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문명과 전쟁] 1편. 고대 농경사회 이전의 인간들, 어떻게 지냈나?

안녕하세요 수채 인물화 이벤트 @raah입니다.

지난해 말 아자가트 [문명과 전쟁]이 출간되었어요.
제가 갠적으로 볼때는 총균쇠 이후 나름 역작이라 소개하려고요....^^ 오늘은 그 1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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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문명과 전쟁의 상호 긴밀성을 추적해요. 인류는 199만 년 동안 수렵채집인이었고, 인류가 농업 생활을 한 지는 겨우 1만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1. 농경사회 이전의 인간의 자연 상태는 어떤 것인가?

17,8세기 고전적 답변은 루소의 '고결한 야만인'과 홉스의 '만인 대 만인의 싸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국가유기체의 등장이유로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the war of all aginst all 상태라고 한다.
한편 루소는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주장한다. 이집트, 동로마제국, 페르시아, 스파르타, 아테네 등을 예로 들어 문명 이전의 원시 사회에서 인간은 소유가 적었고 순수하고 행복했다고 주장했다.

  • 전쟁은 농경사회에서 재산이 축적되면서 발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기종족을 살해하는 인간이 발생한 것이다. 부시맨같은 소수의 평화로운 원시종족이 샘플로 등장한다.

  • 이자가트는 루소파의 논리를 세 가지로 반박한다.

동물들은 같은 종족 살해를 하지 않는가?

대답은 NO!.
원숭이나 사자 등 많은 동물들은 위계, 생식등의 이유로 빈번하게 동족을 살해한다.

원시상태로 남아있는 소유가 없는 수렵채집 종족들은 싸우지 않는가? NO! 인구밀도도 낮고, 재산도 없고, 아직 활도 발명하지 못한 오스트레일리아와 남미밀림의 부족들은 여전히 영역과, 명예, 여자를 얻기 위해, 잔인한 말살전생은 일삼는다.

실제 선사시대의 기록은 평화를 말하는가?

NO!
스페인 레반트의 중석기시대 암각화에는 궁수들의 전쟁과, 처형 등이 그려져 있다.
수렵채집인 시절에는 그들의 싸움이 다른 동물들의 싸움과 다르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적의가 끝없는 군비 경쟁의 근원으로 발전한 것이다.

2. 왜 싸우는가? 진화론적 관점?

싸우는 이유는 본성이가? 환경적 영향인가?

폭력성은 성욕이나 식욕과는 달리 절제가 가능하다. 인간은 호전적이긴 하지만 그 보상과 효과가 매우 클 경우에만 폭력적 살인을 시도한다. 가장 호전적이던 스웨덴, 그리스는 수 백년간 전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폭력적 사회환경이 명백하게 폭력적 인간을 만든다는 연구는 명백해 지고 있다.
저자의 결론은‘ 공격성은 생존투쟁에 유리한 기술로 중요한 유전적 선택지로 선택되었다이다.
그렇지 못한 유전자는 사라졌다. 공격성이 동족에 대해서는 아주 제한적으로 촉발되었는데 동족이나 집단의 수를 유지하는 쪽이 유전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개체’ 보다는 ‘집단-동종 유전자’[만들어진신], [이기적 유전자]의 논지와 일치한다.를 유지하는 방향
이 우세하다.

언어와 공감능력- 평화의 도구 VS 전쟁능력

인간이 침팬지보다 더 큰 지역집단을 이룬 것은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 부터인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집단’을 이루는데 같은 언어는 결정적 도구였을 것이다. 아프리카 부시먼, 북미의 에스키모도 광대한 지역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집단을 이룬다.

브라질외곽 야노마모족은 자신들만이 바른 인류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같은 지역집단 중에서도 멀리 떨어진 집단의 언어를 들려주면 그들은 말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고 비웃는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의 ‘지역집단’ 발명이 그들이 많든 많은 문화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결정적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아프리카 남부에서 발생한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는 이후 지구의 모든 인간종을 대체한다.

  • 네안데르탈인은 자신보다 더 작고 약한 사피엔스 사피엔스에게 왜 자신의 사냥터를 내어주고 멸종했을까?

제라드 다이아몬드는 북미 인디언의 예처럼 ‘병균’이거나 같은 언어를 사용한 ‘대집단’의 이점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저자 아자가트는 ‘병균’보다는 후자에 집중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가족집단으로 흩어진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대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지역집단을 이룬 연합과 협동]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바로 아리스토엘레스가 말한 ‘사회적 동물’의 출현이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즉 지역집단을 이룬 종들의 확장의 이유를 ‘사회성이라는 전쟁능력’에서 찾는다.

  • 나아가 비 효율적으로 보이는 ‘종교’도 시역집단 결속의 효과면에서, 전쟁의 수단 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종들의 대체이유가 ‘전쟁’이었으므로 이후 모두가 지역집단을 이룬 후부터 발발되는 것이 ‘군비경쟁’이다.

