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운전할 때 알아두면 좋을 몇가지: 1. 기본 교통 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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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넓습니다. 미국 50개의 주(state)는 각자의 주법을 가지고 있어, 50개의 나라나 다름 없습니다. 이 글은 철저히 필자 개인의 경험에 기초하므로 필자가 사는 미국 중동부 (DC,MD, VA) 지역에 편중된 내용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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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흔한 (말많은)표지판들]

미국의 단위 체계

많이들 아시겠지만, 미국은 미터(m)가 아닌 마일(mi)과 야드(yd)를 기본 단위로 씁니다.
1 yd = 0.9144m
1 mi = 1609.34m = 대략 1.6km = 1760 yd
운전시에는 아무래도 속도 제한이 중요하겠죠.
시내에서는 30 또는 35 mi/h 가 흔하고
고속도로에서는 55 또는 65 mi/h 가 흔합니다.
30 mi/h = 48 km/h
35 mi/h = 56 km/h
55 mi/h = 89 km/h
65 mi/h = 105 km/h 입니다.
결국 제한 속도의 절대값은 거의 비슷하죠.
(시간은 같은 단위를 써서 다행입니다. 1.6만 곱하면 되니까요. ㅎㅎ)

다행인건 미국 차들의 경우 대부분 이렇게 속도계에 두가지 단위가 다 적용되어 나옵니다.

교통 법규의 기본 철학

한국: 하라고 알려준 것만 해라
미국: 하지 말라고 알려준 것만 하지 마라



비보호 좌회전을 예를 들어볼까요?
한국에선 표지판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엔 없습니다. 미국에선 두 줄 중앙선만 아니면 어디에서든 좌회전 가능합니다. 그리고 "센터레인"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렇게 직진 차량이 가운데로 들어와 좌회전 기회를 엿볼 수도 있고, 큰 길로 들어올 때 끼어들기 전 대기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센터레인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맞은 편 차도 역시 들어올 경우 정면 충돌의 위험이 있습니다.

STOP과 YIELD

중요한 표지판으로 "스톱(정지)"과 "일드(양보)"를 골랐어요.

스톱 사인이 있으면 정지선에 최소 1초 이상 정확히 멈춰야 합니다.
경찰이 숨어있다 잡는 단골 메뉴중에 하나에요.


길이 합쳐질 때 이 표지판이 있으면, 우선권이 다른 차선에 있으니 양보하라는 뜻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시내주행"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경찰 대처 요령


어떤 이유로든 경찰에 의해 차를 멈추라는 신호를 받았을 때는 안전한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경찰이 걸어서 다가올 때, 운전석 창문을 적당히 열고, 두 손을 핸들 위쪽에 올려놓고 기다립니다.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부스럭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행위입니다.
어떤 경우든, '운전자가 총을 꺼낼 지도 모른다'는 위험신호 자체를 주면 안됩니다.
경찰이 요구하는 것은 1. 운전면허증, 그리고 2. 차 등록증(registration) 입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의 경우 여권도 필요합니다.
경찰에게 가방에 있다, 또는 어디에 지갑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천천히 꺼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치 총을 꺼내는 듯한 행동은 삼가해야 합니다.
Tip1: 국제면허증의 경우, 보통 주소지 특정이 안되기 때문에 경범죄의 경우 경찰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경찰이 무섭게 위협하며(!) 다신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말 뿐 그냥 보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경험담)

한가지 더 주의할 사항
도로 운전시 전방에 경찰차가 다른 운전자를 조사하는 상황이 보일 때, 만약 차선이 한가하면 경찰 차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지는 차선으로 이동해야하며, 차가 많을 경우에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갓길에 서있는 경찰차 바로 옆을 속도 안줄이고 지나가는 행위 역시 처벌대상입니다. (경찰 위협죄)
Tip2: 경찰은 운전자에게 죄를 알리고 동의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나 봅니다. 제 지인이 위의 경찰 위협죄를 이해 못해서 (영어도 딸리고 상황 자체를 이해를 못해서) 경찰이 설명에 설명을 하다 그냥 보내준 적이 있다 합니다. (그냥 착한 경찰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Tip3: 내 차 뒤에 경찰차가 붙었을 때, 괜히 제한속도에 딱 맞춘다고 브레이크 자주 밟지 마세요. 이것도 경찰의 심기를 건드려 갓길로 불려갈 수 있습니다. (지인의 경험담) 차라리 약간 속도 넘어도 괜찮아요. 정 거슬리면 우측 차선으로 피해도 되구요.

네비게이션 앱 비교


구글 맵의 큰 장점은 좌회전 또는 우회전 시 서야 할 차선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우회전 해야 하는데 차선을 못 끼어들어 지나쳐본 분들은 이 장점을 이해하시겠죠?


웨이즈의 장점은 경찰과 각종 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웨이즈는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sns처럼 전파하는 기능이 있어서, 누군가가 경찰을 보고 웨이즈 앱에 보고(report)를 하면 이후 모든 운전자는 경찰의 위치를 공유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웨이즈에 구글맵의 차선 안내만 더하면 완벽할 것 같은데, 그걸 안해주네요.
그래서 저는, 초행길인 복잡한 도시에서는 구글맵을 켜고, 몇 번 다녀본 길은 웨이즈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시내주행"과 "고속도로주행"편을 나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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