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팀 보울러
어느 날 도서관에서 읽을 만한 책이 없을까 찾던 중 눈에 확 뜨인 세 어절 ‘눈과 불의 소년’ 과연 무슨 내용일까? 눈과 불? 완전 상반되는 이들을 팀 보울러 작가는 어떻게 이야기 속에 녹여냈을까 궁금해서 한 장 넘겨보았다. 1권과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자리에서 그 두 권을 다 읽어버릴 줄이야······.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4시간동안 화장실도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읽어 버렸다.
이 책의 주인공인 15살의 어린 여자 아이 더스티는 2년 전에 사랑하는 오빠를 잃어버렸다.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몸부림 치며 아파하던 더스티의 가족은 정말 허물어지기 직전의 건물과 같았다. 엄마는 집을 나가버리시고, 그런 더스티에게 한통의 의문스런 전화가 걸려오면서 책은 시작된다. 이 책은 더스티가 그 전화를 걸어온 소년을 쫓아가는 내용이다. 오빠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오빠가 부르던 그 애칭만 따라서 그 위험한 길을 가려 했을까. 더플코트를 입은 흰 소년 그를 쫒는 중간 중간 어렵고 힘든 일들도 있었다. 이 소년은 어디에서는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저 그들의 주장일 뿐일 수도 있지만 한 소녀를 성추행했다고 한다. 그 소년의 정체는 스포일러이기에 쓰지 않지만 정말 너무 신비로운 소년이였다. 그리고 내가 장담하건데 그 소년은 절대로 나쁜 소년이 아니다. 그 소년은 그저 정말 첫 눈처럼 순수하고 순박하며 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일 뿐이다.
더스티는 보통 사람들이 상처를 마주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다. 보통사람들이 상처를 외면하고 또 묻어두려 한다면 더스티는 미친듯이 눈밭을 걸으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마주해낸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혹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적이 있으세요?!” -더스티
더스티가 길 가던 아줌마에게 건 낸 말이다.
여기서 나는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이 말이 정녕 15살의 소녀에게서 나와야 할 말이란 말인가······. 슬프면서도 가슴 깊이 다가왔다. 프로즌 파이어... 정말 수십 번 읽어봐도 손색 없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