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Art work> 패치워크 / Patchwork

img190 - 복사본.jpg

그가 남기고 간 물건을 치우는 일은 가끔, 새로운 입주자로 인해 해결되기도 했다. 새로운 내 마음의 입주자는 전에 살던 사람이 쓰던 물건을 식탁보로 가려두기도 하고, 진한 향수를 온 방 안에 뿌리면서 돌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입주자도 내 마음속에서 떠나 버리게 되면, 나는 '그'가 아닌 '그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 누구의 것이었는지 가물가물 해지기도 하고, 같이 봤던 영화 제목은, 잉크가 사라지는 것처럼 지워지기도 한다. 기껏 새로운 입주자가 가려놓았던 식탁보가 바람에 날려 펄럭일 때면, 나는 지나간 사람을 떠올리며 잠시 걸음을 멈춘다. 새로운 사랑을 내가 했다니...라는 생각도 들고, 새로운 사랑도 떠났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dianamun님의 내 마음 한 켠을 내어드립니다

@dianamun/ijm2k


안녕하세요!

이번에 @zzoya님이 주최하시는 그림작가&글작가 콜라보 이벤트 출품작입니다.
@zzoya/kr-art-and

전부터 @dianamun님의 글을 애독했었는데, 마침 인상깊은 글 하나를 보고
영감을 얻게되었습니다.

그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사랑했던 사람들이 떠나가며 마음에 남긴 자국들이,
서로 다른 무늬의 천이 덧대어진 패치워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마음에 천을 덧대면서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진다고 해석했습니다.

재료는 펜, 색연필, 오일파스텔을 사용했습니다.


#kr-art 덕분에 다양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상금을 후원해주신 분들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계시는 @zzoya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