3. 싸움의 원인: 식량과 Sex

저자는 프로이드(성욕), 아들러(우월성 추구-베르그송,니체를 따라), 융(완전성추구)의 주장들이 그저 자신들의 믿음에 의지할 뿐이라고 폄훼한다. 인간의 행동원리를 찾는 욕구연구는 다양하다.

  • 아들러 융?? 다~ 지 생각대로 논리를 펼칠 뿐, 구체적 자료연구가 없다는 뜻.

1970년대 일부 인류학연구는 원시농경민(야노마모족 등)의 전쟁 원인을 단백질섭취를 둘러싼 사냥터경쟁으로 보았지만, A 셰그넌은 이를 부정하고 그 전쟁의 경향에서 친족보호, 강간, 납치결혼를 찾아내어 ‘번식’을 전쟁의 원인으로 주장했다. 영아살해 등은 그 반론으로 제기되었다. 하지만 싸움의 원인이 신체요소(유물론)이냐, 번식이냐 하는 논쟁은 이분법적이다. 대체적으로 모든 연구는 인간 사회적 활동의 동기는 굶주림,사랑,허영심, 강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리된다.
9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빠르게 지구의 모든 지역, 모든 섬에 급속도록 퍼져나가 그 수를 늘려 나갔다. 루소의 믿음과는 달리 구석기 시대 조상들도 평화롭게 이주할 빈 공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캐나다 북극권처럼 자원이 널리 분포하고 인구밀도가 희박한 곳곳은 거의 없었다

  • 분쟁의 원인- 굶주림
    오스트레일리아 건조지역처럼 인구밀도가 낮은 곳에서조차 물 웅덩이를 차지하기 위해 회전규모의 전쟁이 있었다. 전쟁은 주로 단백질 사냥터를 중심으로 인구이동과 맞물려 다반사였다. 굶주림이 예상되면 더 치열해진다.

  • 분쟁의 원인은 ‘여성’
    모든 수렵채집인들의 사회에서 능력있는 남자는 여러명의 여자를 거느리는 일부다처제 전통이 존재한다. 많은 아내, 많은 자식은 많은 노동력이고 큰 영향력이다. 때문에 모든 전쟁은 여성납치와 강간을 수반한다. 연구에 따르면 동성살인과 전쟁은 거의 100%의 확률로 ‘남자-남자’에 의해 일어난다. 태어나 생존하는 아이들은 남유아가 150%를 넘는다. 여유아살해 관습은 어디에나 있다. 여자는 희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살해는 대부분 빼앗긴 여자나 다른 남자에게 간 여자 때문에 일어난다. 전쟁은 남자의 수를 줄여 성비는 균형을 이룬다.
    고대~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전투에 참여한 예는 많지 않다. 소비에트 러시아와 남미혁명, 유고슬라비아, 베트남 혁명시 많은 여성들이 참여했지만, 일단 전쟁이 끝나자 여성들은 전투임무에서 배제되었다.

4. 싸움의 동기: 욕망의 그물

싸움의 1차 원인이 자원과 번식이라면 그것을 둘러싼 2차적 원인은 동기 메커니즘이다.

평판,명예

가난하고 매우 흩어져 사는 쿵 부시먼의 평등 사회에서도 ‘지위’의 중요성이 부각될 정도로 집단이 커지고 자원이 풍부해 질수록 평등사회는 서열화 –계층화된다. 족장이 더 우월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평판,명예’는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사회적 재화로 ‘번식’의 기회도 늘려준다. 그래서 과시재, 사치품, 과시적소비가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선사시대 독일 동굴에서 발견된 34명의 절단된 두개골 바구니도 그런 전리품이나 훈장같은 사회적 기능을 지녔다. 모아이 성의 거대 석상들도 과시적 소비의 부작용으로 집단이 멸종한 예이다.(알쓸신잡)

피의 복수

평판 가운데에서도 가장 강력한 요인은 ‘혈수-복수’의 실행이다. 복수는 끝없이 반복될 수 밖에 없고 집단 간 적의를 영속시킨다. 저자는 끝없이 이어지는 복수로 인한 불안이 부족들을 ‘안보딜레마’에 빠지게 하여 군비경쟁에 이르게 하는 점을 찾아낸다. 때로는 안보딜레마의 경쟁에 따른 지출이 전쟁으로 얻는 이익을 초과하게 할 경우도 있지만 항상 ‘배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휴전과 평화의 시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신화 주술

