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기 먹으러 맘먹고 나왔다가 특이한 이름의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길 가다가 진짜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다리미 삼겹살???
뭐지 여기는???... 하는 마음이 들고 뭔가 스팀잇에 올릴만한 비주얼은 있겠구나 싶어서 바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테리어 자체는 카페처럼 아기자기하고 예뻤지만 테이블이 은근 좁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레는 마음으로 고기를 올리고 다리미로 미친 듯이 다리는 것을 상상하며 고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 대비 양이 많고 고기가 약간 두툼해서 일단 설렘 반 기대반으로 고기를 구웠습니다.
저는 이때 살짝 흥분해 있었습니다.
다리미로 고기를 지진다니...다리미는 스팀 다리미 일까? 무선 다리미 겠지? 라는 온갖 망상에 빠져있었는데요...
저는 사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이런 다리미로 지져줄 것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다리미와는 전혀 다르게 생긴 납작하고 무거운 판으로 누르는 거였습니다.
낚였다!!!!!!! 내가 원하던 비주얼은 이게 아니었는데 ㅠㅠ
눌림을 통해서 육즙은 다 빠지고 조금만 바싹 익혀도 고기가 좀 질겨졌습니다... 생각보다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그냥 익히는 게 더 맛있을 거 같단 생각을 했어요.
판으로 바짝 눌러서 고기를 빨리 익히고 손님 회전을 빨리빨리 시키려 했나 봅니다.
그리고 테이블이 좁아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것도 좀 아쉬웠고요...
썸 타는 분이랑 한번 가보세요! 팔둑에 정말 미친 듯이 기름이 튀어되는데!!!그날로 썸이 끝나는 기적을 볼수도 있습니다~
특이한 고깃집 한번 가보고 싶으신 분들께만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집 상추가 참 맛있었습니다.
가성비와 인테리어는 훌륭했지만 2% 부족했던 다리미 삼겹살집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