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여유롬 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성당인
Santa Maria del Mar, 어부의 성당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은 바르셀로나 어부들이 바닷일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해서 지어진 곳입니다. 제대 뒤쪽에 배의 모형이 있는 것이
바로 이곳이 어부들의 성당임을 나타내주는 하나의 징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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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을 보면 화려한 장식없이 재료 그대로의 투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제가 이곳을 찾았던 진짜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Chant of the Sybil on Majorca, 시빌 성가를 듣기 위해서 였습니다.
시빌 성가는 마요르카 섬에서 매년 12월24일에 진행되는 행사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전통은 세계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날 시빌 성가를 재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10시에 시작되는 프로그램이였는데요,
어두운밤 거대한 성당 안에서 강렬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건축물을 체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외국에 있는 성당을 들릴기회가 있으면 중요한 성당들에서는 한번씩은 꼭 미사를 참석해 봅니다.
성당이라는 공간의 완성은 그 안에 소리, 빛으로
가득찰 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사가 진행될 때 울리는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는 성당이라는
공간을 지배하게 되고 사람들의 기도를 담고 있는 목소리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성당의 천정까지 한번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성당이라는 공간을 체험하는데 있어서 그 공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어부들의 성당에서 경험했던 시빌 성가는 기존 미사와는 다르게 성당이라는 공간을 채워 나갔습니다.
사람이 들고 있는 촛불의 자그마한 빛이 성당을 채워나가고 백파이프 연주가 성당안을 휘감아 귀속으로 들어왔습니다.
혹시 여행을 하시다 성당을 찾게 되면, 성당이 가지고 있는 장식적인 아름다움
뿐 만 아니라
성당의 본래 기능인 미사 등에도 참석해 보셔서 성당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평화 가득한 밤 되세요~~~
*똑딱이로 찍은 동영상이어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