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고대하던 올스팀 3차 밋업에 참가했습니다. 연사로서 참가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디만 알던 많은 분들을 뵙게 되어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역시 kr 스티미언들은 유쾌하고 쾌활해~
밋업 전체 모습은 거의 실시간으로 르캉 @lekang 님이 중계해 주셨으니, 그 글로 대신합니다. all스팀 밋업 3차 후기 (<-- 가서 보팅 난사하3) 끝나고 몇 명이 근처 맥주집에서 짧게 뒷풀이를 했는데, 셜록 홈즈 aka. 르캉 님은 술을 좋아하는(술이 좋아하는) 유쾌한 청춘이었습니다. 그 앞에서는 뒤가 구린 일은 절대로 할 수 없을 겁니다.
루팡3세 @lupinthe3rd 님의 올스팀 밋업 3차 참가 후기도 참고하세요. 제가 무려 5스팀을 선물로 드리고, 실시간 환전해서 프링글스 2통으로 대신 쐈는데, 1통이라고 적는 배신 행위를 했습니다. 용서 없음을, 블록체인에 박제합니다. (사진을 삐뚤빼뚤 올린 건 또 뭡니까!)
밋업 장소인 슈미트 어쩌구에 도착하자마자 주최측 이지선 @easysun 님과 주최측이자 또 다른 연사 개기자 @osyvv 님을 보았습니다. 개기자는 긴장한 모습으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발표가 걱정된다면서, 장염까지 앓고 있다는 비보를... 잠시 후 있을 배신은...!
곧 이어 jSteem 개발하셨으며 인공지능 연구자인 이재현 @jaehyunlee 님을 만났는데, 무려 따끈따끈한 저서 『지능의 본질과 구현』에 서명을 해서 주셨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한 번 더 고맙습니다. 이재현 님은 이런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스팀 API 연구모임'에 참여할 개발자님들을 모십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첫 연사는 개기자였습니다. 벌벌 떨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건 완전 한 편의 30분 짜리 TED 강의였습니다. 일사천리, 청산유수. 못 보신 분은 나중에 동영상 편집본으로 꼭 보세요. 그런데... 그 명강의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죠.
저기 저 깨알같은 스크립트 18장이 보이시나요? 아니, 지가 뭐, 유명 진행자라고, 저렇게까지 준비를! 스크립트랑 새벽까지 만들었더군요! 남 강의하기 앞어 방심시키고 저렇게 날아다니면 다음 연사는 뭐가 되는 검미꽈!!! 선해 보이는 얼굴 속살을 확인한 날이었습니다. 인사도 없이 갔더군요. 배신자. (장염 때문에, 장소 정리하는 모습 보며, 얼른 가서 쉬라고, 우리끼리 휘리리 뒷풀이 장소로 간 거지만요 ㅋㅋ)
제게 사진이 없는 다른 분들 사연은 생략합니다. 추후 후기 올려주시겠죠. 참, 지난 번 연사인 류영훈 @kilu83 님과 이대승 @bramd 님도 만나서 좋았습니다. (이대승 님은 뭐가 바쁘다고 수인사도 없이 훌쩍~~.)
강연 후에 많은 질문이 이어졌고, 연사로서는 굉장히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끝나고 서로 소개말이 있고, 중간 중간 이벤트도 재미있었습니다. 스팀잇 kr 커뮤니티는 이런 모습이 씨앗이 되어 성장할 겁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이상 @armdown ('아름다운') 철학자였습니다.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