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이 쓰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사달라고 해서 대신 사주고 친구 줄 며칠동안 후딱 읽었던
책이라서 그런지 내용은 1도 생각나지 않네요
그저 기억나는 건 제목과 형식?ㅋㅋㅋ그리고 읽었다?? 정도네요
뭐 항상 얘기하듯...다 무의식에 남아 있을거라 괜찮습니다. ㅋㅋㅋ
책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멈추면 비로소 보일까 라는 주제로
며칠을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이나?..보이면 뭐가 보인다는거지?...
물론 지금도 잘은 모르겠지만
제 나름의 경험에 비춰서 생각해보니 아주 조금은 알 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 제가 하는 일이 ...코더인데요(프로그래머라고 하긴 좀 부끄럽네요)
코딩이라는게 하다보면 막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ㅋㅋㅋ
속된 말로 에러가 나도 문제고 에러가 안나도 문제니까 ㅋㅋ
그렇게 막혀있을 땐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고치고 해봐도
사실 잘 안되더라구요 길지도 않은 그 코드들이 눈에 안보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밥을 먹다가...맥주 한잔 하다가..잠들기 직전에
뙇!!!!!하고 생각이 나요
아 이렇게 해볼걸이나 아 이거 확인안해봤는데 같은거요
그러고 내일 가서 해보면 그게 금방 해결이 되는 거에요
(뭐랄까...말싸움하고 집에 간 다음에 아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며 이불킥 하는 거와 비슷할까요?ㅋㅋㅋㅋ)
어찌보면 혜민스님이 말씀하신거랑은 다른 개념이겠지만
아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가 안될 땐 한발짝 떨어져서 그 일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푹~~~~쉬는거요
그러다 보면 뭐..해결이 안될 때야 있겠지만...
(한발짝 떨어진다고 애인이 생기겠슴까?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걸텐데요 ㅋㅋㅋㅋ.....ㅠㅠ)
뭐 암튼 거의 다 해결이 되더라구요
어찌보면 그 때 이후로 뭔가 바쁘게 하던 일들을 조금씩 미뤄가며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그렇게 귀차니즘이 찾아왔습니다...??ㅋㅋ
지금도 사실 아~~스팀잇에 뭘 쓸까 고민을 한참 했었어요
그냥 평소 쓰던 책리뷰를 써볼까...로 한참을 컴터앞에 앉아서 생각하다가
또 이거 써볼까 하다가 지우고...
에이 오늘은 쓰지말자 하면서 책이나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뙇!!! 떠오르더라구요 ㅋㅋㅋ
뭔가가 안될 땐 아무 생각없이 쉬셔도 됩니다.
뇌쪽 관련 책을 보면 우리가 아무 생각 안해도 뇌는 쉬면서 피로물질을 내보내고하면서
알아서 회복하고 돌아간다고 하니 뇌한테 맡기고 쉬면 되지 않을까요?ㅋㅋ
잠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하루 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모르고 사는 자신을 볼 때가 있습니다.
잠시 멈추면 쉼없는 분주함속에 놓친것들을
발견하게 된다는데 그게 그리도 어려운 일인지..
누구나 살면서 머리속은 복잡하고 마음은 조급하고..
이길이 아닌거 같은데 라는
고민과 억지로 참고 견딘 순간들이 있었고,
아닌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많은 기로의 순간들..
그 순간 순간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평온을 되찾고 싶을 때...
프라이팬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물을 붓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아픈 상처 역시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냥 마음의 프라이팬에 시간이라는
물을 붓고 기다리십시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두고 사십시오.
싫어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닙니다.
적이 많나요?
그렇다면, 남 흉보는 버릇부터 고치세요.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세요.
적을 만들지 않은 자가 적들을 다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보다 훨씬 더 대단합니다.
지구는 둥글어서 세상의 끝이 본래 없지만 마음이
절망스러우면 그곳이 바로 세상의 끝처럼 느껴져요.
우리 지금은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지금의 어려움도 여름더위처럼 곧 지나가요.
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가짐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행복합니다.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것 뿐입니다.
열 받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문자나 이메일 답장을 하지 말아요.
지혜로운 사람은 일단 잠을 자고
그 다음날 답신을 보내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하는 반응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을 때 후회 하는 것보다
하지 않아야할 말을 했을 때 더 후회합니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 혜민스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