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최저가 항공권이 누구에게나 최저가일까?

최저가 항공권
누구에게나 최저가일까?


사실 최저가 항공권을 구매하는 팁 같은 류의 글을 작성할 생각을 잠깐 했다가 이내 포기했습니다. 웬만한 것들은 이미 다 알려져 있어 굳이 제가 작성할 필요성을 못느꼈습니다. 게다가 포스팅이 1~2개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내용도 방대해서 글을 쓸 엄두가 안났습니다.

자기소개 – Flight Simulator 이후 항공권에 대한 문의를 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저렴한 항공권이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A 방법이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방법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B 방법이 저렴한 항공권 찾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거의 대부분 A라는 방법만이 최저가 찾는 방법처럼 나와 있어서 다소 안타까운 일이긴 했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안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 안심했는지는 미루어 짐작 가능하실겁니다. ^^;

최저가 항공권을 찾는 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지만 아마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최저가와 제가 생각하는 최저가의 기준은 다를 것입니다. 항공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분들 기준으로 몇 편의 글을 쓸까 합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최저가 항공권이 단순히 사이트 몇 개 안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알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지만 처음 접할 때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내용도 방대합니다. 포스팅이 짧게 1~2개로 끝날 양은 아닙니다.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항공권 기준이 무엇인가요? 단순히 항공권 구매 가격이 저렴하면 정말 저렴한 것인가요? 최저가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최저가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언정 그 방법이 모두를 위한 진정한 최저가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은 절대 아닙니다.

하나의 예로 최저가 항공권 검색 방법 중 하나인 최저가 검색 사이트 SkyScanner, Kayak 등은 기존부터 많이 알려진 사이트이지만 그와 더불어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 등도 모두 함께 검색을 해야 합니다. 검색하다보면 간혹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고 운이 좋다면 그 "진흙 속의 진주"를 탑승하고 비즈니스 업그레이드까지 되는 행운까지 거머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저가 항공권은 항상 많은 검색과 분석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만이 최저가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만은 절대 아닙니다.



항공권 예약 클래스
별표 다섯 개, 밑줄 쫘악~


저는 용도에 따라 이용하는 항공사가 각각 다른데 기초니깐 하나의 항공사를 선택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알려고 하면 헷갈리고 이해가 어려울테니깐요. 제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며 또 애증(愛憎)하는 30주년 아시아나항공(색동날개를 기억하시나요? 여러분?)의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항공권에는 예약 클래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예약 클래스에 따라서 항공권의 가격도 달라지며 마일리지 적립율도 달라집니다. 절대 잊지 마세요. 탑승 마일리지는 여러분에게 서비스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현금과 동일합니다. 항공권 가격에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실생활에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포인트 등도 모두 현금과 동일합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예약 클래스 및 마일리지 적립율

예약 클래스가 낮을수록 마일리지 적립율은 낮아지며 항공권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그래서 항공권이 판매될 때는 보통 예약 클래스가 낮은 것부터 판매가 빨리되고 판매가 진행될수록 예약 클래스가 높은 것이 나중에 남습니다. 그래서 늦게 구매할수록 항공권 가격이 비쌉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 것이 예약 클래스와 마일리지 적립율이 낮은 항공권 가격이 과연 모든 사람에게 저렴한 것일까요? Yes or No?

정답은 No입니다. 저처럼 항공사 회원 등급을 매 2년마다 유지해야 되는 사람(예를 들어 AsianaClub Diamond and StarAlliance Gold Member),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클래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를 탑승할 사람, 잦은 항공기 탑승으로 마일리지 활용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저런 항공권이 금전적으로 손해인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많이들 타시는 이코노미의 경우 저는 가장 선호하는 클래스가 S 클래스입니다. 마일리지 100% 적립이 되는 티켓 중에 가장 저렴하니깐요. 그래서 마일리지기 70% 적립되는 V 또는 W 클래스 항공권이 있더라도 구매를 하지 않고 일부러 S 클래스로 구매합니다.


▲ 아시아나항공 인천 – 샌프란시스코 왕복 가격

각 클래스에서의 최저가 기준으로 작성을 해봅니다.

클래스적립율항공권 가격적립 마일리지1마일 단가
V70%965,400원7,922마일121.8원
S100%1,195,400원11,318마일105.6원

어떤가요? 마일리지 70% 적립되는 V 클래스보다는 마일리지 100% 적립되는 S클래스가 더 저렴하지요?

문제를 내볼께요. 한국 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가까울까요? 중국 홍콩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더 가까울까요? 당연히 한국 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가깝습니다. 그러면 중국 홍콩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보다 비행시간도 짧고 항공유도 적게 소비하니깐 실제 항공권 요금도 저렴할까요? 똑같은 일정으로 검색해서 확인해 봅시다.


▲ 아시아나항공 홍콩 – 인천 – 샌프란시스코 왕복 가격

클래스적립율항공권 가격적립 마일리지1마일 단가
V70%796,300원9,720마일81.9원
S100%919,300원13,886마일66.2원

뭔가 이상한 것을 못느끼셨나요? 스크롤바 올려서 다시 확인해보세요. 한국 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가는 것보다 중국 홍콩에서 한국 인천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가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응? 뭔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응?





오늘은 프롤로그니깐... 여기까지~


@flightsimulator
만약 회사에서 여러분의 출장 티켓을 이코노미로 발권해준다면? 또는 여러분이 남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한 항공권 예약 클래스가 Y, B, M 셋 중에 포함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비즈니스 클래스로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공짜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다른 클래스의 항공권보다 높습니다. 만약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면 그 때는 제가 항상 말하지만 항공사를 향해 큰 절을 3번 하셔야 합니다. 저는 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탑승 전에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분이라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저도 비즈니스클래스를 직접 타기 전까지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답변에 비용대비 약간 회의적이었으나 제가 직접 타보니 저한테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소득과는 별개로 그 가치는 다른 것이니깐요.

혹시라도 아직도 단순히 항공권 구매 가격이 저렴하면 정말 저렴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어떤 분에게는 단순히 구매 가격이 저렴한 항공권이 최저가 항공권일 수 있습니다. 그런 분은 나중에 포스팅될 예정인 항공권 최저가 검색 사이트와 관련된 포스팅을 잘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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