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2016년 3월 24일 시작된 이후 증인들과 스팀 보유자들이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천천히 깨달아간 큰 짐이 하나 있었다.
스팀달러 이자 연 10%.
스팀달러는 스팀을 보유한 사람들이 공동으로 그 가치를 1달러로 고정시키는 보이지 않는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였다.
거기에 덛붙여 연 10%의 이자까지 추가로 부담했으니.....이것을 깨닫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팀은 추락을 시작했다.
고점 76만 사토시를 찍고(가격이 오르면서 많은 스팀달러가 발행되었다.) 6천 사토시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스팀 보유자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은 참혹한 수준이었다. 나도 이 추락의 과정에서 무척 지쳐 있었고....
다양한 대안들이 깨톡과 스팀잇 사이트에서 논의 되었다.
급기야 스팀 달러를 소각하는 시스템인 프로모션 기능이 만들어지고 현명한 증인들이 스팀달러 이자율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팀달러의 가치가 0.999달러 이상에서 형성 되어야만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을거라 생각한 증인 중 한사람인 @clayop 은 자신의 사비를 들여 스팀달러의 가치 고정을 위한 자동트레이딩을 시작하고 트레이딩 로직을 공개했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가치 고정을 위한 트레이딩에 참여 했다.
다행히 이들의 노력으로 스팀달러의 가치는 0.999달러 이상에서 안정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1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상태가 되었다.
더불어 증인들의 스팀달러 연간 이자율은 조금식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오늘 드디어 0% 이자율을 보이고 있다.
나는 내심 연 1%정도 이자율까지만이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었는데.....
증인들은 더욱 고맙게도 0% 이자율을 피드한 것이다.
스팀달러의 0.999 달러 이하의 가치와 10%였던 이자율이 스팀에게 얼마나 큰 짐이었는지 ........
이제 스팀은 내가 생각해온 3가지 큰 짐 중 1가지로부터 자유로워 졌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짐인 2차함수방식의 보상곡선도 19하드포크에서 1차함수보상곡선으로 변경이 예고된 상태라 셋중 둘은 해결된 상태이다.
이정도 상태만 해도 이제 스팀은 이전 같은 하락은 발생하기 어렵다. 이미 바닥은 탈출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그렇다고 이 글보고 투자하고 나중에 징징대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 나의 생각이 독자의 투자 지침은 아니다.)
내가 생각한 스팀이 가지고 있는 큰 짐 중 마지막 하나는 기술적으로도 그닥 어렵지 않은, 그리고 변경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그러나 바꾸면 스팀에게 도움이 될 파워다운 13주 문제이다.
스팀이 13주 파워다운과, 파워다운 신청후 7일차에 첫 파워다운을 해주는 이유는 파워다운 파워업을 반복하면서 행할 수 있는 더블 추천 문제 때문이다. 더블 보팅은 스팀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당연한 조치처럼 보여지지만.......
조금은 심각한 수준으로 스팀파워 보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을 한번 뒤집어 생각해 보면 어떨까.....
(1)파워업신청 후 즉시 파워업 되는 것을 파워업 신청 7일차에 파워업되도록 한다.
(2)파워다운 신청 7일차에 파워다운 되는 것을 신청 즉시 파워다운 시켜준다.
이렇게 해도 더블 보팅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원하는 시점에 파워다운이 즉시 일어나므로 스팀파워소유자의 재산권이 제약받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파워업을 할 것이고 그만큼 스팀 생태계는 안정될 것이다.
내가알고 있지 못한 파워다운 13주의 이유가 있다면 댓글로 나를 깨우처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