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이 다가오니 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네요.
(비록 오늘은 눈이 왔지만요 ㄷㄷ)
산수유 꽃도 피고 벌써 새순이 봉긋봉긋 올라온 나무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봄이 오니 꽃이 좀 보고싶어져서 "스프링 프렌치 워터베이스"라는 화려한 이름의 1일 강좌를 수강하고 왔어요.
강사님이 준비해주신 재료로 한시간여를 씨름해서 하나를 만들었네요.
강사님 말씀으로는 물꽂이가 가장 쉽다는데 저는 많이 어렵더라고요.
배운 내용을 요약하자면
- 물을 잘 먹게 하기 위해 꽃대를 사선으로 잘라준다
- 길이는 화기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짧게 자른다
-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은 다 제거한다.(잎이 있으면 물이 더 잘 뿌옇게 변함)
- 수국과 나뭇잎 가지를 베이스로 먼저 꽂는다
- 주인공이 될 꽂을 골라 수국 사이에 꽂는다
- 꽂은 같은 꽃을 두어개 같이 꽂는 '그룹핑'을 해 주는 것이 좋다
- 다른 꽃들을 빈 공간을 채워가며 꽂는다
- 꽃봉우리 가지를 포인트로 꽃아준다
- 가상자리에 나뭇가지를 더 채워준다
다 꽂고 나니 강사님께서 제 꽃을 보시고 "꽃을 참 와일드하게 꽂으셨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ㅋㅋ
지금 보니 정말 와일드 하네요. ㅋㅋ
꽃도 한참을 저에게 시달려 그런지 피곤해 보이더라고요. ㅠ
그래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배운 내용을 복기하여 다시 꽃을 화병에 차근차근 꽃아봤어요.
꽃대도 더 짧게 잘라주고 모양을 더 잡으니 좀 더 나아진 거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좀 나아진 것 같지 않나요? ㅋ
꽃도 남아서 작은 화병 두 개에 나눠서 꽃아주었습니다.
예쁜 꽃을 보니 마음도 몽글몽글 해지고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봄맞이 기분전환으로 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이제 곧 야외에도 꽃이 만발해지겠죠?
다들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