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당도’

    1. 8(금)
      當 到
      *당할 당(田-13획, 5급)
      *이를 도(刀-8획, 5급)

영어 ‘a chance presents itself’는 ‘기회가 당도하다’는 뜻이라고 일러 줘 봤자 ‘당도’가 뭔 말인지 모르면 헛일이니, ‘當到’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보자.

當자는 ‘(밭이 서로) 맞닿아 있다’(connect; combin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밭 전’(田)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숭상할 상)이 발음요소임은 堂(집 당)과 黨(무리 당)도 마찬가지다. 후에 ‘맞서다’(match) ‘맡다’(take charge of) ‘당하다’(face; encount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到자는 ‘이르다’(arrive at)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글자이니 ‘이를 지’(至)가 의미요소이고, 刀(=刂, 칼 도)는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는 매우 특별한 예다.

當到는 ‘어떤 곳에 닿아서[當] 이름[到]’을 뜻한다. 선업을 쌓아야지, 악업을 지으면 안 된다. 옛 선현 왈,
“착하면 착한 보답을 받고,
악하면 악한 보답을 받는다.
[보답이 없다면] 못 받은 것이 아니라,
아직 시기가 당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善有善報, 惡有惡報,
不是不報, 時辰未到 - <來生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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