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를 먹어보겠습니다 (만드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쉐프의 꿈을 꾸지 않는 이상 역시 얼마나 간단하게 모양새를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요렇게 생긴놈을 보셨을 겁니다. 약 1,000원 안팎일 겁니다. 봉지 그대로 조심스럽게 칼로 살살 자릅니다. 누르면 그대로 부숴질 수 있습니다. 살살요 살살 …
반쪽 자르고는 봉지에서 뺀 (뺄 때도 살살… 잘 안나오면 위에 공기구멍 칼집내주는 센스!) 다음 눕혀서 다시 가각 반을 더 잘라줍니다. 4등분이죠. 김밥과 똑같습니다. 필연적으로 꼬다리가 나옵니다. 예쁜 사기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서 따뜻하게 데웁니다.
아, 너무 많이 데웠습니다. 엉덩이가 약간 내려 앉았죠? 다음부턴 시간을 좀 줄여야겠군요. 저렇게 국물이 나오는데, 싫어하시면 버려도 좋지만 저 국물이 또 맛있습니다. 원래 소스들을 섞어서 만든 다음 뿌리면 더 맛있습니다만, 저는 심플이란 관건을 위해 토핑을 차례차례 그냥 올려 보겠습니다. 먼저 식초를 조금 (조금이에요) 부었습니다. (안보이시겠지만 정말 부었습니다.) 그 위에 간장 토핑 (요건 좀 많아도 됩니다.)
참기름 투척합니다. 역시 좀 많아도 큰 문제 없습니다.
참깨 - 깨소금이면 더 맛있습니다. (구분 못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알갱이가 온전하면 참깨, 부셔져 있으면 깨소금입니다.^^)
자, 일식집 순두부 결코 부럽지 않습니다. 소스는 기본이 간장입니다. 나머진 없어도 됩니다. 있는 것만 넣으세용. 역시 우리 간식 스타일은 건강, 심플, 다이어트, 맛을 추구합니다. 많이 드시는 분들 질리게, 배터지게 드셔도 됩니다. 수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