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객 사이에서 제일 인기없는 마을 | 우유니 마을 | 남미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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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springfield

마을인구는 만명을 웃도는데
찾아오는 이는 매년 6만명이 넘으며
해발 3600미터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리산 위에 설악산 올려놓은 높이네요 :D
남미여행객들의 성지인

우유니사막을 가기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우유니 마을.
그런데 이 마을은 여행객들 사이에

정말 볼품이 없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얼마나 볼품이 없는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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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이과수 폭포,
남미의 유럽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신비로운 마추픽추를 보고 왔는데
갑자기 맨 시멘트 건물이 나타났으니
당황스러울만도 합니다.
볼 게 없을 뿐 아니라

마을에서는 도저히 할 일이 없다고

우유니 사막투어를 반복하는 친구도 있었지요 :D
그래서인지 오히려

볼품없는 게 매력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유니 마을의 일상을 따라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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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나 페루 등지에서는
이런 노점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과일쥬스, 햄버거...
새끼돼지 통구이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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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정수리에서 김이나는 것 같습니다.
천막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아
무엇을 시킬까 고민합니다.
각종 믹서와 쥬서도 있네요.
꽤 본격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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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주문했더니
파파야, 망고, 사과 등의 과일 위로
연유를 듬뿍 뿌린 뒤
아이스크림을 얹어주었네요.

노천카페 부럽지 않습니다 :-)

볼리비아 길거리 음식
한화 500원~ 1500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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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우유니의 밤문화를 책임지는

고기골목입니다.

저녁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조리시간이 가장 긴 닭을 굽고 있네요.
어떤 저녁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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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갈비골목쯤 되려나요?
밤이 되면 사방이 깜깜해지는 우유니지만

이 곳만큼은 핫플레이스가 됩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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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그릴 위에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고급진 재료는 아니지만
소금사막투어를 다녀와서 허기가 지네요.

제일 한산해 들어간 식당에서
제일 푸짐한 메뉴

닭고기+소고기+소세지 콤보

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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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우리나라 돈 3천원 정도 합니다.
맛도 그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 아사도를 이길 순 없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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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시장인데요...

참 알 수 없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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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어르신들 중에는
사진에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찍기 전에 늘 여쭤보았는데
십중팔구는 거절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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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밖으로 나와 걷습니다.
그런데 웨딩카들이 많이 보이네요.
아까 본 그건 줄 알았는데
다 다른 웨딩카예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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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앞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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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 결혼식이 있었군요!
온동네 사람들이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신혼부부가 나오니 환호하고 축하합니다.
훈훈한 모습이네요.
그런데...

눈치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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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진에 커플이 다르지요?
교회 안에서

커플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합동 결혼식이었던 겁니다.
우유니 마을 경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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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버스시간이 가까워
다섯 커플 정도^^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
동네 잔치 분위기였어요.

사실 그와중에 배가 고파서
소고기 꼬치(한화 약 800원) 하나를 뜯으며
멀찌감치서 결혼식을 구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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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근처에 가서도
뭐 먹을 게 없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곳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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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한복판에 자리잡은
간이식당입니다.
그럴싸한 테이블과 천막까지 갖추고 있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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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밀가루 반죽을 튀겨내고
아들(?)은 찐한 코코아를 따라줍니다.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D

보통은 동양여자애를 보면
궁금해서 이리저리 말도 시키고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저한테 관심이 1도 없네요.

워낙 한국/일본 관광객이 많으니까요.
덕분에 현지인이 된 기분으로
자연스럽게 한자리 차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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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 날이 쌀쌀해지는데
따뜻하고 진한 코코아를 마시니 든든하네요.
밀가루 반죽 튀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쫀한 게
인도음식 과 비슷한 맛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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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마을 구경 한 번 잘했습니다.
여행객들의 말대로 볼거리는 없었지만
덕분에 현지 일상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이제 또 야간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와의 경계 비야손(Villazon)으로 갑니다.
길이 워낙 험해 지옥의 길이라고 하지요.
참고로 저는 꿀잠자고 일어났더니
도착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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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마을 볼품없음의 화룡점정!


저는 가입한지 한달이 안된 뉴비입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이 아니고
블로그나 인스타도 안해봐서
여전히 스팀잇에서 헤매는 중이지요.
글쓰는 것도 하루 종일 걸리고요.

이런 어설프고 모자란 초보가
드리는 것보다 많은 걸 받게 되어서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헤맬 예정이거든요.
앞으로도 보상금액 $5 가 넘으면
신이나서 방방 뛸 거구요.

저보다 애쓰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꼭 좋은 기회가 돌아가리라 믿습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꾸준히 오래볼 수 있으니까요.
감사한 마음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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