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인클럽] 이타인클럽 #4 이타인클럽을 시작한 이유

이타인클럽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됐는지 개인적 사례를 바탕으로 말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영혼이니 영성이니 관계없어 보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제가 왜 사는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대학 다닐 때, 일명 ‘도를 아십니까?’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게 뭔지 궁금해서 경험이나 해보자고 따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데리고 간 곳은 가정집 같은 곳인데, 가자마자 제사 같은 걸 지내야 한다고 목욕제계를 해야 한다고 해서 좁은 욕실에서 옷을 훌러덩 벗고 씻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사를 지내려면 5만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가난한 대학생 신분이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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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사를 지내고 그 사람들과 몇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무슨 우주 얘기같은 걸 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몇 번 만나다가 관심이 없어져서 또는 주변에서 만류해서 더이상 만남은 가지지 않았습니다. 이게 아마 제가 처음으로 종교적 체험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그게 종교냐 할 수도 있겠지만요.

도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대학원 때는 지도교수가 예수를 믿으라고 강요하는데 그 당시 제에게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기에, 매번 그런 설교를 들으면 바로 무시해버렸습니다. 오히려 매번 그런 얘기를 꺼내서 설교하려고 하는 교수에 대한 반감만 커졌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종교도 없고, 영성이나 신이나 이런거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때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라던지 <만들어진 신>과 같은 철저히 무신론적 책들이 인기를 끌던 시기였습니다. 저도 그런 책들을 읽으며 과학만이 진리고, 신 같은 건 있던 없던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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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런 와중, 파티클필터라던지 게임이론과 같은 학문을 접하면서 왜 우리는 약육강식의 논리로 살아야 하는지, 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살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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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리에겐 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힘이 있는데 왜 그렇게 못하게 되는지. 왜 ‘죄수의 딜레마’에서 죄수들은 서로 이익이 되는 선택을 못하고 자신의 이익만 극대화 하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그 죄수의 입장이라면 정말 다수의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머리로는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행동은 그러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실제 행동은 그와 다른 것이 ‘순진한’ 나 였습니다. 무슨 일을 하기전에 항상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막상 닥치면 그렇게 못하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머리로는 할 수 있는데, 행동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좋은 선택’이 분명 가능한데도 그렇게 못하는 우리 사회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드디어 영성을 접하게 된 것은 일본 유학시절입니다. 일본어 개인교습을 받게 됐는데, 그 선생과 일본어 문법을 배운게 아니라 외계인, 영성과 같은 주제로 어설픈 일본어로 프리토킹을 했습니다(당시 일본어는 애니로 배운 수준). 그 때, 그 스즈키 선생이 제 관심사를 파악하고 추천해 준 것이 있는데, 바로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이 바로 제가 본격적으로 영성에 눈을 뜨게 해준 소중한 책이며, 그 때가 매우 소중한 필연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중고 사이트에서 <신과 나눈 이야기>(이하 신나이)를 구입해서 어눌한 일본어 실력으로 한자 한자 읽어가는데 그 내용에 제 마음이 공명했습니다. 특정 책의 구절을 읽을 때 감정이 복받친다던지 몸의 떨림이 오는 것을 여러분들도 경험해 보셨을것입니다. 알고보니 그 책은 닐 도날드 월시라는 미국인이 쓴 책으로 일본어는 번역서 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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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읽었기 때문에 그 내용을 어느정도 파악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읽고 난 후부터는 ‘영성’은 존재하는 것으로 믿게 됐습니다.

신나이를 읽고 감정이 복받치는 경험을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한국에 신과 나눈 이야기 온라인 카페 일명 ‘신나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회원으로 모임에 참석하며 제 미약한 영성을 키워가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전 ‘영성’ 입문자였고, 뭐가 뭔지 모르고 ‘영성’이 있다는 믿음만 자연스레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영성 서적과 나름대로의 관찰과 고찰을 통해서 ‘영적세계’가 분명히 있다는 완벽한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제가 이렇게 영성에 눈뜨게 된 것은 아마도 제 영혼이 미리 계획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깨달은 것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물질 세계>와 <영적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두 세계가 별개의 세계로 분리될 필요없이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이 보인 것입니다.

물질세계와 영적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다!



이타인클럽 초기에는 이타적 세상을 추구하면서 이 접점에 대한 것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영성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우리에겐 커다란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접점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영성 모두를 아우르는 고찰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타인클럽은 대략 형태를 정했는데, 이걸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다음과 같은 말귀를 보게 됐습니다.

영혼이 환호하고 마음이 손뼉치는 일을 찾아라.

바로 이 말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영혼이 좋아하는 일이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로서, 돈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물 흐르듯 저절로 하고 싶어지는 그런 것입니다. 반면 마음이 손뼉친다는 것은 삶을 살가는데 있어서 이성적 판단도 영혼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반긴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다루는 문제는 먹고 사는 거, 가족, 명성 등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혼이 환호하는 일은 마음이 심한 거부감이나 반대를 표출하여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혼이 환호하고 마음이 손뼉치는 일”이란 것은 이성적 판단도 okay한 영혼의 일입니다. 제게 그일은 바로 이타인클럽입니다. 영혼이 환호하고 마음이 손뼉칠 일은 많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지금 찾아낸 것은 이타인클럽인 것입니다. 자료의 나열을 넘어서 ‘Help It Forward’가 되도록 정보들을 체계적인 강의의 형태로 만들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이타인클럽의 로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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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 서로 돕고자 손을 잡은 그림입니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작은 손을 서로 맞잡는 것에서부터 이타인클럽은 시작합니다.

드디어 영혼이 환호하고 마음이 손뼉치는 일을 찾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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