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후기] 우려 섞인 기대가 아닌 진정한 기대를 가질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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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그동안은 별도로 SNS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뉴스에서 개표방송을 보면서나 투표의 열기를 체감했었는데, 스팀잇을 시작하고 나니 오늘 스팀잇을 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오셨다는게 직접적으로 실감이 나네요. 다들 투표 잘 하시고 한 주의 피로를 녹이는 즐거운 휴일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동안 사전투표에만 참여해왔었기 때문에,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사전 투표에 참여하고 오려고 했으나 주말 동안에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오늘 부랴부랴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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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을 앞둔 시기부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정치인들 중에서 믿을만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고, 답답하고 부패한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분노를 터뜨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관심을 끄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신뢰할만한 정치인이 없다고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투표의 권리를 외면한다면 결국에는 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당선될 수 있는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내가 행사하는 하나의 표만 놓고 생각했을 때는 그 한 표가 홀로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하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로서 지난 시간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보여준다면 그 선순환이 가져올 미래는 보다 밝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약 한 달정도의 시간 동안 매일 아침 출근길애서 지방선거 후보자분들의 인사를 받으며 다니기도 했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가 얼굴 한 번 보기 힘들었던 시장님의 90도 인사를 받으며 악수를 하는 체험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부지런히 찾아들어왔던 그 분들 중 당선된 분들이 선거 종료 이후 본인들의 자리로 돌아가서 과연 어떻게 국민들과 나라를 위해 일 해 주실지가 참 기대됩니다. (아마도 기대라기 보다는 우려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는 우려 섞인 기대가 아닌, 진정한 기대를 가질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막는 것이다." - 장을병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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