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 robotics 입니다.
오늘 아침은 정말 일어나기가 싫었어요. 최근에 메이커 스페이스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게 30일까지 서류마감입니다. 30일까지 약 300평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거기다가 10억을 마련해야만 하죠. 둘이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요. 마지막은 저 혼자서 모두 해결해야 했습니다. 정말 죽을 것 같았지만 꾸역꾸역 해야했죠. 혼자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이곳저곳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아이디어톤에서 같이 우승하면서 친해진 분한테 연락을 했더니, 무슨 대출을 알려주네요. 대출하면 이자는 어떻게 갚을까 하는 고민도 듭니다. 아 ~ 정말 쉽지 않은 사업입니다. 부지만 해도 힘든데, 돈은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할까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띵동하고 문자가 왔어요. 전에 연락드린 그분입니다. XX 대기업이라고 다니시는 분인데, 저희한테 자료를 좀 달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기뻤습니다. 그래서 아침내내 작업을 했죠. 그리고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무려 또 메이커톤 예비가 있었기 때문에 엄청 촉박했습니다. 다 작업하고 보냈는데 기분이 정말 뿌듯했어요. 정말 우리가 하는 사업이 굉장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런데...... 문제는 답장이 안 오는 거였습니다. 메이커톤 예비 일정을 할 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무려 지금까지 8시간 가까이 답장이 없는 거였습니다. 별 생각이 다 듭니다. 8시간 동안 못 볼리는 없을 것 같은데 다른 걸 하느라고 못 봤을까? 아니면 주말에는 일을 안 하는 걸까? 정말 희한한 생각이 다 들었지만 결국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타더군요. 이 사업이 과연 되기는 되는걸까? 플랑크톤 주제에 진짜 고래를 삼키려고 하는 건 아닐까? 정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어떻게든 무리를 해서 이 사업을 따야할까? 빚이라도 내야하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또 인연 없는 사업이면 접어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정말 좋은 컨셉으로 한국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거의 30일간 이 아이템에 대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컨셉을 만들었죠. 그리고 관련 기술교육도 다니고 하나씩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도돌이표에 걸려서 다시 처음의 문제로 돌아왔습니다. 300평 그리고 10억원. 이제 겨우 수입을 늘려가고 있는 신세로서 이 정도 금액은 정말 감당불가입니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아까운 사업입니다. 향후에 엄청난 캐쉬카우가 됨과 동시에 정말 재밌는 일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 생기는 거니까요. 거기다가 하드웨어를 시작하면 로봇까지도 가능해지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쉽군요. 사실 겨우 메이커 스페이야? 하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이것이 한국 제조산업을 바꾸는 무한박동심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사업같아 보이지만 저희가 하게되면 그 파급효과는 한국의 제조업을 과거의 영광 이상으로 되돌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공간과 자금이 부족해서 너무 안타깝네요. 과연 저는 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기적이 일어날까요? 제 자신도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정말 꼭 메이커 스페이스를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