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0년째 레고(LEGO)하는 브라이언이야.
다들 알겠지만 지금 일본 고베에 와 있어. 왜 내가 고베에 있는 지 모르면 아래 글을 읽어 봐 줘.
고베는 바다가 바로 옆에 있고 행사장이 있는 Rokko Island는 인공섬이라 그야 말로 습습후후하다. 게다가 소나기처럼 비가 오락가락 해서 밖은 굉장히 후텁지근해.
그래도 몇 번 왔다고 이 거리가 익숙하다.
Japan Brickfest가 열리는 곳은 Canadian Academy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국제학교 쯤 되는 거 같아.
아침 7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간사이 공항에 8시 40분에 내렸지만 아뿔싸! 공항에서 Canadian Academy가 있는 Rokko Island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 첫 차가 11시였던 거야.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어. 그럭저럭 친숙한 메뉴이고 배가 고파서 다 먹긴 했는데 일본 음식의 단짠은 나에겐 너무 적응하기 힘든 풍미인 거 같아.
리무진을 타고 Rokko Island에 내려서 조금 걸으니까 늘 보던 그 곳 Canadian Academy가 보이더라.
[세계 여러 나라 도시마다 멘홀 뚜껑 디자인이 다르다던데 고베는 요런 모양]
내가 일빠일 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와서 작품 설치하는 창작가들이 있더라고. 누가 쳐다봐도 신경 안 쓰고 몰두하는 모습은 참 열정적이야.
[넓은 체육관에 창작품 몇 개만 놓고 보니 썰렁 그 자체]
ID카드 받고 오랜만에 만난 해외 창작가들이랑 잠깐 대화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전시 테이블들이 멋진 창작품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거야.
행사 당일인 내일 아침 일찍 도착하는 창작가들까지 설치를 마치면 입이 땅바닥에 끌려 다니게 될 지도 몰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여줄게. 지금 본 건 전체 작품 중 1%도 안 되는 거니까 긴장 풀지 말고 기다려줘. 내일 또 소식 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