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 남미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 살라르 데 우유니(Salar de U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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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springfield

남미 볼리비아(Bolivia) 라는 나라에
우유니(Uyuni) 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접근이 쉽지 않아
버스를 타고 한참은 가야하는 곳이죠.
저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La Paz)에서
버스로 10시간만에 우유니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은 작고 소탈한데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많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 근처 우유니 소금사막

남미여행자들의 필수코스

이기 때문인데요,

밤버스를 타고 와
이른 아침에 도착한 저 역시
얼른 숙소를 잡아 짐을 푼 뒤

소금사막 투어를 신청합니다.

여행사들은 모여 있기때문에 찾기 쉬우며
브리사, 호까다, 오아시스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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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들의 공동묘지

흔히 기차무덤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1820년대 광물을 실어나르던
볼리비아 첫 증기기관차들이
붉게 녹슨 앙상한 모습으로
이 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가 소금사막이라고?

이 곳은 소금사막의 입구로서
투어일행이 가장 먼저 들리게 되는 곳입니다.

점점 변해가는 사막을 구경해 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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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손 빧으면 닿을 듯한 구름이,
땅은 점점 하얗게 변해가더니
무엇인가 하얗게 쌓아올려진 것이 나타났습니다.

모두 소금이예요!

마치 눈 같아 밟아보면
자박자박 소금밟는 소리가 들려요.
지각변동으로 솟아오른 바다
빙하기를 거쳐 2만년 전 녹으면서
이 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 졌는데
건조한 기후로 인해 물이 모두 증발하고

소금결정만 남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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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는
이렇게 사륜구동차로 하게 됩니다.
마을에서 꽤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사막에 들어서면

찻길도 이정표도 없는 허허벌판

이기 때문에
숙련된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바로

우유니 투어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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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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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주세요!

소금 사막 위로
건물 하나 없이 사방이 하얗기 때문에
원근감이 사라집니다.

이런 착시현상 덕분에

탄생한 재미있는 사진들 :D

브리사 여행사의 가이드 조니
사진을 잘 찍어 주기로 유명해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D

일행들에게 이런저런 포즈를 주문하며
모든 사람의 카메라로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줍니다.

바닥에 저게 전부 소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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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니
물을 머금은 소금사막,

소금호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기(12월~3월)가 되면
이렇게 비가 내려
얕은 호수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건기에 가셔도
투어 가이드들이
물이 찬 곳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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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질무렵 사진입니다.
데이투어+선셋투어를 신청하시면
한화 약 2만원 남짓으로
오전 11시경부터 밤 9시경까지
소금사막의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탁하지 않아도
가이드 조니가 내내 사진을 찍어 주네요.
매일같이 하는 일이라 그런지
사진도 저보다 훨씬 잘 찍습니다.

제 프로필 사진이

여기있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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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일행 중에
친구끼리 온 일본인 남성 둘이 있었는데
둘이서 사진을 몇 번 찍더니

여기까지 왔는데, 눈으로 보자

라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경치감상보다는
인생샷을 찍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럴 만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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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을 또 어디에서 찍어보겠어요!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요? :-)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UYUNI

소금호수에 반영된
우유니(Uyuni)라는 알파벳이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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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밤이 되었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까만 밤,
하늘 위로 별이 수를 놓고

은하수도 보였는데

사진기를 잘 다루지도 못하고
삼각대도 없고
후보정도 할 줄 몰라
현장의 아름다움을
미처 다 전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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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위로

동이 트는 모습이예요.

하늘에 저거 먼지 아니예요,
별이예요 ㅜㅜ

익일 새벽,
4시에 출발하는 선라이즈(일출) 투어를 했습니다.
한여름인데도 일교차가 크고
바람부는 허허벌판 사막 위에 있으니

정말 끔찍하게 춥습니다.

긴팔, 두꺼운 옷이나 담요,
그리고 발시리니까 겨울 양말도 챙겨가세요!

같은 차량의 일행들은
차 안에서 동일 틀때까지 기다리고
저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어둡기도 하고
추워서 너무 손이 떨려
말끔하게 나온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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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지 않아야
물이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데

바람에 물결이 일어나니

위 사진처럼 반영(反映)이 되지 않습니다.
바람이 잔잔해졌을 때의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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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삼각대도 없이
혼자 풍경사진만 찍고 있는게 딱했는지(?)

옆에서 담요로 꽁꽁 싸매고 있던

한국인 남성 한 분이
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십니다.

사진을 전혀 안찍고 계시길래 여쭤보니
2년 째 세계여행 중인데
우유니에 3주째 머물면서
날씨가 좋을 때마다 투어를 하신다고 하니

이런 풍경이 일상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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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눈치채셨나요?

위에 두 사진은 장소가 전혀 다른 곳이랍니다.
위 사진을 찍은 곳에 물이 충분히 차지 않아
가이드들이 전화를 해서
물이 찬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을 한 뒤
아래 사진을 찍은 건데,

소금사막이 얼마나 넓은지

전혀 티가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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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거울 위에 서있는 느낌이예요.

저땐 스페인어라곤
비싸다, 화장실 정도밖에 모르던 시절인데
계속 함께 있다보니 현지 가이드들과 친해졌어요.
차에 올라가라고 주문을 하고
자꾸 포즈를 요구해서 ㅎㅎ 난감했지만
저런 멋진 사진을 찍어주었네요 :-)

아래는 또 다른 한국분이 찍어주신 사진.
이 분은 또 자꾸 점프를 하라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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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에
모두가 사진작가가 되고
모델이 되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아무렇게나 찍어도 화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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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의 실체

정말 아무렇게 찍었네요 :D
그동안 역광으로 숨겨왔던
실제모습입니다.
추워서 마구잡이로 싸맨 모습에
물이 찬 사막에서는
내내 저 장화를 신고 있었죠.
장화는 가이드가 챙겨줍니다 :-)

물 찬 소금사막도 맨모습입니다.

지난 번 우연히
남미의 우유니사막에 가보고 싶다는
@brianyang0912 님의 글을 읽고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어요 :-)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이 곳은 더워서 그런지
제가 이방인이라서 그런지^^
연말 분위기는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두 새해라고 하니

새 도화지를 받는 기분이 나요.

스티미언 여러분,
2018년 한해에도
마음껏, 열심히, 그리고 재미나게
우리들의 그림을 그려 나가 보아요 :D

새해엔 좋은 일이 더 많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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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멋진 사진으로 ㅎㅎㅎ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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