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1. 달러 종말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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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CryptoDaily에는 "미국이 암호화폐를 파괴할 것인가?"라고 하는 컬럼이 기고되었습니다. 컬럼 내에서 Federated의 스티븐 키아바론Steven Chiavarone은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에서 더 많은 부가 가치가 창출되지 않는다면 미 연준이 BTC를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통화(USD) 자체는 거래의 수단도, 결코 가치 저장의 수단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연준은 자신들이 통화 정책을 통해 조작할 수 없는 통화인 BTC를 경계합니다. BTC에 신뢰를 주는 것은, 블록체인과 (그 블록체인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입니다."고 언급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월 스트리트의 늑대들을 통해 BTC를 길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BTC를 통해 엔화를 다시 흡수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은 BTC를 무기로 금과 USDT를 빼앗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나라들은 자신들이 만들어온 성장이라는 허상을 깨부술지도 모르는, 정확히는 자신들의 통화 정책을 무너뜨릴 수 있는 안정화폐인 BTC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BTC와 BTC의 블록체인이 점점 커지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정확히는 신뢰라는 가치를 얻기 시작하면서 위협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통제의 문제입니다. 개인을 국가의 통화 체제 속에 묶어두고자 하는 것이고, 그리고 터져야 할 경제적 폭탄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 뿐입니다.


핵 방공호처럼 튼튼한 자산을 만들어둬야 하지 않을까요?

그 어떤 경제적 파국 시나리오에서도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가장 고통을 많이 받으며, 가장 늦게 회복되는 것은 경제적 약자인 우리같은 서민들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핵방공호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떤 경제적 시나리오가 닥치더라도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유개호 정도의 자산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먼저 그 중 첫 번째 루트인 '달러의 종말'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달러가 신뢰를 잃게 된다는 가정 하에 4가지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첫번째 루트인 SDR$DR, Special Drawing Right, 특별인출권의 세계입니다. 조지 소로스와 칼 포퍼Karl Popper가 '점진적 공학'이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IMF는 이미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10년 전환 계획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SDR 유통량 증가와 SDR로 액면가가 표시된 시장 형성 등 SDR을 교환 매개로 하는 인프라 구축이 그 계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USD를 SDR로 천천히 바꾸면서 마치 개구리를 물 속에 넣고 서서히 물을 끓이듯, 천천히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 딴지를 걸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SDR 그 자체입니다. 주민 부총재를 비롯한 중국이 이를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미 다양한 현물을 축적하고, SDR 바스켓에 자국 통화인 RMB를 집어넣은 중국은 'USD를 SDR로 천천히 바꾸면서 FED가 채무를 천천히 정리해 나가는 미국의 연착륙 작전'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 흐름이 바뀌면, 중국은 매우 급박하게 움직임을 진행시킬 것입니다. USD는 휴지조각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져 내릴 것입니다. USD를 중심으로 한 모든 상품들 - 저축, 보험증권, 연금보험, 심지어는 USDT까지! - 은 위험에 빠질 것이며, RMB를 비롯한 신규 통화를 중심으로 한 자산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물은 어떨까요?

두번째, 세번째 시나리오는 금과 BTC의 대두에서 시작됩니다. 통화의 신뢰가 무너지게 된다면,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실물을 찾아 왔습니다. 구 통화가 먼저 무너지고, 현물이 강세를 타면서 다시 그 현물을 거래하기 위한 신 통화가 발생해 왔습니다.

금이 다시 대두된다면, 금의 가치는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 값은 현재 억눌려 있다라고 봐도 될 정도로 평가절하되어 있으며($7.7조), 이를 최소한의 M1 수준($36.8조)으로만 끌어올린다고 해도 최소 5배 이상 올라야 할 것입니다. BTC는 두말할 것도 없겠죠.

금이 당장 금화의 형태로 유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세계 무역과 금융의 흐름을 따라잡을 정도로 금의 평가절상된다는 것은 하이퍼 인플레이션 수준의 경제적 대변혁을 가져올 것입니다. USD를 포함해 모든 통화의 저축은 휴지가 되겠죠.

반면 BTC 중심의 시나리오는 금과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금과 달리 BTC는 알트코인이라는 자체적인 통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ICO를 통해 상장하고, ICO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코인들과 그를 거래하기 위한 BTC의 수요는 급증할 것입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단기간 인플레이션은 발생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통화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BTC는 BCH라는, 정확히 말해서 Bitmain에 집중된 채굴력이라는 정치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의 GMO가 12nm 공정의 채굴기를 출시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Antminer를 따라잡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채굴기 전쟁이 한계에 도달해서 비슷한 해시 파워를 가지고 정치적인 협상으로 이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해 왔습니다. POW 코인들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파워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코인 운영의 헤게모니를 가지겠다는 독점욕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헤게모니 싸움이 지속되면서 BTC 생태계가 불안해진다면, ETH나 EOS와 같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코인들이 BTC의 주도권을 뺏아올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제가 1세대 코인에서 3세대 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옮겨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USD가 멸망하지 않더라도,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는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DAPP 생태계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항은 무질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질서에 가깝죠.

마지막 시나리오인 무질서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폭동, 파업, 태업 등 모든 부작용이 발생할 것입니다. 불법, 폭력, 재산 파괴와 국가의 강경한 대응이 맞물려 에스컬레이션 될 것입니다. 이런 무질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반응으로도, 시스템 붕괴에 대한 반응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폭동이 진행되면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네오 파시즘이 부상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돈에 의해 나타난 폭동은, 여태껏 정치적으로 변질되어 왔습니다. 그 변질의 중심에는 파시즘을 중심으로 한 전체주의적 정치자들이 있었습니다. 자유나 정의보다, 명령이 중시되겠죠.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정부는 무력과 금력, 그리고 통제력을 동원해 현상을 유지시키는 데 집중하려 할 것입니다. 지금 그들이 소위 말하는 '통화 정책'으로 국민들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이죠.


