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암호화폐가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를 많은 사람들이 2020년 근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때를 진득히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구요. 블록체인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플렛폼을 지향한다고 해도 해당 코인 자체가 현실 세계에서 통화로 사용되지 못한다면 기술로서 인류에게 기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투자자에게는 그닥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 관점에서는 스팀도 예외가 아닙니다. 스팀 사용자가 게시물을 올리고 벌어들인 스팀과 스팀달러로 밥을 사먹고 옷을 사입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집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젠가는 스팀이나 스팀달러를 그대로 수용해 주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상인이 스팀이나 스팀달러로 결제받는 것을 도와주는 중간 매개체가 필요합니다.
https://www.shiftpayments.com/card
지금까지는 비자카드나 마스타카드 결재망에 기생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암호화폐들이 현실세계에서 통화로 작동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마저도 초기에는 비트코인정도만이 대빗카드에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요즘은 조금씩 알트코인도 받아들여지는 추세이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금융권과 경쟁하는 암호화폐가 현재 금융권의 결재망에 기생한다는 것이 좀 이질적으로 느겨집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의 결재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결재를 추구하는 코인 2 가지가 있습니다.(현재 런칭된 것은 그렇습니다. 런칭 준비중인 코인도 몇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2 가지 코인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2016년 중순에 자금을 모집한 코인으로 이더리움 기반의 결제코인 입니다. 유럽에서 개발된 결제코인 입니다. 런칭시점 대비 현재 약 20배(?) 정도 가격이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결제 통화로 올리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는 상태이구요. 이더리움 메트로폴리스가 런칭되면 본격적으로 결제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블록페이는 비트쉐어 기반 결제코인 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자금 모집이 된 상태가 아니고 비트쉐어의 IOU 형태로 코인을 발행해서 개발자금 일부를 조달한 상태입니다. 2017년 8월경에 정식 자금 모집을 한다고 https://discordapp.com/invite/VMmMmTd 에서 크리스헤링이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멘트를 제가 찾지못해서 비스무리한 톡을 캡춰해봤습니다.
암호화폐도 어떤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가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스팀처럼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므로서 사용자를 늘리고 그 늘어난 사용자들이 스팀 코인을 사용하게 함으로서 스팀코인이 세상에 더욱 깊숙히 퍼져 나가게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지, 이더리움처럼 이더리움 플렛폼 사용을 위한 가스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구입할수 밖에 없게 만들던지, 2017년5월31일 자금을 모집하는 BAT 코인처럼 브라브 브라우저에 광고를 하려면 뱃 코인이 필요하게 만들던지, 대구은행(DGB)코인이나 게임 크레디트 코인처럼 게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든지 하는 등등....의 수익모델이 필요한 것입니다.
암호화폐 결제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암호화폐가 통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제코인과 결제 앱은 필수 입니다. 암호화폐의 미국달러 대비 가치가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미리 미국달러로 환전해서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달러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대빗카드류(비자쉬프트, 스펙트로코인카드 등등)는 그닥 성공할거 같지 않습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플루투스나 블록페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코인이 제 눈에는 더 유리해 보입니다. 결제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공부해 볼만한 코인입니다.
결제코인은 암호화폐라는 찐빵에게 있어 앙꼬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앙꼬가 없어도 찐방은 먹을 수 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