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글 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사기다.
두 가지 명제가 참이라면 내가 스팀잇에서 글쓰기를 할 이유가 있을까?
없다. 단연코 없다.
어제 나는 스팀잇을 통해 글쓰기로 삶을 살 수 있을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가 먹고 살기 위한 돈을 다른 어디도 아닌 이곳, 스팀잇에서 벌고 싶다는 뜻이었다.
나는 고액연봉자가 아니므로 아주 큰 돈을
벌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글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나에게 아주 큰 의미이다.
하지만 현재 연봉 정도의 수익을 스팀잇에서 낸다고 해도 덜컥 전업 스티미언으로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내가 전업 스티미언이 될 수 있으려면 ‘암호화폐는 사기다.’ 라는 두번째 명제가 거짓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사기극에 휘말릴 생각도, 여력도 전혀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게 스팀잇을 소개해준 분, 나의 글을 좋아하는 분께서 글을 써서 스팀잇에 올리면 보상이 있을 거라고 했었다. 뭔가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나지만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비트코인 채굴기까지 경험한 믿음직한 그의 이야기에 의심 없이 스팀잇을 시작했었다. 그는 나에게 글쓰기는 채굴방식에 해당하며 글을 투자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해줬었다. 글이 곧 돈인 셈이라고. 여기서 간과해서 안될 점은 ‘마담F’라는 작가가 아무리 글빨이, 필력이 뛰어나도 그것과 비례하여 높은 보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내가 스팀잇에서 작가로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을 때 ,
“쯧쯧,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야” 했을 스티미언도 있었을 거다.
나도 안다. 더 많은 스팀달러를 벌고 스팀파워를 쭉쭉 올리기 위해 스팀잇이라는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뇌를 굴려야 한다는 것도, 자본 없이 오로지 글로써 승부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도.
그러나 ‘스팀잇은 글 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사기다.’ 라는 명제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스팀잇은 글만 써서 큰 돈버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스팀잇은 글을 쓰면 분명히 돈 버는 곳이다. 0.01sbd 가 돈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는가?
작은 돈이 감사할 줄 모르면 큰 돈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법!
“암호화폐는 사기가 아니라 미래이다.”
이 명제에 대한 근거는 나보다 현명한 분들이 보여줄 것이고 나는 그저 느낌상, 육감상 그렇다.
마담F의 육감적인 육감,
육감적인 그녀의 육감.
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