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자> 2018년의 투자 계획: 지속가능한 투자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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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자하는 @mishana입니다.

이제 2018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새 해의 목표를 공유해보았습니다.

오늘은 2017년의 투자를 반성하고, 2018년의 투자 계획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투자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진 않았습니다. 저는 스팀도 뉴비지만, 사실 투자도 뉴비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투자를 할 여유도 없었고, 투자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작은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과감히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깨달음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17년: 투자를 시작하다

2017년 중순에서야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간접적으로 재직중인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비상장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투자 공부는 올 해 초부터 시작했고, 6월에 국내 주식 투자를 시작으로, 지금은 미국, 중국, 홍콩, 일본에도 투자해보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 이외에는 예적금 대신 P2P에도 조금 투자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가상화폐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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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잠자리 척도입니다. 잠자리 척도는 버튼 맬킬의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투자 대상에 따라 얼마나 마음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지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책에서는 예금의 잠자리 척도를 "반 혼수상태", 주식은 "뒤척거리고 꿈자리가 사납다고" 이야기합니다. 금은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에 "만성 불면증"으로 묘사합니다. 잠자리 척도로만 보면 가상화폐도 만성 불면증에 속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소심해서 투자하지 못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책에서는 투자 상품 별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이를 좀 더 발전시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자산이 만족스럽게 분배되어있는지, 주식 투자를 한다면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큰지, 이런 요소들도 편안한 잠자리에 영향을 줍니다. 잠자리가 편안하려면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내가 투자한 자산을 충분히 신뢰하고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잠자리 척도는 주관적입니다.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예금이 꼭 좋은 투자 상품인 것은 아닙니다.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제어하고, 자신의 투자에 충분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주식 투자라도 잠자리는 좀 더 편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기까지, 10월까지는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서 대격변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저PER 종목을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방법으로 계량 투자를 실험했었고, 몇 달만에 이러한 방법이 저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현재는 가치 투자의 한 방법으로 재무정보를 분석해서 종목을 선정하고 장기 보유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구성된지 이제 고작 2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잠자리도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6월부터라도 대세 상승과 함께 했다면 그래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초심자의 행운은 없었습니다. 10월까지는 거의 전혀 수익이 없었고 연말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약간의 수익을 올린 정도입니다.

2018년: 지속가능한 투자를 향해서

2018년 제 투자의 가장 큰 테마는 지속가능한 투자입니다. 현금을 확보하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자산배분에 있어서 가장 큰 목표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전체 자산의 10% 이상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2017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당장 현금이 부족했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현금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개인적인 목표는 회전율을 줄이는 일입니다. 계량 투자를 하는 동안에 한 달에 한 번 진행했던 리밸런싱(일정 기간에 한 번 종목별로 매수/매도를 통해 비중을 조정하는 작업)을 비롯해서 투자 기준도 조금씩 바꾸다 보니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10월에 포트폴리오를 대략적으로 완성하고, 현재 매수한 종목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11월 이후로는 전혀 거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종목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최소한 3년 이상 보유하겠다는 생각으로 선택 되었으며, 리밸런싱을 고려하더라도 연간 연 회전율을 30% 이하로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해외 투자도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있고, 원화 강세인 동안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면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려고 계획중입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없지만, 투자 후보를 20개 정도 발굴하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이 모두 좋은 상황이라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일지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 했습니다. 수익이 난 종목들을 위주로 일부를 예수금(현금)으로 가지고 있을 계획입니다. 금리가 예정대로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연말에는 채권 ETF(현금성 자산)를 편입하려고 구상중입니다.

P2P 투자는 유동성이 좋지 않아서 비중을 줄일 예정입니다. 단기 포트폴리오 상품들에만 투자할 계획입니다.

암호화폐는 STEEM을 분할 매수해볼 예정입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겠지만 6개월 정도에 걸쳐서 분할 매수하고 스팀 파워로 보유할 예정입니다. 스팀잇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가 제일 큰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암호화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보류중입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대해서는 추가 납입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국민연금만 유지할 계획입니다.

파생상품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계획은 없지만, 파생상품 사전 의무교육을 이수해볼 생각입니다.

주식 비중이 높은 편이라 전체 수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습니다. 대략적으로 World MSCI Index + 알파 정도를 목표로 합니다. 여기서 알파는 이자비용 + 그 외 투자에 들인 비용(책값, 관련 서비스 이용 비용 등)입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작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 해 목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른 스티미언 분들의 투자 계획도 궁금하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 한 해도 행복한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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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프로그래밍하고, 투자하는 @mishana입니다. 트위터 @mishan_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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