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독백, 산부’

    1. 7(목)
      獨 白
      *홀로 독(犬-16획, 5급)
      *말할 백(白-5획, 8급)

혼자서 하는 말은 뒤탈이 없으나, 남에게 하는 말은 뒤탈이 따를 수도 있다. 먼저 ‘獨白’이란 단어를 뜯어보자.

獨자는 원래 ‘(개가 서로) 싸우다’(fight)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이니, ‘개 견’(犭=犬)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蜀(나라이름 촉)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다소 달라졌다. 양[羊]은 무리를 짓는 데 비하여 개는 그렇지 않기에 ‘홀로’(alone)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고 한다.

白자는 엄지손톱 모양을 본뜬 것으로, ‘우두머리’(a boss)나 ‘맏이’(the eldest)가 본뜻이라는 설이 있다. 후에 ‘하얗다’(white)는 뜻으로도 활용되자, ‘맏이’라는 뜻은 伯(맏 백)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말하다’(say)는 뜻으로도 쓰인다.

獨白은 ‘배우가 상대자 없이 혼자서[獨] 말함[白]’, 또는 그 대사(臺詞)를 말한다. 남에게 말을 할 때에는 아무리 조심을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런 뜻이 담긴 옛 선현의 명언을 소개해 본다.
“산에 가서 범 잡기가 쉽지,
입을 열어 남에게 말하기는 어렵다.”
(上山擒虎易, 開口告人難 - 高則誠).

産 婦
*낳을 산(生-11획, 5급)
*여자 부(女-11획, 4급)

‘애를 낳은 산부는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의 ‘산부’가 무슨 뜻인지는 ‘産婦’란 두 글자에 두 가지 힌트가 있기에...

産자는 ‘날 생’(生)이 의미 요소이고, 그 나머지는 彦(선비 언)자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였다는 설이 있다. ‘낳다’(bear)가 본뜻이고, ‘생산’(production) ‘재물’(property)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婦자는 ‘부녀자’(a woman)를 나타내기 위해서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아득한 옛날에 부녀자의 본업을 이로써 알 수 있겠다. 帚(빗자루 추)는 빗자루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아내’(a wife) ‘며느리’(a daughter-in-law)를 지칭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産婦(산:부)는 ‘아이를 낳은[産] 여자[婦]’를 이르며, ‘산:모’(産母)라고도 한다. 한 가정이 번창하고 자식들이 다 잘되려면 먼저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야 할까요? 돈이 많아야 될까!? 아니다. 청나라 때 한 선비의 답은 이랬다. “부부가 화목하여야 집안이 번창해진다.”
(夫婦和而後家道成 - 程允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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