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덕의 기술

IMG_0034.JPG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 언급된 벤자민 프랭클린의 일화에 감동을 받아서 그에 대한 책을 찾다가 덕의 기술을 발견했다. 원제는 Art of virtue. 이 책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평생에 걸쳐 지켰던 삶의 12가지 원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자 하는 무모하고도 어려운 계획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한치의 잘못도 없는, 완전한 삶을 살고 싶었다.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주변의 영향으로 생긴 나쁜 성향이나 습관 모두를 정복하고 싶었다.


 프랭클린은 완벽주의자였을까.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젊은시절부터 덕을 쌓기 위해서는 좋은 계획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13가지 덕목을 정해 일주일에 한 덕목씩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것이 프랭클린 플래너의 효시였던 셈이다.

 1. 절제 - 배부르도록 먹지말고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2. 침묵 -자신과 타인에게 이익을 주는 일만 하고 하찮은 대화는 피하라.
 3. 질서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라. 일은 모두 때를 정해서 하라.
 4. 결단 - 해야 할 일은 결심하며, 게을리 하지 말고 실행하라.
 5. 절약 - 자신과 타인에게 이익을 주는 일에 돈을 사용하되, 낭비하지 마라.
 6. 근면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유익한 일에 종사하고, 무용한 행위는 끊어버려라.
 진실 - 사람을 속여 헤치지 마라. 모든 언행은 공정하게 하라.
 8. 정의: 남에게 해를 주지 않으며 해로운 일을 해서도 안 된다.
 9. 중용 - 극단을 피하라. 내게 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남의 비난과 불법을 참으라.
 10. 청결 - 신체, 의복, 주택에 불결한 흔적을 남기지 마라.
 11. 침착 - 사소한 일, 보통 있는 일, 피할 수 없는 일에 침착함을 잃지 마라.
 12. 순결 -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성교를 하라. 아둔해지거나 허약해지거나 자타의 평화나 평판을 해치지 말라.
 13. 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저술가, 과학자, 정치가로써 그가 이룬 업적도 대단하지만 그가 삶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존경스러웠다.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주장만을 고수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될 때 다툼을 멈추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적어도 함께 대화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일이다. 우리의 지식은 불완전하고 실수를 하는 데는 수천가지 이유가 있으므로, 아무리 학식이 높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주장을 확신하기 어렵다. 포프는 "확실한 의견이라도 삼가는 태도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 없으며 실수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기검증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울 때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는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다닐 때든, 한 곳에 정착한 때든 많은 사람들이 내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돌려줄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친절을 베풀고도 노력에 대한 보상이 돌아오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그의 말대로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친절을 베푸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될 것 같다.

 그가 남긴, 다른 사람과 맞서지 않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끝으로 이 글을 맺으며 잠들기 전 플래너에 이번주에 집중해야할 덕목을 써놓아야겠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일일이 직접적으로 반박하거나 자신의 말은 모두 긍정적으로 단언하는 일을 삼가겠다는 규칙을 세웠다. '분명히', '의심의 여지없이' 등의 단정적인 말투를 쓰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내 생각은', '내가 이해하기로는' 혹은 '현재는 이러이러하게 보인다'는 말을 썼다. 잘못이라고 생각되는 말을 다른 사람이 단언했을때는 그의 말을 바로 반박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사안이나 상황에서는 그의 의견이 옳을 수 있지만, 지금의 사안은 좀 다른 것 같다'는 말로 시작했다.

IMG_9918.JPG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