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00달러를 넘어서며 가상화폐 세계는 온통 비트코인 이야기다.
스팀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넘어설 수 있을까?
나는 2가지 정도가 전제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그 첫 번째는 스팀 블록체인 내에 보팅봇이 장착되는 것이나.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 저자명을 입력하여 특정 저자의 글을 추천한다든지, 특정 평판 이상인 사람의 글을 추천한다든지 하는 방식의 아주 간단한 수준의 조건을 자신의 계정에서 직접 등록함으로써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나 추천 보상은 스팀의 최대 장점이다. 스팀을 제외한 현존하는 어떤 코인도 추천 행위 자체만으로 자신의 코인을 증가시키지 못한다. 자신의 코인을 증가시키기 위한 채굴 행위는 스팀에서의 추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비용이 요구된다.
스팀의 추천 보상은 추천자의 스팀파워에 비례한다.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더 많은 추천 보상을 받기 위해 스팀 파워를 늘리려 할 것이고 이것은 스팀의 수요를 늘림과 동시에 유동 스팀의 양을 줄여, 대쉬의 마스터 노드가 대쉬 가격 상승에 기여하는 것처럼 스팀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다. 추천 로봇이 스팀 블록체인에 장착되어 안심하고 추천 로봇을 돌릴 수 있다면 대부분의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추천 로봇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글에 대한 추천이 늘어날 것이다.
두 번째는 스팀잇 사이트에 광고를 유치하고 유치된 광고비를 스팀으로 받으며 받은 광고비를 @null 계정으로 보내 소각하는 것이다. 스팀잇 재단 측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www.steemit.com 사이트를 만들었던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로 보일 뿐이다. 즉 광고를 적당히 유치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말이다.
지금보다 사용자가 더 늘어나고 블록체인이라는 장점을 살려 올라온 광고 1클릭당 0.1 스팀을 광고료로 받는다면 광고주 입장에서도 조작되지 않는 광고 클릭 수에 만족할 것이며 스팀잇 사용자들 역시 광고를 보아주는 것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게 되므로 적극적으로 광고를 봐주게 될 것이다.
만일 매일 10개 정도의 광고가 올라오고 각 광고를 매일 100,000 사용자가 열람한다면 1일 10만 스팀을 소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일 생성되는 스팀은 약 59,000 스팀이다.
1일 생성되는 수보다 더 많은 스팀을 소각한다면 스팀 가격은 어찌 되겠는가……. 이렇게 소각을 통해 총 발행 스팀을 2억1천만 개 에 맞추고 추가로 소각될 부분은 광고를 열람한 사용자에게 나누어 지급하면 어떨까 싶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하게 된 것은 2100만 개라고 하는 제한된 수량만 발행된다는 희소성에 기인한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지속해서 발행량이 증가하는 이더리움의 가격을 상승시킨 힘은 무엇이었을까. 댑들이 활성화되면 거기서 소요되는 수수료가 신규로 발행되는 이더리움보다 많아질 것이고, 댑 수수료를 내기 위해 이더리움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더리움의 가격을 견인한 주요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스팀은 현시점에서 공급을 넘어설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스팀이 광고를 통한 광고비 소각을 통한 발행량 제한이라는 희소성을 제공하고 추천봇의 탑재를 통해 스팀을 스팀파워로 전환해 유동 스팀을 줄여나간다면 1 스팀=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