 0컨펌은
블록에 포함될 올바른 거래라는 것만
검증하고 승인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수수료가 똥이면 다음 블록에 바로 포함될 확률이
낮아지니까 거래에 포함된 수수료가 낮다고 판단되면
1컨펌을 기다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중지불 공격 위험


6컨펌은 커녕 1컨펌도 안된 거래에는 당연히
이중지불 공격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커피 한잔 같은 소액결제에
대해선 실상 이중지불 공격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저런식의 0 컨펌 결제는 사람들이 계산대앞에서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온라인상에선 해주지 않고
오직 오프라인상에서만 해줍니다.
그말은 0 컨펌을 노린 이중지불 공격을 위해선
범인이 손수 커피점에 출몰해주셔야 된다는 겁니다.

뭐 비오는 날도 마다않고 커피한잔
후려치기 위한 쪼잔한 범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합시다.

이 경우에도 문제는.. 온라인 상에서야
각각 다른 상점에 지불창을 두개 띄운후 동시에 누르면
이중지불 공격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오프라인 상에서는 사람을 두 사람 띄워야 된다는 겁니다
각각 다른 커피점에 두 사람이 동시에 결제하는 것이죠

이런 치밀한 상호작용과 감시카메라에 얼굴이 대문짝하게
찍히는 위험에 비해서 얻는게 커피 한잔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입니다.

그렇다면 100만원짜리는 어떨까요
그쯤되면 해볼만 하겠죠. 그러나..
위험이 높아질 수록 결제업체도 쉽게 해주지 않게 됩니다
1컨펌 정도는 기다리게 되겠죠.

여기서
어? 완전 안전한건 6컨펌이 아니였나요?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컨펌은 안전성의 강도를 나타내는 확률적 지표입니다

보안등급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6등급이면
블록체인을 뒤엎지않고선 절대 깨뜨릴 수 없으며
실상 1컨펌만 되도 0컨펌과 안전성이 하늘과 땅차이죠

실제 한국의 대부분의 거래소는
비트코인의 이체완료조건이 1컨펌입니다.

물론 이걸 노리고 실제 공격이 들어오게되면
이후 기준이 빡세질 것입니다만..
위의 커피숍 예처럼 1컨펌을 깨뜨리는데만 해도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커서
공격을 시도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시세 변동성 헷지(위험회피)


온라인상 결제는 앞서 말한데로 0 컨펌은 해주지 않습니다
쉽게 이중지출 공격이 되니까요.

최하 1 컨펌이고 의심만땅인 업체는 6 컨펌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2-3이면 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결제에는 이중지출 공격말고도
한가지 위험이 존재합니다.

바로 시세가 불안정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비트코인 결제 플랫폼을 이용해보면
비트코인은 결제 타임아웃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시간에 따라 시세가 변하니까
현시세로부터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않게
결제 시간 제한을 걸어놓는 것이죠.

그럼에도 위험은 존재하므로 수수료에 위험수당을
추가시킵니다.
듣기로는 받는 금액을 나눠 공매도 공매수를 동시에
걸어서 더욱 위험을 회피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까진 모르겠네요.

그외에도 아예 거래소에 돈을 넣어두고
포인트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약 거래소가 제도권에 편입되고 자산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이 방법이 가장 가능성이 있겠죠.

그리고 이런 복잡성을 피하고자 한 것이
스팀달러 같은 고정가치를 추구하는 화폐죠
언젠간 스달페이가 정착되길 기원해봅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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