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폭풍의 계절이다.
한파 폭풍 뿐만이 아니라 가입 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날마다 kr에 올라오는 글이 확연하게 늘어나는 중이다.
@jingdol 님의 통계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보고서 -
스팀잇 한국 커뮤니티 트렌드 분석 보고서 (2017-12-24 ~ 2017-12-25)
데이터 (2017-12-24 ~ 2017-12-25)
-데이터수: 6677
-포스팅 수: 516
-포스팅 작성자: 335
-댓글 수: 8345
스팀잇 한국 커뮤니티 트렌드 분석 보고서 (2018-01-09 ~ 2018-01-10)
데이터 (2018-01-09 ~ 2018-01-10)
-데이터수: 13210
-포스팅 수: 1083
-포스팅 작성자: 708
-댓글 수: 13154
불과 2주만에 2배가 늘어난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저 데이터조차 2주 전의 데이터다.
매 시간 올라오는 글 X 24시간 해 보면
요즘은 저거에 다시 2배 정도 되지 않나 싶다.
어마어마하다.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들의 파워가 미세먼지정도 늘어날 동안
가입자는 수만명이 더 늘었다.
보팅파워를 나눠줘야 할 대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해 뉴비들이 느끼는 빈곤함의 시절은 길어질 것이기에
그야말로 좋은 시절이 다 갔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기세로 가입자가 늘어난다면
오히려 지금의 빈곤도 상대적인 부유함이 될 수도 있다.
전에도 말했지만, 1스팀이 100만원 가는 날이 온다면
$1 보팅 받은 것이 지금은 보잘것 없어 보일지 몰라도
그 때는 어마어마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왜냐면 그 때의 뉴비들은 지금 기준으로 하루 $0.01도 받기 어려워서
글당 $1 받는 지금의 시대가 마치 전설의 풍요로운 시대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모든 뉴비가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수 많은 가이드가 나와 있지만, 그럼에도 스팀잇의 인터페이스상
뉴비들은 그런것을 찾아서 일일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금방 실망하는 뉴비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다.
가장 안타까운 사례는 가입에 신이 나서
자신의 글만 마구 올리다가
보잘것 없는 보상에 금새 시들해지고 비관적이 되어
그만두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비관적이 되는 사람들은 수십, 수백달러를
받는 인기인들과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성실하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도
높은 진입장벽을 느낄 것이다.
그런 뉴비들에게 가급적 많이 신경을 쓴다고 하지만
고래도, 파워도, 시간도 모두 한정적이기에
모두를 챙겨줄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게 외부의 지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는,
식상하지만 결국 뉴비 스스로가 잘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틀린 말은 아니다.
가진 게 없는 뉴비라고 모두 적응 못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적응해서 쑥쑥 크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글을 잘 써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불가능하거나 엄청 힘든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여기도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식상한 노하우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노하우다.
그럼에도 뉴비들은 잘 모르는 노하우 하나를 가르쳐주겠다.
(매번 반복하는 레퍼토리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뉴비는 모른다.
언제나 뉴비가이드는 좋은 컨텐츠다.)
가장 큰 오해는, 고래만 퍼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다!
뉴비도 퍼줄 수 있다!
오히려 뉴비라서 퍼 줄 수도 있다!
뉴비가 뭘 퍼줄 수 있냐고?
바로 관심과 댓글이다.
이건 파워가 없어도, 코인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다.
(비록 파워가 적어서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레벨업 하듯이 늘려나가면 된다.
한 일주일 정도만 해도 파워는 넉넉하게 늘릴 수 있다.
중요한 건 방법과 정도다.
뉴비 중 가장 안타깝고 잘못된 것은,
가입 했다고 신이나서 글을 올리는데
정작 자신의 팔로워는 두자릿수, 그것도 첫자리가 낮은 수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곳은 게시판과는 다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은 feed를 통해 글을 읽는다.
자신이 팔로잉한 사람의 글만 뜨는 것이다.
거기에 뉴비의 글이 올라갈 일은 없다.
팔로워를 제외하자면 뉴비의 글이 올라고는 곳은
kr 태그의 최신글이 유일한데
그걸 일일이 찾아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은,
스팀잇은 주고 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어순을 잘 이해해야 한다.
받고 주는 곳이 아니다.
먼저 주고 그 다음 받아야 한다.
대신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거나, 운이 좋으면 그 이상이 돌아오게 된다.
이걸 이해한 뉴비는 자신의 글을 하나 쓸 때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열 개 쓴다.
좀 감각적인 뉴비라면, 이 쯤되면 자신의 글을 쓰기 전에
우선 남의 글에 수백, 수천의 댓글을 먼저 달 것이다.
