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돈 버는 법! 쉿~!
안녕하세요. @lynxit입니다. 저번글 Steemit에 1억을 투자해보겠습니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글에서 논란이 되었던 셀프보팅과 고래가 과연 현실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몇가지 모델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모델들을 보시고... 만약 내가 고래라면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 같은지 상상해보세요.
1. 셀프보팅
지난 글이 매일 $50달러의 글을 쓰는 등의 가정이 조금 과한 면이 있어서 조금 줄입니다.
이 정도면 양심적입니다. ㅋㅋ
매일 $30짜리 글 한편과 자신이 쓴 댓글에 투표하는 셀프보팅으로
$80정도의 이익을 얻습니다. 얻는 수익을 다시 SP로 바꿔서 복리 투자하면 많은 이익을 낸다는게 저번글의 내용이었죠?
하지만 이 경우 다운보팅이 들어옵니다.
요기 있는 이 깃발표시를 누르면 글에 보팅된 금액이 떨어집니다. 자신의 스파와 보팅파워에 비례해서요.
가끔 한 두번 댓글에 셀프보팅으로 수익을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매일 10번의 셀프보팅을 통한 수익창출은 힘들것 같습니다.
2. 왜 다운보팅을 해야하나요?
만약 거의 대부분의 고래가 자신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혼자 셀프보팅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열심히 글을 쓰는 많은 뉴비들은 보상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별 내용없는 자신의 댓글에 셀프보팅을 해서 이익을 보시는 고래분들을 보면 과감하게 다운보팅을 눌러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작은 물고기들이 먹을 수 있는게 없어져서 바다를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다운보팅이 들어간다. 이런 셀프보팅은 비현실적이다. 라는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는데요. 이렇게 매일 10번씩 셀프보팅을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셀프보팅을 통해 어느정도의 이익을 보장받고 계신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이걸 비난하기도 사실 애매합니다. 도의적인 비난은 받을 수 있으나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제재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3. 보팅풀을 만들어 볼까?
셀프보팅으로 수익을 얻기 힘들어진 링싯은 팔로우된 고래들에게 제안을 합니다.
내가 너 눌러줄테니, 너도 나 눌러줘.
우리끼리 서로 서로 돕자.
링싯은 친한 고래들과 풀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니 내가~ 꿀잠을 잤지 뭐야~' 라는 글을 올리니
고래풀에서 '꺄르르'댓글과 함께 보팅이 막 달립니다.
이 글은 인기글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어서 큐레이팅 보상을 위한 보팅이 이어집니다.
링싯은 매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래밖 생태계는 아무리 좋은 글을 적어도 보상이 적습니다.
링싯의 고래풀 말고도 흰수염고래풀, 일각고래풀, 범고래풀에서 서로 품앗이하며 서로의 글에 보팅을 해주거든요.
단속이 떴습니다!!!
스팀잇 생태계를 수호하는 여러 단체들이 링싯의 고래풀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운보팅이 들어오네요...
링싯은 흰수염고래풀에 연합을 제의합니다.
'우리 풀을 늘려볼까요?'
얼마전 단속도 있었고 글에 조금 정성을 쏟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저녁에 먹은 사진도 함께 첨부하고
'가족을 위한 저녁을 만드는 건 언제나 참 보람차.
난 차가운 도시남자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따뜻하지'라는 글을 올립니다.
그러자 링싯의 고래풀에서 3개의 보팅이 흰수염 고래풀에서 3개의 보팅이 범고래풀에서 3개의 보팅이 들어옵니다. 또 링싯의 글은 인기글에 올라갑니다.
어? 근데 플랑크톤과 크릴새우들은 어디로 갔죠?
아... 다 떠났다구요? 스티밋 대신 스토밍이라고 끝내주는 플랫폼이 생겼다구요?
스티밋 생태계에 먹이가 없다는 것을 느낀 링싯은 파워다운을 시도합니다.
13주가 걸리네요.
