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스팀잇은 이렇습니다

스팀 달러, 스팀의 시세가 상향 평준화된 이후로 kr 뉴비분들의 유입이 급증한 것 같습니다. 뉴비분들에게 "지금 한국 스팀잇은 이렇습니다!" 라고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에 부족하지만, 스팀잇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제 이야기 봇짐을 풀어보겠습니다.

구글에 스팀잇을 검색해보면 나무위키가 스팀잇에 대해 간단히 정의해두었습니다.

 암호화폐 중 하나인 STEEM에 기반하여 운영되는 SNS 시스템을 의미한다. 좋은 글을 쓰면 돈을 받는다.

좋은 글을 쓰면 돈을 받는다. 여기서 '좋은' 글이라는 것은 누구에 의해 가치가 매겨지는 것일까? 당연히 내 글을 봐주는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보상)를 받는 것이겠죠. 하지만, 스팀잇에서는 내가 쓴 글에 스스로 보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셀프 보팅이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이에 대해 수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 외 담합보팅, 보팅 봇 등 자잘구리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셀프 보팅 논쟁

셀프 보팅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보단 스팀잇의 구조가 공평하지 않다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스팀잇은 초기 스팀 시장에 자본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현재 어마어마한 스팀 파워를 보유한 계정의 소유자는 초기에 스팀을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안정하고 보장되지 않은 스팀잇 시장에 자본을 투자한 투자자는 당연히 스팀잇으로부터 투자 금액 이상의 이득을 얻는 것이 합당합니다. 단, 이 혜택이 스팀잇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글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는 스팀잇 취지에 어긋나는 부당한 셀프 보팅은 아무리 초기 투자자여도 비판 받아 마땅한 것이죠. 허나 그들은 정작 "내 스팀 파워(노력 or 투자)로 셀프 보팅하겠다는데 무엇이 문제냐?" 라는 입장입니다. 이 역시.. 그들의 입장에서 조금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당신들의 스팀 파워로 셀프 보팅을 해서 얻는 스팀 달러가 지금의 가치(시세)를 가지는 것은 당신 뿐만 아닌 모든 스팀잇 회원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왜 저들은 매일 숨쉬는 얘기로 보상이 저렇게 높을까(스팀헬퍼스와 혈맹에 대하여) @virus707

투자 자본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스팀잇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컨텐츠로 인한 플랫폼 효과가 더 크다는 것.

셀프 보팅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커지자, 사람들의 다운보팅과 비판을 피해 생겨난 것이 담합 보팅입니다. 담합 보팅 역시 스팀잇 취지와는 무관히 스팀잇의 수익 구조를 교모히 이용하여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셀프 보팅러들이 집단을 형성하여 서로서로 보팅을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이 정말 질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고 서로 보팅을 하는 것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겠죠.

좁디 좁은 뉴비의 자리

블로그나 컨텐츠 큐레이팅, 글쓰기 재능이 있는 분이라면 뉴비일지라도 그 글에 대한 가치는 언젠가 발굴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글만 쓴다고 해서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리라 생각해선 안되겠죠. 최소한 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은 해야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딱히 글쓰기에 재능이 없는데 글을 써도 보상이 안나오네.." 하다가 포기하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호히 말씀드리자면, 스팀잇의 보상 구조는 냉정하고 불공평합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극복하셔야 합니다. "글을 쓰고 보상을 받는다"라는 표면적인 것만 보고 만만히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십쇼. 과연 내가 쓴 글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인가? 사람들이 읽음으로 무언가 배워가고 알아갈 수 있는 글인가? 보팅을 눌러줄만한 글인가?를 스스로 판단해보십쇼. 

이렇기에 뉴비를 지원해주시는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tumble님의 스티미언 지원 프로젝트, @dyuryul님의 최저보상 프로젝트, @virus707님의 jjangjjangman 태그 보팅 프로젝트, @danbain님의 보팅해드립니다 프로젝트, @danihwang님의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 뉴비를 위해 스팀 파워를 임대해주시는 @abdulla님, @asbear님의 슈퍼 뉴비 K 이벤트, 뉴비에게 응원의 보팅 펀치를 날려주시는 @clayop님, 그리고도 스팀잇 kr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끌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지만, 정기적이고 공식적인 뉴비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해주시는 분들의 이름만 거론한 것이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 제가 뉴비라 많이 모르니 댓글로 알려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여긴 댓글이 왜 이러한가..

제가 스팀잇에 오자마자 느낀 부분입니다. 글에 달려 있는 댓글 중 거진 50%는 의미 없는 맞장구와 제대로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은 멘트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그런 댓글을 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고, 불과 얼마전까지도 그런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던지 말입니다. 이를 영업성 댓글이라고 부르더군요. @asbear님의  뉴비 분들 지원을 위한 댓글보팅 제안, 그리고 스팀잇에서 댓글 달 때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저도 이에 대해 정말 반성합니다.를 읽고 제가 여태껏 해왔던 영업성 댓글들이 떠올라서 정말 부끄러웠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다른 분의 영업 댓글에 대해 그림으로 잘 설명해주신 글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단순히 진부한 멘트의 댓글보다 이 글에 대한 나의 생각, 궁금점, 혹여나 잘 읽었다는 감사 메시지라도 진정성 있게 작성한다면 꼴랑 "잘 읽었습니다" 보다 더 나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댓글 문화를 지향하는 태그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태그를 쓴 글에 적재적소 댓글이 달려있다면 보팅을 해주는 프로젝트랄까요 :D 스팀잇 kr의 질서를 유지해주시는 고래분들이나 스팀 파워를 임대 받은 분들이 읽고 계시다면 한번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도 이렇다 저렇다하기 부끄러운 뉴비이지만, 스팀잇 활동을 통한 궁극적인 목표는 제가 쓰는 글과 생각, 컨텐츠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그리고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unsour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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