그리고 팔로워를 먼저 100명 이상 만들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글이 남에게도 읽힌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아챈 것이다.
이곳은 다른 일반 블로그와 다르다.
검색해서 들어와서 수백, 수천명이 보고도
댓글이나 공감이 두어개 달리는 곳과는 다르다.
이곳은 등가를 나누는 곳이다.
내가 남에게 댓글 하나를 써주면 남이 나에게 댓글 하나를 써주고
내가 남에게 한번 보팅하면 남이 나에게 한번 보팅하는 곳이다.
그가 가진 명성이나 파워에 관계없이 말이다.
"내가 훌륭한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알아서 와서 봐 주겠지.
그게 안 된다면 큐레이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거야."
일견 맞지만, 일견 틀리다. 큐레이션 시스템은 분명히 파워를 가진 사람들이
기여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글을 쓰는 사람도 기여를 해야 한다.
남이 알아주는 노력이전에 자신이 남에게 알리는 노력도 해야 한다.
팔로워 10명, 팔로잉은 없음 혹은 1명.
그런 뉴비가 보상이 $0.00인 여러 개의, 혹은 수십개의 글을
단기간에 올리고는 "여기 엉망이네"이러면서 포스팅을 멈춘다.
그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다.
순환구조를 잘 봐야 한다.
일반 블로그를 보자. 가령 상품 광고를 위해 파워블로그가 글을 올리면 수 많은 독자가
글을 읽고 상품을 산다. 광고주는 그 대가로 블로거에게 대가를 지급한다.
그렇게 블로거 독자 광고주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이곳은 다르다.
글을 올린다고 독자들이 우르를 일방적으로 찍어주는 일은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된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줘야 한다.
먼저 남에게 인사하고 댓글 달고 보팅을 눌러줘야 한다.
독보적인 고래 몇명을 제외하자면, 나머지는그렇게 해야만
이 생태계가 유지가 된다.
가진 게 없다고 퍼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제야 새삼스럽게 말하지만
피드, kr 최신 이 두가지 말고도 노출 되는 방식이 있다.
그것은 심지어 저 두가지보다 강력한 노출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 보팅과 댓글이다.
웹서핑을 하듯, 파워를 나누고 싶은 고래들 역시
서핑을 할 때가 많다. 누군가의 글을 들어가서 보고,
그 글에 찍힌 보팅목록과 댓글을 보고, 다시 그 사람들을
타고 다니며 인맥의 거미줄을 타고 다닌다.
그러니 뉴비들은 부지런히 댓글을 달고 보팅(비록 0.00일지라도)을
찍고 다녀야 한다.
그렇게 팔로워를 최소한 100명은 찍고나면, 그러면
그 때부터는 글을 올려도 된다.
그 전에 백날 올린 글들은 안타깝게도 0명,
혹은 한두명의 보팅이나 댓글이
달린채 사라질 운명이다.
하지만 팔로워가 늘어나면 비로소 글은 생명을 얻고
수십개의 댓글과 보팅이 달리게 된다.
한번 유명해졌다고 해서 그것이 끝인 것도 아니다.
말했듯이, 내 글의 보팅과 댓글을 늘리는 방법은
우선 남의 글에 보팅과 댓글을 찍어주는 것이다.
이게 참 신기한 거다.
내가 먼저 남에게 찍어주면
그것들은 다 돌아온다.
남에게 보팅을 하는 만큼, 댓글을 다는 만큼
이후에 나의 글에 내가 뿌린 만큼이 돌아오게 된다.
이것은 고래든 뉴비든 다를 바가 없다.
몇몇 고래야 자신의 글에만 보팅을 하고
댓글을 달아줄 수도 있지만, 그외의 99%는
모두 남들에게 먼저 줘야 한다.
그래야 돌아온다.
다른 곳에서 얼마나 잘 나갔든지 상관없이
여기서도 그렇게 혼자만 잘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다른 곳에서야 자기 할 말만 올리면
비대칭적인 팬들이 알아서 좋아요를 눌러주겠지만
이곳은 모두가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다.
정확히 1:1로 내가 남에게 준 만큼 남에게서 나에게 돌아온다.
다만 파워는 관계가 없기에, 파워가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퍼 줘야 한다.
그래야 그들로부터 다시 돌아오게 되며,
뉴비가 언제나 뉴비가 아니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뉴비의 지갑도 빵빵해지고 돌아오는 것도 점점 커지게 된다.
팔로워와 팔로잉이 비대칭인 사람은 그래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00명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내가 우선 1000명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남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남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는 것은
스팀잇의 시스템이 용납하지 않는다.
퍼 줘라!
아낌없이 퍼 줘라.
관심과 댓글을 퍼 줘라.
그것이 바로 자신의 댓글과 관심을 폭발시키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