크릴새우도 작은 물고기도 없는 스팀은 황량하기만합니다.
네? 스팀가격이 반으로 떨어졌다구요?
아~~ 얼른 팔려야 하는데... 하면서 손만 빨고 있을있는 링싯입니다.
4. 보팅풀은 나쁜가?
너무 단순화시키고 일반화시킨 사례지만 내가 고래가 됐다고 생각하고
- 과금없이 언제 고래가 될 수 있을까?
- 1억을 투자해서 고래가 되면 얼마나 벌수 있을까?
- 내가 고래가 됐을때 가장 쉽게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뭘까?
- 그리고 고래가 됐을때 가장 두려운 상황은 뭘까?
이런 점을 상상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앞의 글들을 적으며 사실 계속 이번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위의 고래의 보팅풀 문제. 비난할 수 있나요?
의식적으로 보팅풀을 만들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이런 관계는 만들어집니다.
밋업을 통해서. 오랫동안 여러 글들로 왕래하다가.
'보팅하고 팔로우하고 리스팀하고 가요~!' 하고 인사하며 고래들끼리 친분이 생기고
서로의 소식이 궁금해지고, 서로의 작은 소식에 보팅을 누르는 행위를 정말 비난할 수 있나요?
셀프보팅에는 다운보팅을 누르는게 맞는것 같은데... 고래풀은요?
성의없는 글에만 누른다구요? 어떤 글이 성의없는 글이고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요?
내 친구의 기분좋은 소식글은 좋은 글인가요?
그런데 이게 계속 되면 스팀잇에 적응하는 사람이 줄어요. 위의 극단적인 상황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5. 파이를 키워요. 양질의 글을 적어요.
저는 위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에 들어왔고 글을 계속해서 쓰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셀프보팅문제, 고래끼리의 안부인사같은 보팅문제들이 눈에 보였지만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온 것들이 '자정작용'이었습니다.
자기 시간과 비용을 쪼개서 스팀잇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찬찬히 그분들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취지와 지난 활동들을 읽었습니다.
이게 과연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SNS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자신의 것들을 나누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제가 정말 1억을 투자해서 고래가 되었다면 그런 이벤트 대신 내 파이 조각 찾기 바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멀리보고 투자하기보다는 당장의 이익을 챙겨서 떠날 궁리를 할 것 같습니다.
- 일상글만 적어도 보상이 얼마야~? 와 대단하다. 근데... 내가 힘줘서 적은 이글은 보상이 왜 이러지? 이런 생각 안해보신분 계신가요? 분명히 글의 가치는 내 글이 아무리 봐도 좋은 것 같은데... 내글에는 보팅이 20개나 달렸는데 보상은 1달러고, '오늘 아침 밥먹었다. 참 맛이 있었다.'글은 보팅이 5개 밖에 안 되는데 10달러나 되네. 이런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긴 글 적어서 뭐해.'라는 마음 드신적 없으신가요?
- 저는 '양질의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 정의하겠습니다. 스티밋에서는 글이 가치를 지닙니다. 보상을 받지요. 딱 그 보상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글,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 눈이 호강하는 예술작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
'스팀잇은 내 글이 보상받는 플랫폼'이라고 들었습니다. 좋은 글을 적고 좋은 글에 보팅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합니다. '내 투자가 보상받는 플랫폼'이라면 다음 플랫폼들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건 사실 당장은 힘듭니다. 많은 스티미언 여러분의 노력에도 힘들 수 있습니다. 구조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0.00의 보팅을 하는 우리 플랑크톤들도 보팅을 통해서 인기글을 만들수 있는 구조처럼요.
ourselves하는 많은 고래분들과
여러 뉴비들을 돕는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고래분들과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좋은 글을 생산하며 스티밋의 가치를 키우시는 모든 스티미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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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저는 뉴비분들이 글쓴이의 글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은 보팅이 아니라 댓글과 리스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로 저와 소통해주세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리스팀해주세요.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