엘리는 포기하지 않고 '신호'를 찾아내 결국 외계 문명과의 접촉에 성공합니다.

어떤 시나리오로 언제 이행될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신호를 봐야 합니다. 6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우리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달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 금, BTC, 원유 등 현물가격의 급격한 변동 : 무질서한 가격변동이 발생하게 되고 통제가 먹히지 않는다면, 그 조작의 틀이 와해되고 있다는 징후로 봐야 합니다. 과도한 증가는 인플레이션 시그널을, 과도한 감소는 디플레이션 시그널을 보입니다. 특히 디플레이션은 레버리지를 끼고 롱 포지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중앙은행들의 현물 매입, 특히 중국의 금 매입 : 중국의 금 보유량이 미국을 넘어서는 순간, RMB의 발언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중국은 보이지 않는 루트로 금을 매집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조짐은 인플레이션과 USD의 평가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3. IMF의 지배구조 개혁 : SDR 바스켓에서 달러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USD 인플레이션의 경보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 SDR로 표시된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SDR이 USD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로 나아간다는 증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USD건 RMB건, 새로운 바스켓의 중심이 될 통화를 챙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4. 감독기관 개혁의 실패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CDO라는 희대의 악마적인 파생상품이 낳은 결과입니다. 그 파생상품은 은행의 탐욕에서 나왔지요. 은행이 개혁되지 않고, 실물경제보다 과도한 버블을 일으킨다면 파생상품은 시스템 파괴를 일으킬 것입니다. 즉각적인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이후 IMF의 구제금융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이 뒤따를 것입니다.

5. 양적완화와 아베노믹스의 종식 : 2차 양적완화가 중단되었을 때, BOJBank Of Japan가 약속한 양적완화 정책을 취소할 때 디플레이션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2%가 될 때까지 양국은 통화발행을 지속할 것이며, 실제 FOMC는 목표 인플레이션율을 2%에 맞춘 바 있습니다. 이는 더 큰 자산 버블을 불러 일으킵니다.
가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금융가에 주사되는 끝없는 모르핀이 멈추어지는 순간은 언젠가는 닥칠 것이며, 이 때 우리는 모든 통화의 몰락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6. 중국의 분열 : 중국은 다행스럽게도 금융 상호연계성이 낮은편입니다. 하지만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지역적 파장 역시 클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공산당은 위안화를 평가절하시켜 수출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세계적으로는 QE를 통해 평가절하 기조를 달려온 달러나 엔화와 공산당의 생존 전략이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환율 전쟁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돈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Quo vadis, Pecunia

우리의 선택지는 결국 다섯가지 중 하나입니다.

  1. 금이나 BTC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이는 반드시 유형 실물로(암호화폐의 경우 BTC, LTC 등 메이저 암호화폐를 개인 전자지갑이나 콜드 스토리지에 보유한 형태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불안 상황이 왔을 때 도피해야 할 자산으로 매우 좋습니다. 일종의 보험 역할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 대비 20% 정도를 여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토지입니다. 토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토지는 물론 나대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건물이 포함된 토지는 제외됩니다. 토지의 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록펠러 센터가 언제 지어졌는지 기억하십니까? 바로 대공황때입니다. 토지의 명목 가치는 디플레이션 시기에 감소하지만, 개발비용은 더 빠르게 감소합니다. 이는 디플레이션 시기에 저렴하게 확보하고 개발한 뒤, 뒤이어 올 인플레이션 시기에 매각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3. 다양한 통화 - 현금 - 입니다. 디플레이션 방어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다른 투자로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도 해 줍니다. 재난 발생 후에는 투자 대상이 아니지만, 그 전까지 보유 수단으로는 좋습니다. 물론 빠른 이동이 필요합니다.

  4. 구체적 전략을 지닌 펀드입니다. 헷지펀드나 사모펀드 역시 이에 속합니다.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메이저 알트코인에 대한 포트폴리오 역시 이와 유사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매수매도 포지션 전환이 자유롭고, 포트폴리오 간 음의 상관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유동성 부족이란 문제가 있지만 다양성과 관리 능력, 헷지 능력에서 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은 미술품입니다. 매우 접근하기 힘든 시장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전시 수준의 진품이어야 합니다. 유동성이 부족하고 온전한 소유권 행사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지만 시장조작과 무관하게 인플레이션이든 디플레이션이든 금 이상의 수익을 내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나 중앙 은행이 - 금이나 예금을 동결하는 것 처럼 - 쉽게 개입하기 힘들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빠르면 현금자산을 유형자산으로 바꾸고, 사모펀드가 일정 수익률에 도달했으면 상환을 받아야 할 것이며, 금값이 과도하게 오른다면 매각 후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포트폴리오의 결과와 성과는 100%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유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찾아 움직여야 합니다. 경제의 소리를, 돈이 주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따라, 자유를 향한 길을 따라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길의 끝에서, 웃으며 떠나갔던 것 처럼 미소를 띄고 돌아와 마침내 여러분과 함께 웃으며 재회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 여정의 모든 순간 순간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그리고 그 어떤 흔들림과 공포에도 지지 않을 용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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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2. 팍스 아메리카나, USD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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