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헤르만 헤세
요즘 가장 핫한 남자 아이돌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에 숨겨진 의미로써 자주 언급되는 아브락사스라는 신이 등장하는 책이다. 책의 가장 첫 장 아직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 언급되는 아브락사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방탄소년단의 뮤직 비디오에서 요즘 계속 강조하는 듯 보이는 성숙의 의미가 궁금해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알 것 같았다. 우리 자신을 찾고, 우리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그것이 성숙 아닐까? 108p에서 언급된 <환한 세계> 우리가 인생의 부분들 중에서 정성을 쏟아 붇고 아름답게 지켜나가려 하는 부분들을 말하는 게 아닐까? 데미안은 소설 속 그의 친구 싱클레어와 우리에게 인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만 같았다. 각성된 인간에게는 한 가지 의무 이외에는 아무런, 아무런, 아무런 의무도 없었다.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어디로 가는 마찬가지였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엄마에게 연정을 느꼈다. 그녀는 싱클레어에게 자신을 찾아야 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꿈을 발견하는 것에 대하여 말한다. 190p와 191p에서 그건 늘 어려워요, 태어나는 것은요, 아시죠,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애를 쓰지요. 돌이켜 생각해 보세요, 그 길이 그렇게 어렵기만 했나요? 아름답지는 않았나요? 혹시 더 아름답고 더 쉬운 길을 알았던가요?
그래요, 자신의 꿈을 찾아내야 해요. 그러면 길은 쉬워지지요. 그러나 영원히 지속되는 꿈은 없어요. 어느 꿈이든 새 꿈으로 교체되지요. 그러니 어느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성숙해가면서 꿈에 점점 다가가는 모습을 자신을 찾아가고 태어나 날아가려 하는 새의 모습으로 비유한다. 어쩌면 데미안 이 책은 한마디로 성숙 그 자체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성숙으로 가는 길은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일도 많을 것이고 우리를 아프게 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허무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성숙해야 하고 성장해야한다. 더딜수록 잃는 게 많을 뿐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