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바보 형 '포레스트 검프'의 성공 비결은
One Thing!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책_원씽 을 만나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어'하는 성격 탓에 인생 순간순간 결정장애로 골치가 아팠다. 그럴 때 마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곤 했다. 이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되이고 나면, 결단을 위한 약간의 용기가 생겼다. 그러나 주문의 효과는 딱 거기까지 였다. 본질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다른 방법들이 필요했다.
'원씽(One Thing)'은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간의 힌트라도 얻고자 집어 든 책이었다. 년 초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 중에 이 책을 꽤나 권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용과 상관없는 제목으로 낚시질을 하는 책들과 달리, 내용과 제목이 딱 일치할 거 같은 책이었다.
One Thing!
방향은 알겠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
#등비수열의효과
책 원씽의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상당히 인상적인 도미노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 큰 것도 넘어드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처음 도미노의 크기가 5센치미터라고 하면, 7.5센티미터 사이즈의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앞의 것보다 1.5배 큰 사이즈의 도미노를 세우기를 반복해 나가면, 21번째 도미노는 에펠탑의 사이즈와 같고, 31번째 도미노는 에베레스트 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크기가 된다. 그리고 5센치미터의 첫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리면 그 작은 힘은 에베레스트를 무너뜨린다. 이것이 등비수열이 가진 힘이다.
설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을 준비했다.
남다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삶에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등비수열 효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배운 것이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갈고 닦은 것이다. 많은 일을 해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해낸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번 것이다.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쌓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다른 모든 일을 할 필요없게 하는 단 하나
책 원씽의 핵심을 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질문이 아닐까?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드는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Big Question이다. 처음 이 질문을 접했을 때, 신선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었다. 어려운 문제는 항상 뒤로 미뤄두는 거처럼 이 질문이 주는 거대함과 막막함 때문에 답변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두었다. 정말 이런 게 존재하기는 할까? 의구심도 올라온다. 그러나 시기와 상황에 따라 질문에 대한 답이 바뀌어 딱 하나의 불변의 답을 구하지 못한다 할 지라도, 의식이라는 거대한 빙하의 숨은 하부를 깊게 파보게 하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생각을 돕는 책 속의 문장
큰 질문을 던질 때는 어려움이 생긴다. 바로 큰 질문을 던지면 큰 해답을 찾아야 하는 또 다른 도전 과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이렇게 얻은 해답은 세개의 범주로 나뉜다. '당장 할 수 있는 것'(doable), '최대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stretch), 그리고 '가능성이 있는 것'(possibility)이다. 이 중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장 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 경험의 한계 안에 있다.(중략) 그 다음 단계는 '최대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이 해답은 당신이 닿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먼 곳에 있다. 이 답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이 이전에 어떤 식으로 해답을 얻었는지 연구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 '최대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현재 자신이 가진 능력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하기 때문에 찾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잠재적으로 성취가 가능한 부분이다.
<출처: 원씽>
"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만드는가?" (증략) 우리가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삶에서 중요한 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당면한 현재다. '지금 당장'이 우리가 가진 전부다. 우리의 과거는 이전의 현재이고, 미래의 잠재적인 현재에 불과하다.
현재를 근거한 목표 설정이 어떻게 당신의 생각을 이끌고 당신의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다음 글을 소리내서 읽어 보라
<출처:원씽>
- 연관지어 생각하라. - 당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곳과 당신이 오늘 하는 일의 방향이 서로 맞을 때 탁월한 성과가 날 수 있다. (중략)
- 단 하나의 일을 위한 시간을 따로 정해라.- 하루 일과 중 이른 시간을, 그것도 많이 따로 떼어 두어라. 한 번에 네 시간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좋다. (중략)
- 정해 둔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라. -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단 하나의 일을 하는 나를 방해할 자격이 없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워라.
#동네 바보형의 성공기 _ 영화 <포레스트 검프>
원씽이라는 책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EBS에서 방영하는 오래 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았다. 22년 전 꽤나 감동적으로 봐 여전히 가슴 한 켠에 있는 영화라 반가웠다. 원씽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를 보니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출처: discogs.com>
동네 바보 포레스트 검프가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해 낮은 인지력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들 이상의 성과와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원씽’이다. 어린 포레스트 검트의 원씽은 달리기였다. 그 덕에 포레스트의 인지능력으로는 결코 입학할 수 없는 학교에 미식축구 선수로 입학했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했다.
졸업 후 택한 직업군인의 길에서 새롭게 만난 원씽은 탁구였다. ‘탁구를 잘 치는 방법은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야!’라는 이 한 마디를 탁구연습의 ‘원씽’으로 삼은 포레스트는 미국을 대표해 중국과의 평화적 관계를 이끌어내는 탁구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다.
제대 후에는 새우 잡이를 ‘원씽’으로 하고 오직 거기에만 몰두해 거부가 된다.
포레스트 검트는 사람도 원씽이다.
포레스트 인생에 여자는 어린 시절 친구인 ‘제니’ 한 명 뿐이고, 평생 그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다 결국엔 그녀와 결혼한다. 군대에서 친구는 흑인친구 ‘부바’한 명이었고, 새우잡이 파트너도 베트남 전쟁 참전 당시의 상사였던 ‘댄’이 유일했다.
포레스트는 인지 수준의 한계로 자신이 당면한 상황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러나 그것은 한 편 선물이었다. 포레스트가 이런 저런 갈등없이 심플하게 삶을 살게 했다. 현재 주어진 것, 그 하나에만 집중한다는 원씽 정신을 발휘하게 한 것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책 원씽에서 말하는 삶의 목적에 맞는 원씽을 설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영화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어수룩한 인물 포레스트를 통해 인간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숨은 비밀을 전하기엔 충분했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다.
책 ‘원씽’에서 게리 캘러가 전하는 음미할만 한 메시지들도 있지만, 영화 속 포레스트를 통해 ‘원씽’의 의미를 더 명확하게 많이 배운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