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books, power and walls (꿈과 책과 힘과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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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연령이란 표현을 한다. 나이처럼 정신도 연령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정신에 연령이 있기는 할까? 생각의 성숙도를 말하는 것인지? 그런데 성숙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가? 연령이라는 것은 신체의 노화정도를 상대비교하는 것일 터인데 정신은 물질적 신체가 아니니 그것을 어떤 기준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일까? 신체와 정신이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는 뜻인가? 엊박자가 나서 문제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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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도 했다. 나는 윤회를 믿거든. 그니까 나보다 젊은 것들은 이전에 늙어서 죽었다 태어났으니까 따지고 보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거 아닌가? 물론 단명하여 다시 태어난 경우도 있겠지만,
이건 엉뚱한 생각이다. 윤회의 개념은 이전과 똑같이 생긴 신체를 가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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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격탓인지 어려서부터 비교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였다. 특히 이기고 지는 것, 순위매김하는 것, 이런 것들에 의하여 평가받는 것이 싫었다.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서로에게 발전의 계기가 된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그게 실재로 그렇다기 보다 자만심과 열등감 같은 정신적 병폐를 유발하는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되었다. 남이 나보다 잘 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행하는 태도는 1) 그가 잘되니 좋다. 나도 그처럼 분발해야지, 2) 그가 나보다 잘난게 뭐야? 배가 참 아프다, 3) 나는 안 돼, 4)알께 뭐람? 나는 그냥 내 갈 길 간다. 이 정도일 터인데 경쟁심을 유도하는 문화가 첫번째나 네번째의 정신적 태도를 키우기보다는 두번째나 세번째의 부정적인 태도의 문화로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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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이 남과 비교해서 잘 산다는 것인지 내가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잘 산다는 것인지
인생 뭐 있어? 지금 숨쉬고 있고 이 순간에 충실하면 될텐데. 동물 기르는 사람은 알꺼다. 때론 내가 기르는 개새끼가 상팔자다. 으아! 개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