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감사하게도 팔로워분들이 100명이 넘어가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마크다운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소감을 삭제 했었습니다. 오늘은 삭제했던 100 팔로워 동안 느낀 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야지랑 소개
안녕하세요. @yajirang, 야지랑입니다.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 있었는데 스팀잇 인사를 하지 않고 혼자 시작해보고자 했던 1인입니다. 그래서 뒤늦게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야지랑은?
약 10년 가까이 블로그를 운영했었습니다. 허나 태생적인 귀차니즘 유전자와 성격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달리는 댓글에만 반응하고 타 블로그와 이웃(네이버 블로그를 하진 않았지만) 혹은 교류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아는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가 주 목적이였습니다. 현실에서도 먼저 연락하여 약속을 잡는 경우가 없는지라 연락이 오면 약속을 잡는 것이 90%인 성격입니다. 저는 방콕족이며 혼자서도 잘 놀거든요 :) 이러한 성격 때문에 당연 여러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관리를 하는 SNS라는 것은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스팀잇을 시작한 계기
저 역시 다른 많은 분들과 같이 "돈"을 보고 스팀잇에 "가입"하였습니다. 암호화폐에 큰 관심이 없던 시절에 친한 친구와 암호화폐에 대해 얘기를 몇 번 나눴었습니다. 그 당시 알고 있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정도가 다였죠. 그 당시 일을 그만두고 암호화폐 채굴을 알아보다 스팀잇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운영했던 저로서는 블로그로 암호화폐를 번다는 것에 호기심이 갔었습니다. 그리하여 가입했지만 그 당시 정확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스팀미언들 사이에 내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원래 블로그를 운영하던대로 남의 이야기에는 관심 없고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외국인이 많구나!" 외국인을 상대로 글을 올리면 되겠다 생각하고 시작을 되도 않는 영어로 포스팅했습니다. 주 컨텐츠는 "한국을 알리자"였죠.
<야지랑의 첫 포스팅 : 되도 않는 영어 포스팅>
그 당시 강원도에 있었기 때문에 설악산, 속초 바다, 경포대 등의 글을 올렸었습니다. 짧은 영어라 말하고 싶어도 설명을 못하는 부분으로 인해 설악산 위키피디아의 글을 일부 인용했었는데 치타가 등장하기도 했구요. 그 때는 봇 개념이 없어 사람인 줄 알았었습니다. "와.. 일일이 다 확인하는 로봇도 있구나.." 생각했죠.
<야지랑의 첫 댓글러 : 치타>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특히 일도 그만둔 상태라) 포스팅 후 저자 수입을 보니 이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때는 보상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조차 관심도 없었거든요. 지금처럼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었기에 스팀 시스템도 관심이 없었죠.
그렇게 스팀을 접었습니다.
현재의 야지랑은?
저는 뉴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보이는 뉴비분들과는 약간은 다릅니다. 2017년 8월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가입한 뉴비분들과 비슷한 평판이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평판 뿐만
아니라 SP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가입한 시점의 분들을 볼까요. 스팀잇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구글링을 하다보면 7개월 전 글도 검색하게 됩니다. 해당 글을 통해 그 시점의 스티미언분들을 보면 현재 대부분 평판 50~60대이시며 SP는 비교할 것 없이 저보다 많습니다.
뉴비분들의 글을 보면 "이제 xx일 됐네요" 등의 날짜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나마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잡아 포스팅 다운 포스팅을 하기 시작한지 25일 된 뉴비입니다. 보상 금액이 적고 많고를 떠나 예전에 짤짤이식으로 글을 쓰던 것과 제가 투자한 것에 비하면 적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저는 스팀잇에 아직 0원을 투자했거든요. 물론 시간이라는 투자가 들어가긴 했죠. 허나 시간의 가치를 금액으로 따지는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넘기겠습니다.
25일간 스팀잇이 야지랑에게 가져다 준 변화
- SNS를 통한 첫 소통 시작
- 생애 첫 토토 시작
- 생애 첫 로또 시작
- 장기간 운영하던 블로그보다 큰 애정
- 나만의 컨텐츠 기획
-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글 쓰는 재미
저에게 가장 큰 변화를 느끼게 해준 것은 첫 소통 시작과 포스팅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것입니다. 장기간 블로그 운영을 했었지만 지금처럼 재미를 느껴본 적은 없었거든요. 지금은 뒤늦게나마 스팀잇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음에 스스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100팔로워 이벤트 때 말하고자 했던 소감입니다.
뉴비가 뉴비에게
글을 보다보니 요즘 "꾸준함"에 대한 글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특히 스팀잇이 많이 알려지면서 신규로 들어오는 뉴비분들의 불만과 이를 바라보는 기존 스티미언 분들의 조언과 관점에서요.
신규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저와 같이 "돈"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일겁니다. 고래분들 댓글에 신규분들이 메일 주소를 보내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댓글을 남기는 것도 봤구요. 가입 후 과거 저처럼 돈이 안되니 떠나서 "스팀잇은 돈이 안되더라", "고래들만 돈을 벌더라"라는 기사와 커뮤니티 글도 봤습니다.