2차 원인이 되는 ‘평판과 명예’가 직접적 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초현실적 신화, 카니발리즘(식인)등이 대부분 매개체가 된다. 혼인에 의한 동맹은 포괄적으로 평화를 유지하려는 방법으로 선택되는데, 이런 혼인이나 교환등의 문제에서 불만요소가 쌓이면 안보딜레마에 의한 불안이 가중된다. 불안감이 가중될 때 여기에 ‘주술’이 불씨를 제공한다. 이러한 때에 누군가가 죽으면 이는 대부분 상대 부족의 주술사가 보낸 ‘악한 영’의 짓으로 해석된다.
카니발리즘이 단백질 보충 때문이라는 주장은문화유물론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와 마이크 하너 가축화된 초식동물이 전혀 없고 인구밀도가 높았던 멕시코 계곡의 아즈텍문명 에서 성행한 예를 들어 나타나지만 저자는 이를 부정한다. 동족을 먹는 행위는 위험하고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지니는 것이 당연했다.

대부분의 수렵채집 종족에서 나타나는 식인-요리 행위는 주술적 공회에서 제한적으로 행해지며 그 외, 즉 전투시 등에서 식인이 이루어졌다는 보고는 전혀 없다. 식인은 일부 부분적으로 ‘명예, 복수’와 관련되어 적보다 강하다는 의지의 주술적 행위로 인식된다.

5. 원시전쟁, 어떻게 치러졌는가?

저자는 60년대 70년대 초까지 동물과 인간의 원시전쟁이 의식적으로만 행해졌다고 믿는 경향의 오류를 지적한다. 동물이나 인간이나 다 자란 성체끼리의 치명적인 공개적 싸움은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다.
원시전쟁과 싸움은 개인간, 집단간 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살인의 비율은 매우 낮다. 씨족내 개인간 싸움은 주변 친족들의 중재, 화해노력에 의지해서 심한 말과 분노표출수준에서 정리된다. 집단간 싸움도 서로 사정거리 밖에서 미리 합의된 수준에서 서로 교전하다 해가지면 마치는 수준에서 정리된다.

매복, 기습, 배반--몰살

실제로 모든 문명에서 보고된 대부분의 자료가 보여주는 바에 따르면 원시전쟁이 심각한 살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대부분 ‘매복, 기습, 배반’에 의해 이루어진다. 에스키모, 야노마모족, 이누이족등 예외는 없다. 비밀스럽게 진행된 기습으로 상대부족의 남자들을 몰살시키는 것, 평화를 가장한 결혼 연에서의 배신으로 상대남자들을 몰살 시키는 것이 전쟁의 양상이다. 살아남은 남자가 있다면 기습은 또 그 역으로 이어진다. 동물의 경우는 몸이 곧 무기이므로 기습의 효과가 크지 않지만, 인간종의 경우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 공격을 받으면 치명적이다. 때문에 원시 인간종의 전쟁은 항상 상대가 무기력한 상태에서 학살이 일어난다.

  • 전쟁은 내가 살해당할 가능성의 불안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 숙영지에 활을 쏘고 달아나거나, 상대 숙영지를 이탈한 일부 사람을 학살하거나, 수가 많다면 숙영지를 급습하기도 한다.

17세기 까지 국가 이전의 원시사회가 평화롭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저자도 [분노는 없다. 1970]에서 이누이트들이 평온했다고 그린다.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부시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부족들은 20년간 남자의 30% 내외가 전쟁으로 사망한다. 야노마모(24%), 아마존의 와오라니족(60%), 파푸아뉴기니 다니족(28.5%), 엥카족(35%)등 예외가 없다. 루소파의 믿음과는 달리 이는 현대전의 막대한 사망자의 비율을 상회한다. 프랑스의 ㅈ너쟁중 사망률은 17세기 1.1%, 18세기 3%였고 남북전쟁 때에도 사상자는 1.3%였다. 적어도 인류는 집단 내 혈수에 의한 살인을 크게 줄여왔다.

결론적으로 원시인류에 대한 흄과 루소파의 이론중 흄의 ‘만인 투쟁’이 사실에 가깝다고 본다.

아자가트는 농경사회 이전의 원시사회의 싸움에 관해서 정신분석,유물론,기능주의의 학문들과 경쟁하기를 거부하며 이 모든 것을 진화론적 입장에서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마빈 해리스(문화유물론)나 앤드루바이다(문화생태학 기능주의)등이 지적하는 자원과 여성인구의 부족으로 인한 경쟁은 전쟁의 원인이 맞지만, 그것이 즉 ‘인구조절’이 싸움을 일으키는 ‘매커니즘’으로 존재한다는 심플하고 학문적인 기능주의적 추론에는 반대한다.

맬서스가 말한 기근과 질병도 인구과잉의 조절 매커니즘이라기 보다는 (자원압박과 인구조절 현상들과, 경쟁심 두려움 등)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나타난 다양한 재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계속 다양하게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유전자-문화’의 상호작용이 이러한 싸움들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주장이다.

끝....

서평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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