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로건 (2017,1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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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2017,137분)

  • 충분히 기다리고 기대한 영화

언제부턴가 보고싶었던 영화일수록 기대를 안하는 버릇이 생겼다. 영화를 보고나면 항상 실망이 따르거나 딱 기대만큼이었다. 본전이었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로건의 경우 거짓말 조금 보태서 기대를 넘어 영화 시작 전 광고가 나올때부터 긴장을 하게 만든 영화다. (사람이 기대를 많이 하면 긴장이 되더라) 영화가 끝나는 순간 느꼈다. 이건 충분히 기대하고 긴장해도 되는 영화라고.

  • 마블스럽지 못하다

오히려 '마블스럽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그동안 야성미 넘치고 강렬한 엑스맨 울버린의 모습들만 봐왔다면, 로건은 '울버린'이라는 캐릭터가 아닌, '로건'이라는 인물에 집중하여 무거운 슬픔과 어두운 자아를 엄숙하고 진중하게 다룬다. '마블스러운' 내용들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어떻게 다가왔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이런 감성이 너무 좋다. 꼬맹이 울버린인 로라를 연기한 다프니 킨도 캐릭터를 200% 이상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 캐릭터를 이만큼 연기할 수 있는 꼬맹이가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 (실제로 부모님 모두가 배우라고..) 로건을 제외하고 TV 출연작 한 편이 전부라는데, 청불판정을 받은 로건을 그녀는 보지 못한다. 커서 보렴.

  • 완벽하고, 또 완벽한 마무리

사실 개봉 전부터 이미 로튼 토마토 96%로 정점을 찍어 기대를 안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로건을 과연 어떤식으로 풀어냈을지, 울버린이라는 레전드 캐릭터의 대단원을 어떻게 마무리했을지가 무척 궁금했다. 결과는 어메이징했다. 영화 시작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부족한 점이 없다고 느낀다. 학창시절을 포함하여 17년을 봐오고 좋아했던 작품이기에, 슬프고 또 아쉽지만 마블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휴잭맨을 울버린으로 볼 수 없다지만, 모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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