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1
최근 스팀가격이 떨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어쩔 수 없이 존버에 들어갔다는 포스팅을 보았다. 일전에 존버는 매우 잘못된 투자방식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최근 알트시장이 떨어지면서 존버한다는 말을 하곤한다. 난 그런 말을 들으면 좀 답답하다. 투자의 적기를 놓쳐버리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투자해야할 때인데 존버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투자라는 것은 제로 섬 게임이다. 모두 다 같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누가 돈을 벌면 누구는 돈을 잃어야 한다. 그래서 균형이 이루어진다. 만일 내가 존버를 한다면 누군가는 돈을 챙기고 나간다. 존버를 하다가 더 이상 못견디고 팔면 그 때 다시 사서 기다린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패자의 상황에 직면한다.
주식이나 투자에 꽤 오랫동안 종사했으며 심지어 스타 펀드매니저였다는 사람들도 개인투자가가 되면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필자의 친구중에서도 증권회사 다닐 때 그렇게 날리던 사람들이 퇴사해서 개인투자가로 활동하면서는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 그 친구들은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으로 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해 그렇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보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어디에 투자하는가를 잘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주식이나 암호화화폐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혹은 부동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나. 그런데 필자는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따지면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물리학에서도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쌀때 사서 비쌀 때 팔면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쌀때와 비쌀때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쌀 때라고 샀는데 가격은 통상 그것보다 절반이상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필자의 경험이다. 비쌀때라고 팔았는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더니 내가 판 가격대로는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쌀때와 비쌀때를 판단해서 사고 파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다.
생각을 조금 달리해서 내가 가격의 차이를 고려해서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사고 판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얼마동안 투자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1년을 투자할 수 있는가? 아니면 3년인가 아니면 10년인가? 워렌버핏은 10년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 주식은 단 1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했다. 결국 워렌버핏도 시간이 중요하다고 본 듯하다.
그럼 시간으로 무엇을 사는가? 여러분들은 시간으로 값이 싼 주식을 산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아니다. 시간으로 사람들의 공포를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공포에 질리고 비관적일때 그 비관과 공포를 사주는 것이다. 그 비관과 공포가 언제 낙관과 희망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절망이 희망으로 변화하는 시간동안 투자를 해야 한다. 돈은 그 다음 문제이다. 많으면 많이 적으면 적게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여유돈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은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투자자산이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그간 투자한 시간을 무위로 돌리면 안되기 때문이다.
스팀가격이 떨어져서 1달러 수준에 근접하면서 스티밋에는 불평과 불만, 저주가 판을 쳤다. 물론 필자는 그들의 불평과 불만 그리고 저주를 조금 사주었다. 언제 이 불만과 저주가 희망과 환희로 바뀔지는 모르겠다. 짧으면 몇주만에 아니면 몇달이 걸릴 것이다. 스티밋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투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언젠가 한번 이야기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오늘 스팀이 반등을 한다. 그래서 필자가 그동안 쌓아왔던 투자 비법을 공개했다. 이 비법 체득하는데 돈 많이 깨졌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비법을 체득하고 나중에 원금을 잃어버린 적은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한 것이 얼마나 있어야 가격이 상승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 시간이 짧은 사람은 고수이고 아주 긴사람은 보통의 투자가이다. 그리고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돈을 투자하려는 사람은 하수이다. 투자시장은 그런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고수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주변사람들이 물어본다. 어떻게 투자하면 되냐고 ? 난 적금 드는 것 처럼 투자하라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다. 나는 적금 붓는 것 처럼 시간을 투자하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돈을 붓는 것 같다.
무엇에다 투자하는가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문제는 이미 많이 다루었다. 부동산과 암호화 화폐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다. 부동산은 아주 특수한 경우만 제외하고 이미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은 이해할 것이다. 개발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부정으로 투자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의 투자처로는 적절하지 않다.
암호화화폐에 대해서도 여러번 이야기 했기 때문에 필자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할 것이다. 필자가 추측컨데 지금 추진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90%정도는 소멸될 것이다. 앞으로 소멸되지 않을 프로젝트를 찾아내는 것이 능력이다.
개념이 좋아도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손해보기 쉽다.
암호화 화폐중에서 필자가 확신하는 것은 비트코인과 스티밋 밖에 없다는 것을 누누히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 이유도 말씀 드렸다.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는 망한다. 비트코인과 스티밋만 가지고 있으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 손해보지 않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라는 것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어제 저녁부터 스팀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간 필자가 생각해오던 투자비법을 횡설수설 했다. 스팀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실지 모르나 필자는 조금 실망스럽다. 조금 더 지금같은 상황을 끌고 갔어야 스팀을 더 살 수 있었다. 이렇게 올라가면 바겐세일을 즐길 수가 없게된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돈을 투자하지 말고 시간을 투자해라.
2 시간으로 사람들의 공포와 절망을 사라.
3 확실한 것에만 투자해라.
확실한 것만 해도 투자할 것이 너무 많다.
당연히 필자는 그래프 보고 하는 투자분석은 절대로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