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속해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회/경제 시스템은 자본주의를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여러석학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특이한 점은 기술과의 충돌점이라는 것이죠.
이미 산업혁명 초기에 겪었던 문제들이 있습니다. 기술과 기계공학의 발전으로 수많은 인간 노동자가 기계로 대체 된다는 것이죠.
이것이 여러 번 인간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전환기때마다 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몸살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의 치열한 삶은 전환기의 고통속에서 다른 길을 찾았고 간신히 서비스업이나 다른 형태의 노동으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기술과의 충돌로 인해 설자리를 잃어가는 사람들은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직업들이 나와도 기술로 대체되어 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이렇게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성장을 해야 하는데 성장의 동력원인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노동을 통해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자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던 기업들은 이윤추구의 극대화를 위해 기술로 인간을 대체하고 있죠.
이렇게 기업들이 인간에게 지출되는 노동비용을 줄이며 이윤을 극대화 할수 있었지만 이것은 결국 노동자의 수입원을 끊어버려 소비시장의 침체를 가져오게 됩니다. 소비자가 줄어 서비스나 제품은 팔리지 않게 되죠.
이렇게 제품이 팔리지 않으면서 경제에는 디스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되고 가격이 내려도 구매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필품을 제외하고는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소비가 줄게 되면 기업들은 생산 시설을 멈추고 얼마 없는 직원들 마져 퇴직 당해 직장을 잃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은 활력을 잃고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게 되는 것이죠.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없이 금융을 통한 조율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고 정부는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트럼프가 “다시 위대한 미국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장려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이 과연 미국으로 돌아가면 경기가 살아날까요? 기업들이 모두 돌아가도 일자리는 그리 크게 늘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부분의 제조업은 매우 빠르게 기계화 되어 가고 있고 그 속도는 그 어떤 세대 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죠.
과거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3만명을 고용했다고 가정해보죠. 그 자동차 공장이 다시 디트로이트로 가서 제조 시설을 열어도 이제 몇 백명 수준에서 같은 수준의 생산력을 확보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는 3만명이 고용되면 4인가정으로 기준으로 12만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구 60만도시에서 거의 20% 의 해당하는 사람이 먹고 살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60만 도시에 공장이 새로 새워져 봤자 고용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아디다스 공장이 인건비 저렴한 해외를 전전 하다 이미 독일로 귀환하였지만 600명이 하던 일을 기술적 진보 덕분에 10명이 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으로 대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제조업, 농업등이 발생시키는 노동력으로 소비시장에 활력을 줄 수 없게 됐다는 것이죠.
이제 경제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방식에 새로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끊임없는 소비로 경제를 지탱하고 성장 할 수 없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학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죠.
지금까지의 경제 시스템은 움직이는 동안 끊임없이 이렇게 저렇게 땜질하며 순간만을 모면하는 근시안적 처방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땜질이 않되는 순간이 되면 경제가 붕괴되는 불황이나 대공황 등으로 나타났죠.
그럴 때마다 세계에는 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에는 재난이 없었을수도 있지만 제 3세계에서라도 전쟁이 일으켜 막대한 자원을 소모 하거나 약소국의 자원을 착취하는 형태로 불황을 타개 하곤 했죠.
피와 사람들의 희생으로 겨우 짧게는 몇년 길게는 몇 십년 정도 자본주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반복되며 수세기 흘러 왔지만 이제 세계의 시민의식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경제 또한 세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부분적인 전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순간이 올것입니다.
이제는 일부 전쟁광들이 전쟁을 일으키려 해도 얻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많은 국가들의 견제 때문이라도 폭력을 동원한 해결은 아무도 원하지 않습니다.
2008년에 발생한 미국내의 경제문제를 화폐의 팽창이라는 방법으로 임시 해결한 것 같아 보이지만 머지 않아 부메랑이 되어 다시 큰 문제를 일으킬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돌리며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수 있는 상황이죠. 여기서 의문은 과연 지속적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하는 것이죠.
비단 문제는 경제적인 관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너무도 파괴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죠.
기업의 끝없는 이윤추구와 자원의 무한 착취는 자연이 수십만 년 동안 이륙해온 순환 구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농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인간이 하던 농업을 기계로 대체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생태계를 희생 시키기로 합니다.
라운드 업이라는 기적의 제초제를 몬산토에서 개발 합니다. 모든 식물을 고사 시키는 이 농약은 라운드업에 저항성을 갖도록 유전자 조작된 식물만 자라게 합니다.
유전자 조작된 식물은 농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라지만 농약은 토지의 모든 생명을 제거합니다.