혹시 즐거우신가요?
개개인별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모두 다르지만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데는 기본적으로 목표와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그 목표를 기반으로 열정이 생기고 열정으로 인한 성취도에 따라 재미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 "목표"가 개인별로 다른 뿐이라 생각하고요.
당장의 목표가 "돈"이라면 스팀을 구매하셔서 파워 업을하시라는 것 말고는 뉴비로서 제가 아는 방법은 그 외에는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고래분들과만 소통을 하든, 뉴비들끼리만 소통을 하든, 보팅만 하든
본인만의 가치관과 목표를 두고 일단 "즐겨보세요".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배 아파하지 마세요
똑같이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뉴비라 보상이 적고 파워가 높은 분들 보며 배 아파하거나 억울한 적 있으신가요? 그러지 마세요.
가입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얼만큼의 시간을 투자하셨나요? 얼마를 투자하셨나요?
단기간에 돈을 벌고자하면 스팀잇은 그 시스템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고래가 되시는 방법 밖에 없죠. 단기간에 고래가 되고자 한다면 위에서 언급드린대로 자본금을 통해 스팀을 구매하여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겠죠.
이는 스팀잇 뿐만 아니라 일반 블로그로 수입을 창출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해당됩니다. 절대 특출한 컨텐츠 혹은 정보력 또는 친화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단기간에 블로그로 큰 수익을 얻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길게 봐보세요.
제가 만약 2017년 8월에 가입 후 꾸준히 스팀잇을 했다면?
지금 저는 45평판에 @abdullar님에게 무상 임대 받은 200SP를 제외하면 20도 되지 않는 SP, 그리고 최근 이벤트를 통해 지출하여 4 SBD밖에 없는 뉴비 중 헌 뉴비입니다. 1월 초에 가입하신 분들보다 모든 면에서 낮습니다.
만약 작년 8월부터 스팀잇에 금전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꾸준히 포스팅을 하며 스티미언분들과 어울렸다면 어땠을까요?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저 역시 구글링을 해서 본 7~8개월 전의 분들처럼 최소 50이상의 평판과 얼마가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몇 배는 많은 SP를 보유하고 있을 겁니다.
스팀잇에 대한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하시고 본인이 판단한 평가에 맞춰 기간을 길게 보세요.
고래와 뉴비, 윈윈 시스템
고래분들은 보상을 많이 받고 뉴비는 보상을 적게 받는다. 맞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시간이든 투자금이든 할애한 가치가 다르니까요.
그런데 잘 보세요.
고래분들은 글을 쓰고 보팅을 받아 보상금을 얻습니다.
잘 보세요.
뉴비분들께서 글을 쓰시고 보상금을 얻습니다.
잘 보세요.
금액 차이일 뿐 여러분도 여러분보다 등급이 높은 분들을 통해 보상을 받습니다.
jjangjjangman이든 kr 커뮤니티든 뭐든간에 말이죠. 심지어 보팅만해도 0.001 SP가 들어옵니다. (불과 10원이 안될지라도)
스팀잇은 고래만 살아남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고래는 플랑크톤을 섭취해야하고(섭취라고 하니 표현이 약간 이상한데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뉴비는 고래분들을 통해 성장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지원을 많이 해주시는 고래분들 덕분에 KR 커뮤니티는 해외 다른 국가에 비해 지원이 굉장히 좋습니다. 고래, 배아프다구요? 배 아파하지 마시고 내미는 손들을 잡아보세요.
고래분들에 대한 옹호가 아닙니다. 과거에 가입만 했던 뉴비가 25일 동안 활동하며 느낀 점입니다.
고래 풀, SP 권력 남용, 과도한 셀프보팅 등 큰 숲을 바라보는 스팀잇 생태계에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면 뉴비던 고래던 다 같이 힘을 모아 개선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 글이 뉴비 주제에 뉴비분들에게 고래를 옹호하는 글로 보일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KR 커뮤니티는 대부분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다.
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영향력 있는 KR 기존 스티미언분들이 굳이 고생을 하면서 뉴비들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이유가 뭘까요. 물론 그분들에게도 이득이 1도 돌아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안해도 될 고생을 하면서까지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KR 기준으로 하여 스팀잇은 단기간에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활동한다면 그만큼 여러분에게 결과로 돌아갑니다. 제가 그랬고 그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장 코 앞을 바라보지마시고 저 멀리 보이는 숲을 보시며 걸어가보셨으면 합니다.
행여 제 글이 다소 일방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눈쌀을 찌푸리게 한 점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리며 제 생각에 대한 반론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제 생각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 경험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쓰고 싶은 말들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쓰다보니 막 빼먹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다행인 것 같기도 하구요 :)
너무 긴 글을 올려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두서 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금 이 시점에도 유입되고 나가는 뉴비분들이 있는 가운데, "즐기며" 소통하는 뉴비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