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비트코인이 1,122 달러를 넘어서며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있을 때
비트코인의 확장성 없고 느린 처리속도에 문제를 느낀 일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넘어서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개발해 가는 블록체인 2.0으로 통칭하던 암호화폐 2 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스마트컨트렉이라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발한 이더리움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 고정 화폐인 스마트코인과 분산화된 거래소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발한 비트쉐어이다.
이더리움은 비탈릭이라는 10대 후반의 천재 개발자가 중심이었고.....
비트쉐어는 댄 라이머라는 당대 최고 수준의 개발자가 중심이었다.
시작은 비트쉐어가 빨랐으나.....
현재 시점에서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이 비트쉐어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
둘의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쉐어는 초반에 높은 기대로 펌핑이 있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초반에 지지부진하다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펌핑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이더리움의 개발로드맵을 살펴보자....
아직 엔진 개발을 기본적인 수준에서라도 완료하려면 가야할길이 멀다.....
반면 비트쉐어는 2015년에 이미 기본적인 수준의 엔진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비트쉐어는 그래핀이라고 불리는 엔진을 바탕으로 분산화된 거래소를 운영했다. 그러나 중앙화된 거래소와 달리 실질적 실시간 거래가 불가능했고(3초 블럭타임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1.5초의 지정체가 나타난다) 이로인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에 봉착한다. 그리하여 초기 기대감으로 인한 펌핑은 실망감으로 전환되고 비트쉐어는 지속적인 하락의 길로 들어선다.
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개발중이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스마트컨트렉이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이 기능을 이용하면 누구던 쉽게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자신의 분산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는 백서를 믿고 많은 수의 이더리움 기반 댑들이 개발되고 있다. 아직 이더리움 엔진조차 제대로 개발되어 있지 않음에도 많은 자본이 이더리움 기반 댑 개발에 투자되었고 AUGUR 같은 댑은 2016년 3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을 정도로 빠른 개발을 진행했으나 2017년 4월 30일 현시점에도 정상적 운영이 되고 있지 못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왜 이더리움에 투자자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그리고 대체 무엇이 이더리움의 가치를 지탱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경제모델에 근거한다.
이더리움에서 트랜젝션을 일으키려면 GAS FEE 라는 것이 필요하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트랜젝션에 는 개스비가 소요된다. 때문에 현재 개발 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이더리움 기반 댑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개발이 완료되어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 많은 개스비가 소요될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댑의 활성화는 이더리움의 수요를 야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중앙화된 거래소들이 일으키는 온갖 사건사고로 인해 분산화된 거래소의 필요를 절감했음에도, 비트쉐어의 분산화된 거래소가 런칭되었을 때 가졌던 기대감이 분산화된 거래소에서 실시간 거래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여 분산화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고 그로 인해 비트쉐어의 가치가 하락했던 것을 기억해 본다면 개스비를 들여가면서 이더리움 기반 댑들을 사용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함에도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렉 기능은 댑의 활성화가 이더리움의 가치를 키우게 될거라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강력하게 자극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내가 오늘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렉과 비트쉐어 스마트코인 비교"를 제목으로 단것은 비트쉐어가 자신들도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고 초기 투자자들도 그닥 기대하지 않았던.... 비트쉐어의 기능중 하나인 ....스마트코인이 기대와는 다르게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렉을 넘어서는 킬러 기능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듯 싶어서 이다.
어쩌면 비트쉐어의 스마트코인 기능은 비트쉐어의 과거의 영광(시가총액 서열 5위)을 재현할지도 모른다는 느낌 때문이다.
비트쉐어의 스마트 코인은 무엇일까?
스마트코인 중 하나인 bitKRW를 예로 들어보겠다. 1 bitKRW는 대한민국법정화폐 1원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1 bitKRW는 최소 2원의 가치를 가진 비트쉐어를 담보로 제공하면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가치고정 암호화폐이다. 그리고 담보물인 비트쉐어의 가치가 하락하면 bitKRW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수준에서 담보물을 청산하여 가치를 보장한다.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누가 바보처럼 가치의 2배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하고 스마트코인인 bitKRW 를 발행할까? 당연히 있다. 스마트코인의 발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담보물의 역할을 하는 비트쉐어가 담보물로 제공되는것을 의미한다. 이는 비트쉐어의 수요를 야기하게 되며 이 때 발생하는 수요는 담보물로 제공되므로서 유동성이 제거 된다. 이렇게 발생하는 수요는 이더리움 댑에서 발생하는 개비스로 인한 수요와는 비교될 수 없는 수준으로 규모가 크다.
결국 스마트코인의 발행 증가는 비트쉐어의 가치를 올리게 되고 비트쉐어의 가치상승은 담보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져 스마트코인 발행자의 수익이 된다.
생각할수록 기막힌 선순환 구조이다.
2017년 들어 드디어 이것을 눈치챈 이들이 늘어나는것인지 스마트코인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있고 비트쉐어 가치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렉과 비트쉐어의 스마트코인 중 어느 것이 더 가치를 증폭시키는 킬러 기능일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