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OST, 들으면서 보시면 좋습니다. >
비트코인이 추구하는 정책 및 발전방향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비트코인을 좋은 코인이라 보고, 비트코인 캐시와 비트코인 골드를 살펴보려 합니다.
<개인 공부 차원 정리일 뿐, 판단의 근거는 절대 될 수 없습니다.>
① 조금 이상한(Weird) 코인, 비트코인 캐시: 시총 4위
캐시 측은 피어 투 피어 전자현금 기능 즉,
(비트코인의 단점으로 지목되어 온) 빠른 거래 및 소액 지불결제 기능을 매우 활성화하는 것이 결국 암호화폐를 활성화하는 인프라구조 작동의 기틀이며, 그 실현을 위해 지지자들의 많은 상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엄밀히는 "탈중앙화"보다 "분산화"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영어로는 같은 "Decentralizaiton"이지만, 한글로는 뉘앙스가 참 다릅니다.
저는 사토시의 비전인 "탈중앙화"라는 말을 기본적으로는 "중앙은행" 통제로부터의 탈피 즉, 가치저장 기능에 비중을 두어 접근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달러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이 올 때 자산가치를 지키는 대안통화로서 남으려면, 소액 거래 활성화보다는 일정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관점이죠.
따라서, 기존의 비트코인이 작은 블록크기 제한(1MB)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불결제 능력 향상을 위한 몇몇 최신 기술(LAYER 2 등)들을 잘 적용해 간다면, 비트코인 캐시가 비트코인의 아성을 위협하지는 못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중국 위주의 채굴자 파워가 쎄기 때문에 확신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볼 뿐입니다. (분산화를 강조하는 캐시의 1만계좌 집중도가 비트코인 대비 오히려 높습니다.)
이미 캐시도 시작할 때와 달리, 난이도 조절이 잘 안되는 등 단점이 많이 드러나서 비트코인을 위협하는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중화권 거래소들이 캐시도 기축으로 사용하고 있긴 하나 사용량이 미미한 상황이기도 하구요.
단, 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도 조건이 안되는 위안화를 집어넣었듯, 중국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어한다면, 일시적으로 출렁일수는 있으므로 중국의 정책적 변화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네요.
<비트코인 캐시 가격 추이, 사토시 기준>
좋게보면, 비트코인의 가치 일부를 띠어내 빠른 현금거래용으로 이용하는 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비트코인의 부족한 현금거래 기능을 보완한다는 명분 하에 지급준비율 개념(중국의 지급준비율은 17%, 미국 실질 10%, 한국 7%정도) 접근 시 비트코인 대비 현재 약 13%전후로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위 3국 등 주요국 캐시 소유비중과 각국의 지급준비율을 가중평균하면, 현재 캐시 시세가 이해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높은 지급준비율 및 현실의 현금 유통량은 대체로 급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캐시/비트코인 비율은 캐시의 중국의 소유도가 올라가거나, 비트코인 가격이 낮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코인 간 채굴 채산성 상황에 따라서도 변동하는 점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막하막하 상황이지만 요새는 캐시가 아주 조금 채산성이 나은 상황이므로 캐시/비트코인 비율이 위 펀더멘털 상황보다 조금은 높아질 요인일 것입니다.
반면 장기로 비트코인의 지불결제 능력이 향상되면, 캐시의 사용 혹은 사용기대 정도가 약화되면서 캐시/비트코인 비율은 조금 하락할 여지를 가진다고 봅니다.
캐시 지지자도 아직 많고, 얼떨결에 수익도 좀 났었던 코인이나, 제 입장에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비트코인의 단점을 근거로 명분보다는 큰 이익을 쫒은 게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그 유래가 조금은 이상한 혹은 사악한(Weird)코인입니다. 물론, 현금성 코인이라는 명분도 꽤 있고, 어느 정도 상용화 가능성도 높은 코인임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서로 시너지를 내며 공존할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어려운 부분이니 두고 봐야겠네요.
② 나쁜(Bad) 코인, 비트코인 골드: 시총 29위
"비트코인을 다시 분산화시키자(Make bitcoin decentralized again)"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비트코인 캐시가 비트코인을 강하게 공격하던 때 슬쩍 껴들어서 만든 코인입니다. 명분은 있었지요. 비트코인이 사실상 ASIC채굴체제로 바뀌고 개인들은 채굴이 어렵게 되자 평등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GPU채굴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분배의 공평성을 높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사전채굴 때문에 말이 많았었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깃허브 활동도 꾸준하고, 나름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도 좋지 못한 평가를 많이 받고 있기도 합니다.
치명적인 단점은, 비트코인의 지위를 노렸거나 대놓고 짝퉁 성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으로부터의 탈중앙화 관점에서는 기존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을 위해 디지털 골드로 자리잡아야 하고, 또 어느정도 그렇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단점을 근거로 자기들의 코인을 비트코인 골드라 칭하며 금으로 포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비트코인이 죽어야 사는 코인이 되며, 그런 시장이 온다면 아마 암호화폐는 그전에 공멸해 있을 것입니다.
<비트코인 골드 추이, 사토시 기준>
따라서, 안타깝지만 구조대가 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서서히 소멸해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POW투입가치는 당분간 유지되겠지만요.
제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단점을 노림과 함께 대놓고 버블에 편승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그 유래는 나쁜(Bad) 코인입니다.
③ 그 많던 비트코인 이름을 단 코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한 대다수 코인들이 사장되었으며,
한국 고교생의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도 불신을 낳는데 한몫했었지요.
시총 100위 안으로 한정해 볼 때, 살아있는 코인들은 2개네요.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BCD): 시총 37위
:일부 거래소에서 펌핑도 있었으나, 아직도 거래소에서 받지 못했습니다 :D
비트코인 프라이빗 (BTCP): 시총 47위
비트코인 캐시와 골드를 제외하고는, 그만 살펴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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