한줌의 흙속에는 지렁이를 비롯한 수많은 곤충과 미생물이 서식하며 살아가는 살아있는 생태계입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농약으로 모조리 죽여버리고 오직 원하는 식물 1가지만 자라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농약은 땅속 깊숙히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강과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해당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며 주어진 생명을 누리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많은 의사들이 두유나 콩제품 소비를 조심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지 말 것을 제안하고 있죠. 또한 어린이 들에게 해물 섭취를 피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 해물속에 포함된 중금속은 미성년 어린이의 몸에 축적되어 신경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뉴스를 보면 해물을 즐겨 먹는 아시아 청소년들은 중금속 축적이 매우 많이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2014년 뉴스를 보면 한국의 청소년 중금속 체내 축적이 서양권에 비교하여 10배 이상이 되는 매우 심각한 상태 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자원은 순환되지 않습니다. 결국 끝이 있습니다. 석유도 끝이 있을 것이고 쉬지 않고 벌채하는 나무도 끝이 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자연을 착취만 한다면 경제시스템을 유지할 물리적 공간이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경제가 최우선이 된다면 인류는 머지않아 종말을 맞이 하게 될 것 입니다. 자본 논리는 언제나 착취의 대상이 필요합니다. 더 싸게 더 많이 팔기 위해 끊임없이 기계를 돌려 자연을 착취하는 현 경제 구조는 벼랑에서 끝나는 기차길로 기관차를 몰고 가는것과 같습니다.
우리에게 삶의 보금자리와 수많은 자원을 아낌없이 주었던 자연은 수만년 동안 자원의 순환을 통해 그 누구도 파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가며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학교에서 배웠죠. 물의 순환이라 던지 공기의 순환이라 던지 유기물의 순환등 대부분 지구속의 생태계는 생명과 자원이 순환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에너지와 자원이 순환되어 가고 있었는데 그 조화를 파괴하고 경제논리와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후세대가 종말을 맞을지도 모르는 무책임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 인간은 인간은 바이러스야. 지구한텐 암같은 존재지. 너희 인간들은 전염병이고, 우린 치료제란 말이지. : 스미스요원 - 영화 매트릭스 )
자연의 미래를 보거나 우리 사회를 보아도 현 상태의 경제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 암호화폐속에서 일부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연을 착취하여 보상을 받는 구조의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디지털 세계에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는 구조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만을 생산하고 물질에만 가치를 두던 경제 구조에서 사람의 지적 창조물에 더 큰 가치가 발생하는 구조로 이동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전 경제 시스템에서는 음악을 유통하기 위해 음반이나 테이프 같은 소모적인 물질이 필요했습니다. 영화는 VHS나 DVD같은 물질이 필요했죠.
이제 디지털 세계에서 데이터로 온라인을 날아 다니며 책도 eBook 으로 판매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량 종이를 만들어 찍지 않아도 그런 지적 창조물을 구입하고 읽을 수 있죠.
기술을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추어 활용하고 암호화폐를 통해 그런 지적 창조물 과 같은 종류의 상품을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기존의 경제가 일으키는 수많은 자원 낭비를 막아 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중계 업체들이 창작자를 대리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거대한 국가 기관이 신분증, 증명서 등을 발행하는 신뢰 기관으로써 사람들 사이를 중재하기위해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은 자원 소모를 막아줄 가능성이 있는 자연 친화적 기술 이 될수도 있 것 입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디지털 세계속의 경제활동은 자연 파괴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대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자연 에너지 사용을 높이면 더 이상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중심의 자본주의에서 개인 생산품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되어 ( 창작품 – 글,그림,음악 같은 예술적 인 부분일 수도 있고 암호화폐를 생산하는 생산자, 혹은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생산자 ) 생산 품을 거래하는 p2p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시장 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매우 크게 성장하고 시장 지배적인 거대 기업은 만들어지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 대신 스타 생산자 들이 발생하여 큰 부를 획득하는 개인 들은 발생할 것입니다. 이미 스타가된 온라인 생산자 (유투버나 파워 블로거)들을 보면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부가가치가 원자로 이루어진 물질 제품이 아닌 디지털 상품들로 옮겨갈 것입니다.
시장 경제에서는 기계들이 대량 생산하는 상품들은 부가가치를 상실하며 저렴한 보급품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기성품의 대량 생산이 사라지고 1대1 맞춤형 생산으로 변화되어 개인이 주문과 함께 로봇이 생산하는 방식으로 공장 구조가 변화할지도 모릅니다.
아디다스에서 이미 가동중인 스피트 팩토리
글이 길어져서 다음 편에 이어 가겠습니다.
지속될 수 없는 자본주의 경제구조 2
@tintom/3tshs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