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시티]의 젊은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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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가 되시렵니까?"



[스팀시티]의 젊은 부자 소수점@sanscrist님은 킴리님@kmlee에게 이렇게 으스댔습니다. 소수점님은 이미 거하게 후원금을 뒤였고, 킴리님은 기회를 놓쳐 아까운 듯 20세기소년 멤버십을 추가하며 나도 대열에 합류했다고 소수점님에게 톡을 날린 것입니다. 이에 소수점님은 이번 프로젝트의 임요환은 자신이라며, 킴리님은 홍진호처럼 2인자에 만족할 계획이냐고 물은 것입니다. 의문의 1패를 인식한 킴리님은 계속 20세기소년에 출근하며 명예회복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마법사님, 뭔가 좋은 프로젝트가 또 없습니까?"



킴리님은 마법사에게 의문의 1패를 역전시킬만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없냐고 물으며 두리번두리번 궁리를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타이밍의 마법사는 이에 놓칠세라 킴리님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입니다.



"킴리님, 임요환 한번 해보시렵니까?"

"아니요. 저는 임요환이 되고 싶은 게 아닙니다. 홍진호가 되기 싫을 뿐."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 춘자 인사이드의 실험 모델로 '창작자 레지던스'를 운영해 보려고 한다. 2만스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Delegation이 아닌 전송이다. @choonza 계정에 스팀을 임대(전송)해주면 춘자는 이를 @upvu에 임대하여 보팅수익을 확보, 이를 레지던스 운영비, 임대료로 활용한다.



그랬습니다. 마침 택슨@teaxen님이 20세기소년에 합류하고는 8월이면 살고 있던 집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었습니다. 향후 일정과 웹툰 작업, 업무 범위를 고려하여 택슨님이 20세기소년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차였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여러 논의 끝에 창작자 레지던스로 사용할 만한 공간을 확보해 보자고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창작자 레지던스 1호점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1호 입주 작가는 20세기소년이고 춘자는 임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20세기의 여름> 행사와 20세기소년 운영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협력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터라 온전한 춘자 레지던스 프로젝트로 확장해 가는 중간 단계쯤으로 시도를 시작했던 터였습니다. 그간의 [스팀시티] 프로젝트의 구상과 같이 우리는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주거공간에서 창작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한 [스팀시티]의 프로젝트임을 그간 지속적으로, 운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승하는 집값을 보자면 더더욱. 이에 <20세기의 여름>을 맞이하여 우리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한 발을 내딛기로 한 것입니다. 그것은 서로의 집이 되어주는,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경제모델이 있습니다. 스파를 활용한 임대 보팅 수익은 스팀잇만의 독특한 모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거의 비용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자신의 주거비용을 버는 일은 단순하고 평범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집이 되어주는 것. 서로의 쉴 공간에 관심을 갖는 일은 20세기적인 일이고 21세기에는 낯선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야 되는 일입니다. 누군가, 누가, 우리가. 우리는 도시니까요.



일단 2년간의 계약입니다. 택슨님은 1년간 이 공간에 거주하며 내년 여름에 시작될 <위즈덤 레이스> 유라시아 모터사이클 투어를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여름에는 바이크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프랑스에 입성한 뒤 1년간 체류하며 이 과정의 기록을 만화로, 그림으로, 글로, 유라시아 횡단기로 묶어 내고 도서출판 춘자를 통해 이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보상.



이건 투자니까 보상이 있어야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도서출판 춘자는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작가와 50:50으로 쉐어하는 것을 인세 배분의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춘자는 이 중 10%를 2만스파를 임대/투자해 주신 Delegator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수익 배분은 작가 45 : 춘자45 : 투자자 10이 되겠습니다. 2만스파를 기준으로 해당 투자 지분만큼 수익을 배분받게 됩니다.



머리 복잡한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1. @choonza는 춘자 인사이드 2호점을 위해 2만 스파를 펀드레이징합니다.

  2. 투자자는 자신이 원하는 규모의 Steem을 @choonza 계정에 전송합니다.

  3. @choonza는 해당 Steem을 Steem Power로 파워업하고 @upvu에 임대하여 보팅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레지던스 임대/운영비로 활용합니다.

  4. 입주작가는 계약 기간(2년) 동안 거주하며 도서출판 춘자와 콘텐츠를 출간 및 퍼블리싱합니다.

  5. 춘자는 작가와의 출간 계약에 따라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작가 45 : 춘자 45 : delegator10의 비율로 배분합니다. (출간 계약 기간 동안)

  6. Steem 임대 기간은 2년이고 2년 뒤에는 투자자에게 반환됩니다. (단, 2년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도중에 임대를 포기할 시에는 수익 배분에서 제외됩니다.)

  7. 더 복잡해지셨나요?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시민 혁명은 부르죠아로부터였습니다. 20세기의 신흥 부자들이 인류의 멱살을 잡고 진화를 향해 나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이 블록체인/암호화폐가 아무리 거대 담론과 기가 막힌 시스템으로 무장한들 아무도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를 발생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21세기의 혁명은 암호화폐의 젊은 부자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무시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무엇입니다.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양극화된 이 시대의 부를 전복 시켜 새로운 자본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면 인류의 몰락은 불 보듯 뻔한 결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유력한 것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멸종이겠죠.



사랑이, 연애가, 출산과 결혼이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에 서로의 집이 되어주겠다며 연대하는 일은 새로운 가족을, 새로운 도시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혁명적인 일입니다. 타인의 임대료 부담을 담보로 자신의 자산을 상승시키는 것이 인생 역전이라고 칭송받는 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자산으로 타인의 집이 되어줌으로써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저 달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으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이고, 지대수익이 아닌 창작수익으로, 희소성에 기댄 유형의 가치가 아닌 퀄리티를 자신하는 무형의 가치로 정면 승부를 이어나가겠다는 선언이고 제안입니다.



'요즘 누가 책을 읽습니까?' 하는 이들에게 '요즘 누가 책에 투자합니까?' 되묻고, 여기 그런 젊은 부자들이 있다고, 희한한 친구들이 [스팀시티]에는 있다고, 그들은 모두 춘자의 친구들이라고 보여주고 생색을 내고 싶습니다. 지난 3년 그리고 20세기의 여름 동안 우리가 한 상호작용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30세기의 인류에게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부자가 되든지, 창작을 하든지 할 겁니다. 결국 둘 다 하게 되겠지만.



킴리님이 오늘 춘자 인사이드의 첫 번째 투자자로 5,000스팀을 @choonza에 전송하셨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비트코인을 팔아 집을 옮길 정도로 성공적인 투자자인 킴리님을 우리는 '더 그레잇 킴리'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는 이에 화답하듯 자신의 투자자산을 정리하여 춘자를 지속 매수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매수는 춘자 뿐"이라며.



그러니,
그대는 홍진호가 아닙니다.
그대는 [스팀시티]의 젊은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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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킴리! 하늘 끝까지~~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고 @choonza 계정으로 steem을 전송해 주세요. 1차 목표는 2만스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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