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떨어졌지만, 이만큼 온 것도 성공 아닐까?

안녕하세요. @u robotics 입니다.
어제 사업이 2개가 떨어졌어요.

인공지능을 2차 PT에서 하나 떨어지고,
메이커 스페이스를 서류에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떨어지고,
그래서 참 아쉬웠습니다.

인공지능 2차 PT는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져서 엄청난 충격이었고요.

메이커 스페이스는 사실상 거의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죽을 힘을 다해서 해본 거 였어요.
아침에 어떤 일이 있었냐하면
핵심 팩터가 뭔지 생각해봤어요.
뭘 하면 바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부동산만 300평 짜리 있으면 된다고 착안했죠.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사업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9시 50분경에 통화가 되었는데요. 공간, 법인이 필수 조건이었어요.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요소는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공간을 얻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에 지원했던 공간에 전화해봤는데 까였어요.
그다음에는 아는 사람들을 순차적으로 계속 전화해봤어요.
공간을 달라고 하기보다는 가능성 있는지 타진해보는 거였죠.

근데 안 되더군요.
그래서 이제까지는 지원받는 걸 우선으로 생각했다면
돈 주고 사면 되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판교역에서 정면에 보이는 부동산에 쳐들어갔어요.
가서 대충 들었는데 사장도 없어서 볼 수 없고, 저는 급하다고 했는데 자기 볼일 다 보고 연락 준다고 해서 관두고요. 바로 옆 귀퉁이에 있는 부동산을 찾아갔는데 그 분은 대뜸 안 믿더라구요. 하지만 사진 찍고 확약서만 하나 있으면 된다고 하니깐 담당이 출장중이라고 안 된다고 했는데, 제가 밖에서만 보겠다고 해서 판교 알파돔인가 거기로 직접 가봤죠. 가보니깐 출입에서 막혔는데 못 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래도 잠깐만 보고온다고 말해서 겨우 들어갔어요. 6층이었는데, 300평에 월세가 4500만원 정도에 관리비 다 합치면 월 5700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연 5억 4천만원 보증금에, 월 5700만원 그러니깐 어느 정돈지 감이 안 오던데요. ㅋㅋㅋ 거기까지 들어가고 하니깐, 부동산 사장님이 통화를 하시더니 가능한 지원은 다 해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거길 가보니깐 정말 멋지고 좋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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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제가 갔던 빌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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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사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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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정도만 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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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은 사무실이더군요.

아 ~ 진짜 이런데서 일하고 싶다.
돈 많으면 진짜 좋은데서 일하고 잘 사는구나.
직원들도 이런 데서 일하면 좋을테고 잘 해줄 수 있는데.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 말씀처럼 판교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는 말도
과장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장소를 둘러보고 오니깐 기분은 좋더군요.

마지막 서류작성에는 작성할 게 너무 많아서 시간도 부족했는데,
법인도 없어서 세워야 하는데 그 시간이 부족했고,
서류를 제가 작성하고 형식 맞춰 등록하고 공문도 보내고, 동시에 세부 아이디어도 다 짜야되는 상황이라
2시간 15분에는 모두 처리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서 접었습니다.

확약서까지 써주신 부동산 사장님이 너무 고맙고,
동시에 미안하더라구요.
다음에 제가 잘 되면 그 부동산에서 계약 많이 할려구요. ㅎㅎㅎ

인공지능은 그 사업은 떨어졌지만,
인공지능 R&D 챌린지는 남았기 때문에
그걸 우승하면서 기술 쌓아서 계속 해볼려고 합니다.

메인으로 밀고 있었던
큰 사업을 2개나 떨어져 버려서 쫌 아쉽긴 한데,
그래도 이만큼 온 것도 성공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니깐 이제 앞으로는 정말 잘 될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힘을 주셔서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잘 해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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