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리벽이 있습니다. 일단 같은 모양으로 생긴 것들을 모으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죠.덕분에 가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왠만해선 잘 놓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모아둔 아이디어를 너무 여러번 백업 해둬서 그걸 다시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암튼 그게 방이나 집을 깨끗하게 치우는 거랑은 별로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제 방은 항상 발디딜 틈 없이 지저분하죠.
제가 모아본 것들을 나열하자면,
뭐 먼저 당연히 전화카드, 동전, 우표, 씰, 화폐등은 당연히 포함되죠. 뭐 컬렉팅의 기본수순(?)이니까요. 하지만 다 정리하고 이제 화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행가서 호텔 카드키, 편지지와 엽서 메모지, 각종 입장권, 기차표, 지하철 및 버스표, 비행기 티켓, 이티켓, 식당 냅킨, 비행기에 있는 종이봉투, 펜, 호텔 어매니티들, 호프집 잔 받침, 상위에 까는 1인1회용 종이, 방문지역 팜플렛, 심지어 설탕까지요. 그러니까 단점으로 좀 짐이 많아지고 지저분해지기는 한데, 남들보다 여행이 훨씬 재밌습니다. 여행가면 할일이 많으니까요 ㅎ
플라스틱 카드는 똑같은 크기인 것 아시죠. 규격이 정해져 있어서 모서리 동그란 부분까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그래서 모으기에 가장 좋습니다. 특히 호텔카드키. 주는 곳도 있고 회수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행에서 생긴 차표들은 다른 디자인, 글씨, 그리고 날짜가 찍혀 있어서 좋은데 크기랑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수집이 쉽지 않죠. 유럽 기차표는 비행기표처럼 크고 길고 두껍습니다. 굉장히 기분좋게 추억으로 데려다주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제꺼 말고 인터넷에서 찾아 올렸습니다.
카드와 입장권, 비행기표는 딱 카드 크기의 비닐마운트가 있어서 한 때 열심히 모았습니다. 엽서 모양으로 생겨서. 수집에 아주 좋더군요. 근데 비행기티켓의 경우 반을 잘라가잖아요? 근데 그 때 어떤 경우는 큰 쪽을 주고 어떤 경우는 작은 쪽을 줍니다. 그게 쫌 깝깝했죠.
호텔 어매니티는 챙기는 사람들이 많죠?.. 이제는 모으지는 않지만 한 때는 저렇게 정리해두고는 했습니다.
설탕들… 저걸 제가 왜 모았을까 싶은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카페, 호텔, 비행기, 기차 등에서 다 다른 디자인들… 뭐… 설탕이란게 특성상 보존기간이 워낙 길고… 뭐 결국 커피 마실 때 다 써버렸습니다… 한 때죠.
*이상의 3장의 사진은 다른 카페에서도 한 번 소개했던 겁니다. (오래전이죠)
이제는 항목을 많이 줄였습니다. 그리고 입장권이나 비행기표들은 사실 일기 대용도 되는 일상의 기록이 되지만 많으면 정리하기도 지저분해지고 해서 이젠 사진으로 다 바꿨습니다. 그런 종류의 컬렉팅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게 중요한 부분인데요. 아마 그런 툴이나 방법들을 공유하려는게 사실 이 포스팅을 시작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