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3%시대, Fed's law를 통한 자산배분 점검법 2/2 : 한국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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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산을 가지고 나아가면, 좀 덜 위험하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기관의 전통적인 주요 자산배분기법들을 간단히 보고, Fed's law의 응용을 통해 개인이 간략히 할 수 있는 자산배분 점검법을, 미국시장을 숫자화하여 설명드렸는데요.

첫번째 핵심은 자산배분은 덜 손실을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점, 두번째 핵심은 美 주식시장의 적정 위험프리미엄 범위는 3~5%로 잡고, S&P 500 지수의 12개월 Trailing P/E를 역산한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근거로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단한 뒤 주식과 채권(혹은 CMA/예금 등)의 배분비중을 잡되,

투자하려는 다른 자산들이 있다면 그 자산들의 기대수익률, 위험 및 상관관계 수준을 개략적으로 판단한 뒤, 투자자가 원하는 목표수익률, 위험 및 투자기간을 고려해 적절히 자산간 배분비중을 조절하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면 편하게 자산을 배분할 수 있을까요?


★ 주식 고평가 여부 판단은 미국을 Main으로, 한국상황은 참고로



한국 주식시장의 적정 위험프리미엄 수준에 대한 연구는 있긴 하나, 대부분 장기간 안정적인 데이터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매우 짧고, 저개발국->신흥국->준선진국으로 급속 성장해 왔기 때문에 각 시대마다 금리수준 차이가 매우 심했습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니므로 환율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구요. IMF초기에는 적금도 20%근접했던 기억이 있네요. 향후 장기간 데이터를 쌓는다면 보다 신뢰성있는 수치가 축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현재는 보통 한국 시장에서는 최근 수년 간의 12개월 Trailing P/E 혹은 P/B 추이 정도가 많이 참고되는 것 같습니다.(아래 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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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간의 주식시장 급상승에도 불구, 삼성전자 실적 급증 등으로 인해 P/E는 오히려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특정 섹터 위주 투자자라면 삼성전자로 인한 왜곡을 좀 고려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

시황은 늘 변수가 크나, 이전 글에서 미국 주식의 경우 컨센서스대로라면 주식시장의 역사적인 적정 위험프리미엄 수준을 고려시 현재도 그리 저평가 상황은 아니며, 연말로 갈수록 좀 부담스러운 모습임을 수치로 알 수 있었는데요. 위의 P/E추이 차트로만 보면 한국 주식은 상대적으로는 양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편, 여러 이유로 美 증시와 한국증시는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편이지요. 따라서, 개인 수준의 자산배분에 있어서 주식의 고평가 여부는 미국 시장의 수치를 Main으로 참고하고, 한국 시장의 숫자는 보조 참고하여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가장 편하면서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자산을 고려할 때의 한국시장 현재 사례 분석


구분예금국채주식부동산암호화폐
기대수익률1.52.710.44.8???
위험프리미엄01.28.93.3???
변동성예상치없음+/- 1%+/- 15%????
환금가능성낮음좋음아주 좋음다소 어려움대체로 좋음
수익률 범위1.5 고정2.7 +/- 8%10.4 +/- 29.4%4.8% +/- 부동산 자본손익률???

(단위 %,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국채금리는 10년만기물(듀레이션 8년), 주식은 KOSPI지수의 12개월 Trailing P/E 9.6배의 역수이고, 수익률 범위는 1시그마 =15% * 1.96=29.4%가정. 부동산 기대수익률은 KB 오피스텔 연수익률 3월말 예상치 근거)

한국 시장의 경우 언뜻 보면 주식 시장의 기대수익률은 10.4%, 위험프리미엄도 8.9%나 되어 미국의 그것(기대수익률은 명목 4.11%/실질 5.07%+ⓐ, 위험프리미엄은 명목 2.36%/실질 3.32%+ⓐ) 대비 매우 높아보이나, 언급했듯이 적정 수준에 관한 장기 데이터가 부족하고 기간별로 그 값의 편차가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 저평가다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많이 해소되었다고 겉으로는 말해도 실제로는 위의 P/E차트를 잘 벗어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느낌상 미국 주식시장보다는 좀 양호한 여건일 수 있다는 생각은 가능하겠지요.

부동산 시장을 조금 볼께요 주택 소유에 대한 강렬한 열망, 지역별 가격상승률 편차도 큰 편인 국내 실정에서 부동산 기대수익률을 역산할만한 잣대는 드문 것 같습니다. 아파트의 대지 지분 1평당 가격,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같은 지표 정도가 떠오르지만 기대수익률을 추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이구요.

그래서 자산배분 투자에 있어서는 거주 혹은 투기목적 주택투자는 제외하고, 외국인들이 부동산을 투자할 때 철저하게 쓰는 방식인 빌딩 투자(혹은 오피스텔 투자) 시의 임대수익률을 기준으로 삼아 봤습니다. 통계가 많진 않으나 KB에서 매월 보고서 등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3월말 기준 약 4.8%인데요. 역으로 말하면 상업용 부동산의 P/E는 20.8배 수준인 셈이 되네요.(=100/4.8) 실제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이 수익률이 5%미만으로 떨어진 지가 꽤 되었습니다. 예금 대비 아직은 괜찮은 수익률이지만, 금리가 빠르게 오르게 되면 다소 투자 위축 여지는 있어 보이는 레벨 같네요. 물론, 부동산 투자시에는 환금성 문제, 개개인별 세금 문제 등이 더 까다로우니 이런 부분을 실제로 기대수익률에 가감하여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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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내용은 끝이 났습니다. 단, 암호화폐 시장을 자산배분에서 함께 고려해 보려 한다면, 아직은 그 실체적 성격에 대해 다 규정짓지 못한 측면, 코인 특성별로도 엇갈릴 소지 및 기대수익률 및 위험을 측정할만한 데이터나 지수도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자의 역량껏 하는 수밖에는 없는 듯 하네요. 또한, 트랜잭션 숫자를 활용한 가치평가 시도 등 다양한 평가방법론 정립 시도가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암호화폐시장은 성장하는 초기시장이고 그 불균형에서 높은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직감적으로(?) 자연스레 몰빵(?) 자산배분을 하게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이 아닌가 싶네요. 주식은 안해봤어도 코인은 접한 사람들도 꽤 있을 정도로 말이죠. 다만, 수익률의 변동성 예상 수준도 아직은 높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자산배분에 편입하는 장점은 아직까지 전통적 자산들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해석을 담은 리포트가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pius.pius 님의 최근 글을 링크할께요.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편입, 그 엄청난 효과

이렇게 상관관계 측면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을 낮추고, 관련 성과지표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어 보이구요. 전통자산과 암호화폐 간의 상관관계를 아주 유의미하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고민 소지도 있겠지만요.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특히 좀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덜 손실을 보기 위한 자산배분에 대해 상기 차원에서 설명드렸으나, 암호화폐시장이 더 성숙된 시장이 되기 전에 많은 수익 올리시길 진심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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